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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
방탄빙의글 선 바깥에 관심과 참견 - W.아몬드
선 바깥에 관심과 참견 - W.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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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언제나 무표정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항상 A 씨가 오늘은 기분이 좋네, 나쁘네, 어쩌네 하며 A 씨의 표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날은 딱 들어맞았고, 어떤날은 빗나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A 씨는 언제나 시종일관 반응이 없었다. 그러니까, 표정 말이다. A 씨는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따라 감정이 시시각각 변해갔지만 표정만큼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그런 A 씨를 보며 간혹 소름끼친다는 듯 한 시선을 보내고는 했다.






A 씨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만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비록 심심풀이로 툭툭 지나가듯 던지는 말들이 대다수였으나, 그들의 추측이 난무하는 말조차 없었으면 아무도 A 씨의 감정의 존재여부 조차 궁금해 하지 않을것이 분명했다. 아마 그랬다면, 자신은 진작에 미쳐버렸을 것이라고 A 씨는 생각했다.






A씨는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A씨의 유서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종이쪼가리에는 자신이 지독한 무표정으로 귀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걸 본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말했다.





"어머나! 스트레스가 많았나봐요!"


"허구언날 무표정이니 우린들 뭘 알 수가 있어야.."


"이사람도 참 이상하다니까."


"사실 정신병이 있었던거 아니야?"






그 사이를 비집고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가 말이 너무 많았나 봐요."






그 말을 꺼낸 후 주위가 일순 조용해 졌다.
A 씨의 싸늘한 변사체는 무표정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A 씨를 비추는 절묘한 빛의 각도와 선명함은 그녀를 비로소 웃는 얼굴로 보이게 했다. 그녀의 표정에 단 한 순간이라도 그녀의 의지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죽어서인 지금 비로소 A 씨의 표정에는 본인의 의지가 드러난듯 했다.





어쩌면 이조차 우리의 같잖은 추측일지도.












*부족한 글이나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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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강하루  8일 전  
 글 잘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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