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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1.하여주는 항상 마지막 순서였다 - W.유은예
01.하여주는 항상 마지막 순서였다 - W.유은예



문의 사항. youqpalzmoo 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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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소년 공모전 대상 수상자 하여주 양, 세계 대회 출전권 포기...]

지난 9월 개최된 전국 청소년 창작미술 공모전 대상 수상자 하여주 양이 세계 대회 출전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여주 양은 "신경써야 할 일이 있다" 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에 하여주 양의 개인 사정에 대해 궁금증을 표하며 태도를 지적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또한 세계 대회 출전권은 금상 유은예 양에게 넘겨질 것으로, 유은예 양은 생방송 인터뷰 중 `앗사 내꺼` 라는 발언을 일삼아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여주 양과 유은예 양은 같은 고등학교를 재학 중이며-









"...웃기고 자빠졌네."





















BUT 님 캘리그라피



















"오빠, 여진이 수술이 언제랬지? 금요일인가?"







"다다음 주 금요일인데, 신경 쓰지 마 여진이는 오빠들이 알아서 할게. 집에 가면 아무도 없을 거야 문단속 잘 하고."






"...응. 나 가볼게."









새벽 한 시, 병원 복도는 한적했다. 간간히 사람들이 돌아다녔으나 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두웠다. 로비의 편의점과 수납 센터는 불이 꺼진 채 차가운 공기만이 나돌았다. 자동문이 열리고 달라져버린 공기며 입김이며. 막차는 끊긴 지 오래다. 어느덧 쌀쌀해진 날씨에 주머니에 왼손을 넣고 도로를 활보하는 주황색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한적한 집안에 병원 냄새가 어렸다. 그 애의 감정이 어떠할지는 모르겠다. 혼란스러울까, 무서울까. 내 감정과는 딴판일 것이 분명했다. 손끝에 사람 하나의 생명이 위태로운 그런 상황에서 버티고 있었다. 여진이의 가느다란 생명줄은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했으니까. 얄팍하게 뛰는 심장을 부여잡는 아이는 여렸으니까.









침대에서 몸을 뒤척일수록 정신은 또렷해져만 갔다. 문득 출출함을 느끼고서야 그들에 대한 생각이 줄어갔다. 그러다 고개를 든 순간에야 오늘 하루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는 헝클어진 머리를 대충 빗으며 부엌으로 걸음했다.










"어째... 먹을 게 없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였다. 집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 오빠들과 하루 한 번 급식만 챙겨 먹는 나였으니까. 아홉 명이 살기에도 꽤나 넓었던 집에는 나 혼자만이 남아있었다. 오빠가 부른 도우미 센터 아줌마가 청소해 놓으면 한 달은 거뜬히 가던 집 안 꼴이였다. 며칠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가구 배치와 물건 위치도 한몫했다.









"케이크..."









`치즈 케이크 좋아하는 거 맞지? 먹을 거 없으면 이거 먹어. 남준 오빠가.`










"...치즈 케이크 좋아하는 건 하여진인데"











관심도, 그 무엇도 처음이였다. 치즈 케이크를 좋아하는 건 하여진이였지만. 그 애가 좋아하는 거, 그 애가 아끼는 것. 그게 뭐든 나는 여진이에게 맞춰야 했다. 그 모든 것을. 미안한 기색을 내비추는 여진이와 상관없단 듯 웃는 오빠들. 그들이 내게 보인 첫 성의. 여진이가 부탁한 것이겠지.




케이크를 들고 방으로 걸어갔다. 부엌은 너무 음침하고, 추웠다. 우리 집 전체가 그랬다. 사람의 온기 없는 집이였다. 사람 한 명으로는 역부족이였고, 집은 넓었다. 혼자서는 아등바등 노력해봤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접시에 담은 케이크를 들고 침대 위로 몸을 올렸다. 방충망만 남긴 채 창문을 열고 등을 기댔다. 등 뒤로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했다. 11월의 새벽, 나는 아직 깨어 있었다.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 이내 감성에나 빠져 보자, 하는 생각에 몽환적인 노래를 틀어 두고 책 하나를 집어들었다. 방 안을 가득 채우는 노래에 분위기가 잡혔다. 가끔씩은 이런 날도 필요했다. 적당히 진중한 분위기 잡고, 드라마 속의 주인공처럼. 오늘만큼은 그랬다. 아무에게도 관심받지 못하는 비운의 주인공이라는 것이 문제였지만.




























"석진 형 여주 번호 있어? 나 있는 줄 알았는데 없네. 김여주 번호 좀 알려줘"







"X끼야 김여주 번호 찾고 이럴 때냐 수능 2주 남았어"








"...^0^"








띠링-






"...? 여주네 뭔 일이지 선톡 잘 안 하는데"






[오빠 계좌로 195만원 보냈어 저번에 나갔던 대회 상금이야. 이번 달 용돈 조금 뺐어 괜찮지?]




[아 그리고 세계 대회는 여진이 수술 날짜랑 겹치더라고. 딱히 나갈 필요는 없어서 출전권 넘겼어 그 날 병원 갈게.]









"음?"









"형 김여주가 계좌에 돈 보냈대. 여진이 수술비에 보태자 그거"











"아, 어 그래. 그나저나 대회 나갔었었나... 뭐, 혼자서도 잘 하는 애니까"






석진과 태형의 대화는 밋밋하기 그지없었다. 교대로 돌아가며 여진의 병실을 지키던 그들은 당연케도 여주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누구나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였다.




















"얌"









띠링-








"?"








