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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바다는 인어의 거품으로 이루어졌다 - W.아웃
바다는 인어의 거품으로 이루어졌다 - W.아웃


  바다는  

  인어의  

 거품으로 

이루어졌다



아웃 씀

 

 

하얀 거품이 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물기를 머금은 모래만이 남아있었다. 해는 이미 저 너머로 져 버린지 오래였지만 친구들과 노는게 너무나도 즐거운 나머지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놀던 바다는 손목에 매여있는 연두색 시계를 들여다보곤 소스라치게 놀라 급하게 뜀박질을 했다.

 

 

"귀엽다......"

 

 

옅게 터져나온 탄식은 물거품들에 가려져있던 태형이 뱉은 것이었다. 심심해 올라온 바닷가에는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아이가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이라고 윤기형이 전해주던 적이 있었지만, 태형은 고작 바다나 해안가에서나 본 어부나 해녀, 해남들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저 멀리서 보았던 것. 처음으로 본 제 또래의 여아에 태형은 호기심을 가졌다. 이름도 이뻤던 바다. 서바다는 언제 또 올까?

 

그 후로, 태형은 하루에 두세시간은 해안가를 확인하는데에 쏟아부었다. 언제 올지도 모르긴 했지만 심심해 괴로워하던 태형에게는 나름의 심심풀이가 생긴 셈이라 그 정도가 더했다. 가득 찼던 달이 홀쭉 말라갈 때쯤 바다가 다시 해안가를 찾았다.

 

 

"...더 자주 오고 싶은데..."

 

 

소심한 중얼거림이었지만 태형에게는 들렸다. 귀를 쫑긋 세우고 최대한 집중을 한 터라 그 뒤에 하는 말들도 속속히 들어왔다. 그저 신세한탄하는 것이었겠지만 태형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안쓰러웠다. 뭔가를 해주고 싶지만 태형에게는 그럴 힘이 없었다. 왕자면 뭐해. 바다한테 말 한 번 걸지도 못하는 추레한 인어일 뿐인데.

 

어떻게든 도와 줄 방법이 없을까. 태형은 한동안 옹골차게 뇌를 굴렸다. 한 문제로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고민해본 적은 처음이었다.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골머리를 싸매고 있던 태형에게 윤기가 답지않게 농담을 했다.

 

 

"왜- 전설로 내려오는 마녀라도 만나면 몰라"

 

 

아, 이거면. 이거면 나도. 환희에 휩싸인 태형은 앞뒤 잴 것도 없이 헤엄쳐나갔다. 대부분의 인어들은 모르지만 왕족들만 알고있는 사람이 있다. 선조가 결국 물거품이 되었던 사례도 있긴 했지만 그 외에도 잘 살았다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그러니 마녀를 만나기만 한다면. 그리고 거래를 제안한다면 자신도 그녀를 위로해 줄 수 있을것이다.

 

비밀 루트로 조용히 이동하는 태형의 표정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힘찬 발돋움에 얼마 지나지 않아 마녀가 존재하는 감옥 앞에 섰다. 마녀가 태형에게 말을 걸었다.

 

 

"이번대의 왕자네? 무슨 일이 필요해서- 귀한 몸으로 여길 오셨을까?"

 

"내게 사람 다리를 줘요. 하루에 두세시간만이라도 좋으니까... 제발..."

 

"흐음... 난 댓가 없이 거래하진 않는거...... 알지?"

 

"...당연하죠"

 

"푸하하! 잔뜩 겁먹은 꼴 좀 봐... 귀여워라... 난 딱히 큰 건 바라진 않아 너도 사랑이란걸 하는거겠지. 난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거든. 그러니 한달에 한번 내게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걸로 난 충분해. 자, 약이야. 이걸 마시고 뭍으로 바로 올라가 봐. 하루에 세시간만 딱 허용될거야.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열심히 경청하는 태형이 귀엽다는 듯 눈가를 닦은 마녀가 호쾌하게 등을 두들기며 태형을 보냈다. 이제 남은것은, 시간뿐이었다.

 

열심히 기다리고 있던 태형에게 주는 보상인 양, 이번에 바다가 찾아온 날은 예전보다 조금 이르렀다. 보통 보름이 지나고서야 오던 바다는 달이 차기도 전에 와선 애꿎은 돌들을 발로 갈겨댔다. 이번에 한번, 굳게 마음을 다잡은 태형은 뭍으로 올라갔다. 평소 힘차게 헤엄치던 제 다리는 없었다. 인간 다리만이 있어 태형은 기쁘게 바다에게로 향했다.

