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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1. 현대판 개 소설 - W.(a)린
01. 현대판 개 소설 - W.(a)린




현대판 개 소설








na-young2018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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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환경에서 태어나서 개 같이 컸다. 매일 `뒈져버려`라고 소리치며 때리는 아버지. 진작에 나를 버리고 떠난 어머니. 나에게 남은 건 없었다. 나는 돈이 필요했다. 썩어 빠진 세상에서 필요한 건 돈이었다. 더러운 돈은 사람의 모든 것을 채울 수 있었다. 참 역겹게도 말이야. 매일 맞은 몸은 멍에 뒤덮여있었고, 더러워 보이는 나를 아르바이트생으로 뽑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전단지 붙이는 알바를 시작했고, 그 알바를 하며 나는 욕에 익숙해지며 무뎌졌다. 나의 얼굴에 전단지를 던지며 욕하는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그게 전부였다.



그러다 보니 소설은 내게 한 생활이었다. 즐거웠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았다. 뒈지고 싶었지만 겁이 났다. 정말로 뒈져버릴까 봐. 그래서 찾은 것이 소설이었다. 사람들은 나의 취향을 비웃었지만 괜찮았다. 그곳에서는 내가 살아있는 것 같았다. 정말 현실에서의 나는 죽은 것 같았다. 괴롭던 현실을 누가 좋아할까. 그렇게 오늘도 자다가 `뒈져버리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잠이 들었다.



`으.. 뻐근해.. 얼마나 잔 거지?`



오늘따라 몸이 개운했다. 그래서 그런지 일찍 일어났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잠깐만 나는 침대가 없었다. 침대를 살 돈이 되지 않았다. 나는 헐레벌떡 일어나서는 침대를 내려가려고 했다. 그런데 너무나도 높은 침대. 결국 멀리 있는 거울을 쳐다봤다. 그러자 웬 개새끼가? 나는 급하게 말을 했지만 강아지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이 방은 나의 방이 아니었다. 말이 안 되게 깨끗했다. 곰팡이도 없고, 침대와 책상. 평범한 방 같았다. 이게 무슨 일이지?




`설마.. 소설 속으로 들어온 건가?`




욕 짓거리부터 나왔다. 왜 하필 개인 걸까? 신은 정말 나를 싫어하는 걸까? 시밤시밤시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냥 혀 깨물고 죽어버릴까?라고도 생각을 했다. 그러다 숨소리가 들려서 활들 짝 놀라며 옆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침대에 나 말고 누군가가 누워 있었다. 현직 아이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잘생긴 남성분이 자고 있었고, 그의 발 밑에는 어머..? 개가 또 있네.




"월월월월"
(안녕? 친구)


"왕! 왕왕"
(어머! 시밤)


"크르릉! 월월"
(뭐! 싸우자는 거야?)


"왕왕"
(아니야.)




"이 개새끼들아. 잠 좀 자자 잠 좀."




이 주인이라는 새끼는 정말 답이 없어 보였다. 일어나자마자 강아지 한 마리와 말을 하고 있었다. 뭐, 말이 통하는 게 더욱 신기하지만. 그렇게 한참 동안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일어나서 잠 좀 자자는 주인이란 자작. 벌써 아침이 지났는데, 아마 3시쯤일 텐데 잠을 잔다고? 헛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그 강아지는 주인이 그러든 말든 내가 좋다며 꼬리를 살랑살랑거릴 뿐이었다. 나는 나보다 커다란 푸들에 괜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이 지났을까. 강아지인 몸에도 익숙해져서 나의 몸이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다. 그때, 일어나지 않던 주인이라는 사람이 부스스하게 일어났다. 주인이라는 사람은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다. 푸들은 주인을 따라가려고 침대에서 점프를 하여 내려갔지만 인간이었던 나는 솔직히 살짝 무서웠다. 그래서 내려가지도 못하고 낑낑거리며 있었을 때, 다시 주인이라는 사람이 들어왔다.



"하.. 내가 이걸 왜 맡아준다고 했냐.."



주인이 겁 많은 나를 보며 한숨을 쉬자 정말 충동적으로 주인이라는 사람을 물어버릴 뻔했다. 그런데 말이랑은 다르게 내가 강아지 새끼라서 그런지 조심한 손길로 바닥에 내려주었다. 침대에서 내려가자 주인이라는 사람은 다시 거실로 갔고, 나는 방에 있어봤자 할 게 없다고 느껴서 짧은 다리로 뛰면서 거실에 왔다. 그런데 주인이라는 사람이 심상치가 않았다. 여러 개의 상이 전시된 곳이 따로 있고, 집은 어마어마하게 넓은 대다가 온통 화이트로 도배되어있었다.



"밥 먹자."


"왕왕! 크르릉! 왕!"
(이걸 어떻게 먹어! 개밥이잖아!)



"왜 이러지? 분명 이거 먹이라고 했는데. 먹기 싫나?"



밥 먹자는 주인이라는 사람의 말에 푸들과 함께 가보니 정말로 개밥이 있었다. 정말로 개 밥. 푸들은 허겁지겁 먹고 있었지만 나는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나는 인간이었는데, 어떻게 개밥이나 먹으란 말인가. 조용히 구석 탱이에 앉아있자 주인이란 놈은 살짝 당황한 표정만 보였다. 그렇게 심술 난 체로 토라져 있었다. 주인이란 사람은 나를 계속 보다가 한숨을 쉬더니 다른 음식을 가지러 갔다. 터벅터벅 거실로 가는 소리를 듣고 서러움이 흘러나왔다. 옆에서는 쩝쩝거리는 강아지 한 마리. 주인은 위로해주지도 않고, 사라졌고. 혼자 남아서 더욱 서러웠다. 그래서 끄윽거리며 울고 있었다.