자동재생 모드를 틀어놓아서인지 벌써 여덟 번째 노래가 재생되고 있었다. 울리는 알림 따위는 신경쓸 바가 되지 않았다. 어디서도, 그 누구도 날 찾지 않았다. 웹소설을 읽으며 키득대고, 마음 한 구석을 채울 듯 말 듯 한 기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잡생각은 떨쳐버리자. 그렇게 다시 잊어갔다. 애써 잊었다.



플레이리스트.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만으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 중에서도 최애 곡. 그 곡의 클라이맥스가 다다르고 곡의 절정에 감정이 스며들 때.












띠리리리리리리리링-










굉장히 큰 소리로 노래를 묻어버린 건 난데없이 거실에서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였다. 집 전화로 전화를 건 것을 보면 번호를 헷갈리는 일은 없었을 거다. 집으로 전화 오는 일이 흔치도 않은데 누구지. 설마 받자마자 거기 중국집이죠 라는 소리가 들릴 리는 없겠지? 별의 별 생각을 하며 거실 불을 켜고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전화 하나에 별 생각을 다 하는구나, 하며. 실상 내게 전화가 걸려오는 일도 많지 않아서였다.








"여보세요"







"하여주"






이게 웬... 목소리만 듣고는 오빠들이 분명했다. 그런데...







누군질 모르겠다. 아, 어떡해. 목소리 들은 지가 이렇게 된 줄은 몰랐다. 여기서 누구세요 라고 말하면 그 다음 분위기는 어떡해야 하지? 근데 오빠들이 맞기는 하나? 설마 내 번호 모르나?









"여보세요"









"번호가 없길래. 다행히 받았네 톡으로 번호 좀 보내 줘. 석진 형은 모레부터 출장이고 남준이가 내일 집에 들렀다가-"








설움이라는 건 갑자기 찾아오는가 보다. 내 번호를 모르는 거구나. 번호도 모르는 여동생 A 씨 신경 쓰느라 수고했겠다. 오빠들은. 일곱 난쟁이와 백설공주? 아무래도 이건가 보다. 주연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동화 속 이들과 그들. 같다고 해야 맞겠다. 일곱 난쟁이는 오빠들, 백설공주는 하여진.










나는 날리는 먼지 한 톨. 바스라진 낙엽 한 잎.











"여보세요? 듣고 있어?"







"...어. 어 듣고 있어 얘기 끝났지? 나 자러 갈게 잘 자"







선반 위에서 떨어져버린 전화기는 전선에 의지해 공중에 매달렸다. 연결음만을 계속해서 내뱉는 전화 건너편에서 귓가로 울려퍼지던 낮은 목소리는 여운이 되어 맴돌았다. 감정선을 절제하고 방으로 돌아가니, 내가 방을 나오며 무엇을 했던 것인지 기억이 필름처럼 감아돌아갔다. 무슨 생각 한 거야, 하여주.









쏟아지는 피곤함에 쓰러져 잠을 청했다. 이 모든 것은 고작 하루였다. 하루는 이리도 길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하루와 그 속의 나는 작고 작았다. 반복되는 하루. 특별한 것이라곤 없었다.
















「 나는 그래요. 한낱 먼지일 뿐이야. 으스러지는 뼈마디 하나하나가 무색하게도 아프지 않을 뿐이야 그건 내가 아니니까. 그래 나는 한낱 먼지일 뿐이야 주연도 조연도 아닌 배역 없는 먼지일 뿐이야.」




















힘들다.




















하여주는 항상 마지막 순서였다 → 하마순

제일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어요!

어째 마스코트가 하마가 될 것 같군요. 하마순 쓰는 것도 몇 개월만이라 적응이 안 되네요 ㅜ.ㅜ 하마순은 `재업` 이 아닌 `리메이크` 작품으로, 전체 글을 새로 작업했습니다. 전체적인 틀과 내용은 같으나, 과거편은 한 화로 짧게 정리할 예정입니다 하마순은 `15화 전후` 로 완결하게 될 것 같습니다!

포인트 명단은 따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포인트 순위 1, 2, 3등 분들만 사진과 함께 명단을 첨부하며, 그 외에는 제가 직접 답글을 달아드리는 방식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캡쳐하고 자르고 이어붙이고 편지쓰고 좀 힘들더라고요.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반 기사의 하여주 친구 유은예는 딱히 넣을 이름이 없어 끼워 넣은 것으로 제가 18세라는 추측은 삼가 주세요.

1화라 공지할 것도 있고 해서 사담이 정말! 길어졌으나 다음부터는 공지가 없는 이상 한 줄 전후로 올라갑니다. 하마순에 관한 공지는 도용 및 표절 관련이 아닌 이상 글의 하단 사담으로 올라가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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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여보세요아닌데요뚱인데요  1일 전  
 작가님 ㅠㅠㅠㅠㅠㅠ 이 글 다시 보게되서 정말 반갑습니다 ㅠㅠ

 답글 0
  프현  1일 전  
 몰입이 잘되서 더 슬프네요..

 프현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방탄이세상에서가장최고  1일 전  
 여주 너무 불쌍하네요...ㅠㅠ

 답글 0
  오붕  2일 전  
 헐 재밌어요

 오붕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서천월  4일 전  
 헐 저 이거 진짜 좋아했는데 기대할게요 ㅎㅎㅎ

 답글 0
  뿡빵풍빤탁로하로  5일 전  
 기대하겠습니당 ㅎㅎ

 답글 0
  포도알코올  5일 전  
 넘 기대되용

 포도알코올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야옹아486  5일 전  
 슬퍼요ㅠㅠ

 야옹아486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꾹_태  5일 전  
 기대할게요 !

 답글 0
  방세애  5일 전  
 너무 슬퍼요ㅜㅜㅜ오빠들 너무한거같아녜요?

 방세애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80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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