 

아, 옷을 안 입고 갈뻔했네. 꾸물꾸물 옷을 입고 일어나 모래들을 터는데 고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안녕?"

 

"아니... 어? 어! 어 어 안녕!"

 

"너 이름이 뭐야? 이쁘게 생겼다 너"

 

"나... 나는 김, 태형이야..."

 

 

나는 서바다! 쾌활한 목소리가 공기를 갈랐다. 제게로 푹 꽂히는 목소리에 태형은 감격스러워 눈물이 날 뻔 했지만 바다 앞이라는 이유 하나로 꼿꼿히 버텼다. 드디어 바다도 내 존재를 알았겠구나, 하는 기쁨과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나를 벅차게 만들었다. 여러 이야기들을 도란도란 나누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바다가 다 말하고 제가 듣는 거였지만 쏟아지는 목소리들이 너무 좋아 가만히 들었다.

 

 

"나도 방학이고 하니까 염색 좀 하고싶은데! 그게 뭐가 어때서 막는건지 모르겠다고... 그나저나 너 머리색 진짜 이쁘다. 어디서 염색한거야?"

 

 

긴 독백 중 첫 담화였다.

 

그렇지만 태형에게는 그닥 달가운 주제가 아니었다. 이 퍼런 머리색이 자연이라고 할 수도 없는것이, 바다를 위해 한 인간공부에서는 파란 머리색은 자연이 아니고 다 염색이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태형은 이 뭍에서의 지리라곤 개미 눈곱치만도 알고있지 못해 딱히 알려줄만한 곳도 없었다. 저번에 보니 셀프염색이란 게 있던데 그걸로라도 둘러대면 될까.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생각들이 태형의 머릿속에서 오갔다. 멀리서 했다고 할까, 그런데 거기가 어딘지 물어보면 어떻게 하지. 결국 태형에게 남은 선택지라곤 하나밖에 없었다. 그냥 혼자서 염색한거라고 짧게 읊조린 말에 바다가 눈을 홉떴다.

 

 

"헐. 진짜? 대박 너 금손이네... 부럽다... 난 혼자서는 절대로 못할 것 같던데... 헤헤..."

 

"금, 금손은 무슨...! 절대 아냐!"

 

"아냐 이정도면 금손이지!"

 

 

독백으로 이루어졌던 대화가 차츰 담화로 변해가고 있었다. 해맑게 웃는 바다의 모습을 보자니 태형도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허구한 날 결혼하라고 강요하는 왕실때문에 결혼이라면 지긋지긋하였지만 바다라면 너무 좋아 헤엄쳐댈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결국 할 수도 없겠지. 알고는 있었다. 다만 상기할 적마다 비참해지는게 싫고 무서웠을 뿐이지.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마녀의 말을 떠올린 태형이 고개를 내저었다. 저럴 일은 없을것이다. 바다는 항상 세시간도 되기 전에 돌아가곤 했으니까. 그러니 딱히 걱정하지 말고 그 두세시간동안 아낌없이 즐겁게 놀면 되는것이다. 그리 생각한 태형이 얼굴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바다와 놀기 시작했다.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야하긴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었고, 그런 위험이 따르더라도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었으니까.

 

즐겁게 놀다보니 어느새 해는 저 너머로 기울었다. 이제 바다가 돌아가야 할 시간. 아쉽지만 가볍게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했다. 다음에 보는건 또 보름 뒤겠지? 씁쓰름한 감정에 태형은 바싹 마른 입을 혀로 축이며 남은 시간을 어림짐작해보았다. 대략 30분 가량.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주변에 몇몇개들은 미리 주워두기에 충분했다. 인간들 사이에서는 천개의 종이학을 접어 선물한다던데. 나는 천개의 조개껍데기를 모아 선물해야지. 그렇게 행복한 단꿈에 빠져있는 태형은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바다로 돌아갔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김태형은 주변에서 받아 모은 조개껍데기중에 이쁜 조개껍데기들을 고르고 있었다. 얘는 색감이 이쁜데 모양이 별로고, 쟤는 색감이 별로. 까다로운 심사들 중 합격한 조개껍데기는 이백개도 되질 않았다. 나머지 조개껍데기들은 방생시켜줘야되니 낑낑대며 들고 나간 곳에는 바다가 있었다. 어라? 바다가 오려면 아직 열흘은 남았는데. 바다가 온지 5일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한 태형은 뭔가 심상찮음을 느끼고 바로 바다에게로 달려갔다.

 

 

"뭔일이야?"

 

"태, 태형아. 있잖아..."

