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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세상을 차단합니다 - W.달해
세상을 차단합니다 - W.달해





한 소녀가 교복차림에 책가방을 매고 꽤 뒷자리에있는 창가쪽의 버스 좌석에 몸을 싣습니다. 뒤로 매고있던 가방을 돌려 앞으로 맨후 벨트는 잊지않고 맵니다. 그리고서는 낡아빠진 검은색 가방을 뒤적거려 이어폰을 낍니다. 그리고는 창문에 기대어 눈을 감습니다. 버스는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갑니다.




소녀는 세상을 등지고 눈을 감아버렸고, 귀는 이어폰으로 막아버려 시끄럽게 노래를 틀었습니다. 어른들의 잔소리와 세상의 목소리를 피해 노래 볼륨을 잔뜩 높입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오직 노랫소리만 들리도록 말입니다. 하얗게 질린 건조한 입술은 굳게 닫습니다. 작은 손은 동그랗게 말아 꼬옥 쥡니다.




안그래도 마른 소녀가 유독 왜소하게 보입니다. 꽃무늬 썬캡을 쓴 아주머니와 머리가 하얗게 샌 할머니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인상을 살짝 찡그리고 몸을 더 동그랗게 안쪽으로 웅크립니다. 눈을 살짝 뜬 소녀는 눈부신 햇빛에 눈을 살짝 찡그린채 뒤로 휙휙 지나가는 뼈밖에 남지않은 엉성한 나무들과 차들을 아련히 쳐다보기만합니다.





소녀는 자신을 버린 세상을 원망하지않습니다. 화도 내어보고 소리펴보기도하고 엉엉울기도하고 미친척 웃어보기도해도 세상은 소녀에게 조금의 관심도 주지않고 냉정합니다. 소녀는 지쳤습니다. 검고 예쁜 눈이지만 초점없이 추욱 풀린채 이미 빠삭 말라버린 눈물샘에서 마지막남은 눈물 한 방울이 투욱 유릿조각처럼 땅을 향해 곤두박질칩니다.





세상이 소녀를 버리전에 소녀가 먼저 세상을 등져보려합니다.





세상을, 차단합니다.












-사담-


댓글 써주면 안잡아머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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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바다85  8일 전  
 ㅎㅎㅎㅎㅎㅎㅎㅎ

 답글 0
  돌멩이_  9일 전  
 이런 글 너무 좋아요

 답글 1
  RMT  9일 전  
 짧은데도...몰입감이...

 답글 0
  강하루  10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필시  10일 전  
 글의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는 글인 것 같습니다 ㅠㅠ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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