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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UNERASABLE - W.덴델라인
UNERASABLE - W.덴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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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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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이익-
듣기 거북한 마찰음과 함께 이여주의 하이얀 교복 블라우스 한 가운데에는 대조되다못해  심히 이질적으로까지 여겨지는 흑빛의 두꺼운 선이 그어진다. 순백의 바탕 위에 무질서하게 그려진 비뚤배뚤한 직선이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착오였다. 마음속으로 칠칠지 못한 이여주 자신을 탓하며 어그적어그적 화장실로 향하는 그녀였다.
아, 수성 매직이었나봐.
이여주의 작은 중얼거림과 함께 흔적도 없이 씻겨나가는 검은 선이었다. 쏴아아 쏟아지는 시원한 물소리가 아닌 기분나쁘게 애매한 똑, 똑, 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여간 신경에 거슬리는게 아니었다. 멀끔해진 교복을 내려다보며 그녀는 다시 화장실 문을 살짝 당겨 열고 교실로 돌아갔다.
아니, 가려 했다. 다만 유일한 문제점이라 하면 화장실과 복도를 잇는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다는것. 헙, 힘을 실어 당겨 보았다. 덜컹 소리와 함께 여전히 요지부동인 문에 이여주는 낙심한 채로 에라 모르겠다, 중얼거리며 문에 기대어 축 늘어졌다. 아니 , 늘어지려 했다. 다만 유일한 문제점이라 하면 화장실과 복도를 잇는 출입문이 열렸다는 것. 스르륵, 너무나도 쉽게 열리는 문 탓에 이여주는 허망함을 느낄 틈도 없이 문에서 발딱 떨어졌다. 그래, 단순했어야 했는데. 그를 만난 탓에 그의 일상적인 배려가 자신도 모르게 그녀 몸에 베인 것이다. 항상 문을 당겨 열었었지,김석진은. 그래야 밖에 있는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나 뭐라나. 당시에는 도대체가 호구처럼 들렸던 말을 이젠 그녀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니 참, 오묘하게도 가슴속 감정들이 한데 뒤섞여 축 늘어지더라. 도륵, 자신도 모르게 눈가에 고인 눈물에 애꿎은 화장실 문을 탓하며 발걸음을 옮기는 이여주였다.
 
 
 
 
교실로 들어선지 채 5분도 안된 시각. 진갈색으로 물들인 짧은 곱슬머리를 찰랑거리며 모둠과제를 내주는 수학선생이 그날따라 그리 못나 보일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김석진 생각에 잔뜩 진이 빠져있는데, 모둠활동이라니, 원. 궁시렁거리며 한참의 시답잖은 토론 끝에 이여주가 모둠 과제 서기로 낙점되었다. 한숨을 내쉬고는 에라 모르겠다 하며 검정 매직을 꺼내어 큰 종이에 모둠 의견을 써내는 그녀였다.
끄이익-
갑자기 자신 앞을 지나가는 모둠원 탓에 그녀의 팔이 자동적으로 자신 쪽으로 구부러졌고 그에 따라 하얀 블라우스 한 귀퉁이에 다시 한번 검정 선이 생겼다.
미안해서 어쩔줄을 몰라 하는 그애를 뒤로 하고 이여주는 다시금 어기적거리며 화장실로 향했다.
스윽, 수도꼭지를 열고 블라우스를 벗어 물줄기에 가져다 대었다.소리만 요란했지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다. 지워지기는 커녕, 번지기만 했다지. 물을 최대치로 콸콸 틀고 비누까지 동원해 미친듯이 문질렀다. 그래도 얼룩은 그대로, 아니 오히려 잔실이 생겨 옆으로 점점 퍼져나가기만 했다. 유성 매직이라고 써있는 네 글자를 보지 못했던 탓일까. 이여주는 그것도 모르고 아까처럼 지워지겠지 중얼거리며 더 세게 문대기만 했다. 지우면 지울수록 점점 선명해지는 얼룩. 그럼에도 계속 문질렀다. 교복 올이 풀려 보기 싫게 단추가 늘어나도 계속 문댔다. 치덕치덕, 비누와 옷이 만나는 소리가 이유없이 구슬프게 느껴졌다. 그 얼룩은, 끝까지 지워지지 않더랬다. 
 
 
 
사담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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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덴델라인 입니당♥ 신작을 들고 오려 했사오나....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됬습니다ㅜㅜ 조만간 프롤로 만나욤!
이 글은 작탈글...은 아니고요, 작도를 하기 위한 비축글? 이였습니다. 메모장에서 몇십년동안 썩히다가 이제야 세상 빛을 보는군요 ㅎㅎ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이 글 풀 버전+ 해석본도 곧 올라갈 예정입니다. 요고는 예고편 비스무리한 거고요. 어쩐지 글이 짧다 하셨죠? 하하★ 
오늘도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이 저의 낙입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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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자민자형  16일 전  
 글 좋아요

 자민자형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행복하당!!!  16일 전  
 행복하당!!!님께서 작가님에게 2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행복하당!!!  16일 전  
 글 좋다!!

 답글 1
  사막이바다가되는그날  19일 전  
 글 이뿌다

 사막이바다가되는그날님께 댓글 로또 2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강하루  19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1
  헤뮤  20일 전  
 헤뮤님께서 작가님에게 7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실서론  20일 전  
 작당 때부터 기대많이하고 있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가 않네요 ㅠ ㅠ 정말 덴델라인님 글은 완전 제 취향대로 글을 쓰시는 군요 ㅠ ㅠ
 진짜 사랑합니다!

 실서론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제인•_•  20일 전  
 덴델라인님 글 너무 좋아요ㅜㅜ 어쩜 이런 예쁜 단편글들을 쓰시는지요ㅜ♡♡

 제인•_•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무지개  20일 전  
 무지개님께서 작가님에게 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무지개  20일 전  
 무지개님께서 작가님에게 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11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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