"낑.. 끼잉.."
(끄.. 흐끄, 흡..)



"뭐냐? 사생이야?"


"끄윽.. 머어.. 우는 거 처음 보나야!.. 짜증 나게 시리.. 끅"


"뭐야, 이 꼬리랑 귀는. 코스프레?"




그런데 뒤에서 쨍그랑 소리가 났다. 그래서 꺼익꺼익 울면서 돌아보자 당황한 얼굴로 떨리는 목소리로 애써 태연한 듯이 나에게 비소를 지으며 물었고, 나는 그런 주인에게 답하기 싫어서 더욱 구석에 파고들며 주인에게 소리친 뒤에는 다시 끅끅거렸다. 그러자 발소리가 들렸다. 어디로 가는 건지 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순간 나의 머리 쪽에 있는 게 푹 눌려지는 기분에 눈이 확 떠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밑에 보슬거리는 것이 흔들렸다. 그래서 쳐다보니 웬 개꼬리가 있었다.



"뭐야! 목소리가 나오네.. 인간 된 건가?!"


"너 정체가 뭐냐니깐?!"


"나도 몰라."



인간 목소리가 나오자 인간이 된 건가 했다. 그렇지만 아직 꼬리나 강아지 귀가 없어진 게 아니고 인간 모습에 그런 것들이 튀어나와서 정말 강아지 코스프레를 한 줄 알겠다. 주인이란 놈은 아직도 반쯤 사생이라고 알고 있어서 내가 다가올 때마다 한 걸음씩 뒤로 내뺐다. 그러면서 나에게 협박을 하며 무서워하는 그를 보고 나도 잘은 모르지만 그를 진정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소파에 앉은 다음에 옆을 팡팡 두들겼더니 그 자식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앉았다. 그런 그의 행동에 괜히 울컥해서 말이 좀 억울한 톤으로 나왔다.




"아니 그러니깐. 너는 자다가 일어났는데, 소설로 들어온 거고. 개로 환생했는데, 인간이 됐다고? 이 꼬리랑 귀는 모르겠고?"


"오웅.이고 맛있엉."



서로 이야기를 하며 통성명을 했다. 이름은 민윤기였고, 나이는 27이라고 했다. 만으로는 26. 나랑 2살 차이가 났다. 민윤기라는 사람은 나의 말을 한 번 더 요약했다. 내가 그렇게 못 알아듣게 말했나? 그 사람과의 거리는 어느새 짧아져 있었다. 그렇게 얘기하는 도중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나의 얼굴은 빨개졌다. 그러자 민윤기는 벌떡 일어나서 핫도그를 주었다. 어렸을 때나 몇 번 먹어봐서 20살이 넘고 먹어보는 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맛있어서 오물거리며 먹고 있자. 민윤기는 물도 가져다주었다. 나는 그렇게 먹으면서 주인이라는 민윤기를 한 번 더 생각했다. 먹을걸 준거 보니 어쩌면 좋은 애일 지도.




"그럼 네가 변하는 이유나 특정한 행동은 뭔데?"


"나도 몰라."


"아는 게 뭐냐."


"뭐? 이때까지 다 알려준 거잖아!"



나에게 비꼬는 듯이 말하는 민윤기에 나도 모르게 발끈거렸다. 누군가를 무시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단 말이지. 그렇게 민윤기에게 소리를 치자 민윤기는 킥킥거리며 비웃었다. 그렇게 우리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런데 이야기 도중 조금 불안한 것은 내가 민윤기 강아지가 아니라는 거다. 그러니깐 민윤기는 내 주인님이 아니었다. 나는 당황해서 그럼 누가 내 주인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민윤기는 자신의 친구라고 답하였다. 솔직히 막막했다. 나의 비밀을 아는 이가 늘면 안 좋을 뿐이고, 주인이라는 사람이 착한지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냥 한마디로 좆됬다.



"후아..시이발. 좆됬네."


"씁. 말투 예쁘게 하고."


"이 상황에서 그럼. `어머! 난 주인이 둘이네! 하하하.` 거려?"



성질이 났다. 민윤기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나의 앞에서 실실 쪼갰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내가 개가 되었다는 사실. 그것만은 정말로 확실했다.






_____(a)린_____



흐아! 첫 장편 글이네요! 글을 많이 도전은 했지만 다 단편에서 끝을 맺거나 포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가보려고요! 열심히 쓰겠습니다! 제가 아마 자주자주 글을 쓰지는 못하고, 일주일에 하나는 꼭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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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슬오공  4일 전  
 글 너무 좋아요

 답글 1
  뷔태석태  7일 전  
 허류ㅠㅠㅠㅠㅠ역시 내 칭구야ㅠㅠㅠㅠ글 짱 좋아!!!!
 (우리 반모! 잊지않았지?) 사랑한다 칭구여♥

 뷔태석태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실서론  7일 전  
 글 너무 예뻐요 ㅠ ㅠ

 실서론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실서론  7일 전  
 실서론님께서 작가님에게 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강하루  7일 전  
 재밌네요

 답글 1
  흑합  7일 전  
 흑합님께서 작가님에게 23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흑합  7일 전  
 저만 재밌는거 아니죠? 엄청 재밌습니다!

 흑합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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