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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세빙작도탈락글] 그 경계에서 - W.아웃
[세빙작도탈락글] 그 경계에서 - W.아웃
그 경계에서
세빙작도탈락글
아웃이가 씀


어둡게 가라앉은 주변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만 벙긋거리기를 반복하다보니 소리를 내려해도 낼 수가 없다. 이미 이게 굳어졌단 소리다. 그렇게 또 예전처럼 아무 말도 못하겠지. 그렇게 예전처럼 계속해서 심해 속으로 빠져가며 점점 더 짙은 어둠 속에 휩싸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이미 어둠이 익숙해진 종자는 빛이 환한, 밝은 곳으로 나가면 적응하질 못한다. 한참을 눈을 찌푸린 채로, 시큰하게 퍼져오는 고통을 참아가면 그래도 빛 속에서라도 어색하게 살아갈수라도 있겠지만 나는 그 찰나의 고통마저 견디지 못해 나자빠진다. 낙오자다. 낙오자는 무엇을 하려고 이 곳에 남아있을까.
무엇을 하려고 아득바득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 경계에서 어떻게든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은 해본다. 다만 매번 실패로 돌아갈 뿐이지.
경계를 침범하기는 쉽다. 매우 연약해 쉽게 나자빠지는 존재가 사람이니, 나는 몇번이고 경계에 들어와 심해로 빠지는 사람들을 보아왔다. 물론 경계에 들어와 빛 속에 사는 사람인 양 구는 사람들도 수없이 보아왔고. 그렇지만 정말로 빛 속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 본 사람이라고 해봤자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니까. 그만큼, 이 경계에서 헤어나오는 것은 어렵다.
요즘들어 경계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몇몇 보인다. 저래봤자 나가지 못할텐데. 그런 생각에 혀를 찼다. 역시 말해주진 않았다. 저 사람 또한 낙오자가 될 테고,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저는 이 심해 안 사람임을 스스로 깨달아야 하니까.
포옹-,
빠져나갔다. 몇번이고 노력해도 안 되었다 생각했던 일을 해내었다. 어쩌면 내가 편협한 사고 속에 갇혀 빠져나오고있지 못했던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나도 몸을 부딪혀보기로 했다.
하루,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잘 되질 않는다. 그래도 어제의 그 사람은, 며칠이고 노력해 결국에는 빠져나갔으니 나도 노력한다면 되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가지고 계속해서 시도해보았다. 언젠가 나도 그처럼 이 경계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해 볼 것이다.
이틀, 심해에 빠졌던 아이가 와 물었다. 왜 갑자기 그래? 갑자기라. 그래, 남들이 보기에는 갑자기구나 싶어 눈앞이 조금 노래졌다. 아, 그래 나는 지금껏 노력 하날 하지 않고 살아왔구나. 같이 경계에서 살아오던 이들이 건네왔던 말들이 그랬다. 갑자기.
사흘, 역시 나는 안될 사람이란걸 뼈저리게 통감했다. 오늘까지 못 빠져나가면, 그래. 나는 안 될 사람임을 깨닫고 확실하게 저 심해 속으로 내려가서, 어둠 속에 감싸져 편히 쉬자. 푹 쉬자. 그렇게 다짐했다. 여러번 부딪히고, 부딪혀도 뚫릴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이제 1분 뒤면 오늘이 끝난다. 그래, 이제 저 아래로 내려갈 준비를 할까 하는데 손이 보였다. 고운 손. 뭔가 느껴졌다. 이 손을 잡자. 안 잡으면 저 아래로 내려가는 수 밖에 없다. 그리 생각하고 꼭 붙들었다. 잡아 이끄는 억센 힘이 느껴졌다.

포옹-, 

 

 

 

세빙에 도전했다가 4차에서 떨어지고 만 글이애요..ㅠㅠ 되게 두근두근했는데 그래두 이렇게 공개하게 되어 속 시원합니다! 헤헤 다들 잘 읽어주셨음 좋겠어요! 그럼 저는 이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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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모밀  8일 전  
 모밀님께서 작가님에게 109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화재냥  8일 전  
 화재냥님께서 작가님에게 103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화재냥  8일 전  
 이게 왜... 떨어졋죠...? 이해가 안 되네요... 진짜 넘 최고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

 화재냥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라햇님  8일 전  
 라햇님님께서 작가님에게 46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라햇님  8일 전  
 아우시 님 ... 체고 ... ㅠㅠㅜ ♡♡

 라햇님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접그닝  8일 전  
 접그닝님께서 작가님에게 114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호스트.  8일 전  
 표현력이 너무 좋으세요!!ㅜㅜ

 호스트.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A구역  9일 전  
 글 읽는 내내... 제가 끌려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아웃 님은... 글을 이끌어가는 것에 천재시네요... 진짜 너무 대단해요...♡♡

 A구역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감자❤영조┛  9일 전  
 으아 아까워 아까워 ㅠ ㅠ
 떨어질 글이 아닌데 !!
 ❤❤ 아웃님 글도 잘쓰시는군여 !
 ❤❤❤❤❤❤
 아웃님 덕질포인트 +1

 ┏감자❤영조┛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감자❤영조┛  9일 전  
 ┏감자❤영조┛님께서 작가님에게 42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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