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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00D] 궁극적 파멸 - W.여을
[100D] 궁극적 파멸 - W.여을



아무리 궁극적인 사랑이었어도,
위태위태한 그 다리 위에서 우리만큼은 살아남을 줄 알았는데

결국 결말은 다 똑같은 건가봐, 참으로 비참하더라.
















궁극적 파멸
: 고비에 이를렀을 때의 파괴와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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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눈물이 가득해 왠지 모르게 생기 있어보이던 입술 마저도 죽은 것 마냥 바싹 타들어갔다. 한창 밖에 나가 뛰어놀 따스한 여름에도 햇빛 하나 받아내지 않고 그늘진 구석에 박혀진 채로 앉아 공기의 흐름에 맞추어 숨을 갸늘게 쉬어내는 것이 그 누구보다도 처참해보였다. 대체 지금을 무엇으로 정의해야만 할까.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비참하고 고독적이었으며, 이별이라 하기에는 그 누구보다도 고통적이었다. 눈을 한번 깜박이면 조금이라도 저 창문 밖에 박지민이 서있을 것만 같고, 눈동자를 움직이기만 해도 옆에 박지민이 앉아 편히 기대고 있을 것만 같았다. 사랑도 아니고 이별도 아니라면 지금 이 현상을 정신병으로 정의해도 될 것 같다. 박지민에 미쳐버린 정신병. 그래, 그것만이 복잡하고 미묘한 내 감정을 덮어줄 것만 같았다. 어쩌고 보면 일종의 미련 방식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대서 바보 같이 이별 노래나 듣고 미친듯이 노래방에서 그 노래들을 불러대며 박지민 이름 석자를 목 터져랴 부르기는 싫었다. 적어도 흔한 이별 속에서 미련 만큼은 특별하게, 소소하게 남겨두려 싶었고, 딱 적당하게, 티나지 않겠끔만 박지민을 향해 미련하고 싶어져갔다.




파도 밀려오듯 훅 들어온 비통함 만큼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숨이 벅차는 지 버겁게 호흡을 하면서도 눈물을 흘려대는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보지도 못할 박지민에게 구조를 외쳐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나 지금 이렇게 서럽게 울정도로 외롭다고, 나 좀 구해주어 이 외로움 속에서 꺼내주라고,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다시 보게 해달라고. 눈을 감고 몇번을 마음속으로 곱씹어 외춰봐도 그 암흑적인 세상에서 보이는 건 박지민의 미소 뿐이었다. 분명 나는 그 미소를 보았고, 그 미소를 마음 속에 새겼는데, 힘껏 그 쪽을 향해 손을 내밀어보니 아무도 없고 애꿎은 그늘만이 햇빛에 의해 아슬아슬하게 버틸 뿐이었다. 아, 환각이건가. 눈에서 핑 돌기 시작하면서 위태위태 했던 눈물샘이 다시끔 터져 흘러내려갔다. 손에 한 방울, 얼굴에 한 방울, 바닥에 한 방울. 여기저기에 눈물을 흘려가며 생각했다. 대체 우리는 무슨 큰 죄가 감싸서 맴돌고 있었길래 왜 뒤늦게 이별이라는 처벌을 받은 것인지, 세상에 존재하는 그 많고도 많은 처벌들 중에 왜 굳이 이별이여야만 했던건지. 존재하지도 않은 신들이 괜히 미워졌다. 분명 끝은 우리가 만들어냈는데 말이다.





심장이 뒤숭숭해졌다. 마음이 뒤숭숭한 것도 맞지만 왠지 모르게 외관적인 마음보다는 내관적인 심장이 더 뒤숭숭하고 무의미 해져갔다. 새빨갰던 피는 어느새 본래의 색을 잃어버려 피인지 뭔지 모를 액체로 변한 채 심장 안을 맴돌고 있었고, 두근두근 거리며 뛰고 있던 박동은 피가 변함과 동시에 같이 느릿느릿 뛰어가며 심장을 점점 죽여나갔다. 힘을 잃어가는 심장을 따라 버거워지는 호흡을 거세게 쉬어가며 박지민을 미친듯이 불러댔지만, 문도 창문도 다 닫힌 폐쇄적인 공간에서 박지민이 들을리가 있겠는가. 환각같이 눈을 감을 때면 보여지는 박지민의 모습에 계속 눈꺼풀을 닫아내며 눈물만을 흘려냈다. 그리도 행복해했던 박지민 어디갔냐고, 미친듯이 애정한다던 박지민 어디갔냐고, 내가 그리도 사랑했던 박지민 어디갔냐고. 아무도 못 듣는 그 방 안에서, 밤이 되도 달빛 덕에 여전히 버티고 있는 그 그늘 안에서 미친 사람 마냥 목이 터지랴 외쳐대는 것이 불쌍하기 보다는 비애스러워 보였다. 가장 소중했고 사랑했던 그 사람을 잃었음으로서 얻는 궁극적인 고통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낮과 밤을 오가도 남아있는 그늘 속 숨겨져 있는 고독함이 너무 짙게 느껴져서. 한없이 행복하고 달달했던 박지민과의 매일매일이, 박지민이라는 하나의 요소를 잃어버리자마자 한없이 비통하고 비애스러운 나의 매일매일로 맞이하게 됐다. 어찌하겠는가, 이것도 나의 운명이겠지. 박지민을 회상한 채 서서히 눈을 감음으로서 긴 침묵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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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고도 더욱 죽어갔던 나의 심장은 너였으며 심장이 궁극적인 고통에 이르러 파멸하는 그 날은 더불어 너라는 존재가 나에게서 파멸하는 순간이었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너라는 환각과
계속 밀려오는 비통함과 비애.

이 모든 것이 궁극적 파멸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100일 기념으로 축전 보내주신 천사어셩 님, 별햬밈, 가련밈, (3장이나 보내준)아연밈, 태린밈, 한련가넷 님, 지유 님 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뜻 깊은 100일을 보냈습니다!










11월 27일, 여을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한지 100일 째가 된 날이 다가왔답니다. *^*
비록 사정상 1일 뒤에 올리지만 그래도 축전도 저만큼 많이 받고.. 되게 뜻 깊고 좋았던 것 같아요.(♡)

100일까지 함께해주신 고을분들께 감사드리며, 된다면 1000일 까지 함께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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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겨자색맨투맨  9일 전  
 100일 축하드려효!!!!

 겨자색맨투맨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떵뉸  9일 전  
 100일 축하드립니다!

 답글 0
  .가나초콜릿.  9일 전  
 100일 축하드려욥!!!

 .가나초콜릿.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띵국  10일 전  
 100일 축하드려욧!!!!!

 답글 0
  강하루  10일 전  
 100일 축하드려요

 답글 0
  달폐화  10일 전  
 달폐화님께서 작가님에게 1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소원(소정)  10일 전  
 100일축하드려요!!!!

 답글 0
  LOVE.태형  10일 전  
 100일추카드려여!!

 답글 0
  김연탄이  10일 전  
 100일 축하드려요ㅜㅠ

 답글 0
  아미줄랴  10일 전  
 100일 추카드려염

 아미줄랴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18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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