 

 

한참 전부터 울고 있었던 것인지 바다의 두 눈은 불그스름하게 물들어 퉁퉁 불어있었다. 거기다가 코가 막혀 나는 코맹맹이 소리는 덤. 바다가 훌쩍이며 터놓는 이야기들을 듣던 태형이는 저까지 눈시울을 붉히며 바다를 꼭 껴안아주었다. 착한 바다가 도대체 왜? 화도 났지만 일단 슬퍼하는 바다를 달래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 제 품에 안긴 바다를 다독여주는 태형의 표정이 일그러져있었다.

 

한시간즈음 지났을까, 그제서야 바다의 울음이 멈추었다. 잔뜩 붉어진 눈으로 쳐다보며 고맙다고 말하는 바다를 보니 태형은 바다를 웃게 해주고싶다고 생각하였다. 저 붉은 눈 대신 곱게 휜 눈이 자리하면, 평소처럼 그러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바다에게 잠깐만 기다리라 하고서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조개껍데기. 200개도 되질 않지만 그래도 준다면 좋아하지 않을까. 몇날 며칠을 고생해서 모으고 걸러낸 조개껍데기인만큼 이쁜 것들만 모여있었다. 주변에 있는 곰치에게 부탁하고 다시 빠져나오니 바다가 안보였다.

 

식겁해 주변을 돌아보는 태형을 놀리기라도 하듯 바다는 돌 뒤에 숨어있다가 밖으로 튀어나오며 태형을 놀래켰다.

 

 

"아, 아씨 진짜 놀랐잖아!"

 


"한번 이렇게 놀려보고 싶었어. 헤헤..."
 

 

 

원하는대로 웃는 바다에게 딱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젖은 손으로 바다를 쓰담아주자 또 다시 웃는다.

 

첨벙- 거센 물보라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자 조개껍데기 병이 놓여있었다. 곰치에게 맛있는걸 잔뜩 가져다주겠다며 다짐한 태형이 바다에게로 유리병을 내밀었다.

 

 

"자. 선물이야 이쁘지?"

 

"헐... 뭐야 이게? 색도 알록달록하고 신기해..."

 

 

동그랗게 떠진 두 눈을 보고있자하니 뿌듯한 감정이 물밀듯 밀려왔다. 천개를 모으진 못했지만 그래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까 좋았다. 다음번에는 꼭 더 모아서 더 선물을 해줘야지. 오늘은 재미지게 놀 각오를 한 태형은 투둑 투둑 올라오는 비늘에 눈을 홉떴다. 이건, 돌아가기 전의 징조. 태형은 마녀의 말을 상기했다. 그럴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닥칠 일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너가 인어로 변한 직후의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보여서는 안돼."

 

 

덜덜 손이 떨려오기 시작했지만 애써 모른 척 태형이 말을 꺼냈다. 바다야, 나 이만 가봐야 될 것 같은데. 침울해진 바다가 보였다. 아차, 안그래도 오늘 울던 아이한테 이렇게 성급하게. 아차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어떻게 주워 담을 수가 없었다.

 

 

"태형아... 조금만 더 놀면 안돼...? 진짜... 조금만..."

 

"나, 나 지금. 지금 안 가면..."

 

 

펑-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놀란 듯 눈을 홉뜨는 바다를 보며 난 울음을 삼켰다. 

 

 

"그러면 너는 그 얼마 안 지나 물거품으로 변해버릴거야 알겠지?"

 

 

이제 더는 바다를 볼 수가 없네.

 

 

 

"...결국 봐 버렸네, 바다야 보고싶을거야"
 
 

"태형아? 아니, 이게 무슨... 뭐야 이게..."

 

 

이제 곧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바다에게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무언가를 남기고 가고 싶었다. 비늘, 비늘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은 태형이 제 하반신에서 오묘한 빛을 띠는 비늘 하나를 뚝 떼어 바다의 손 위에 얹어주었다. 삼켰다 생각한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린다. 겨우 울음을 멈추었었던 바다가 다시 울먹인다. 

 

바다는 예전에 읽었던 인어공주 이야기책을 떠올렸다. 설마, 태형이도 그렇게 될까 싶었지만 눈물을 흘리며 애써 웃어보이는 태형이의 표정이, 그 표정이... 참담해 보였다. 이게 마지막이다. 직감적으로 느낀 바다가 태형에게 하고싶은 말을 쏟아내었다. 태형 또한 마찬가지였다.

 

 

"응, 바다야. 너랑 같이 있어서 되게 좋았던 것 같아. 행복했어. 진짜 너무 좋아했어"

 

"나도.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면, 그때 결혼할까?"

 

"그래. 꼭이야? 너는 하얀색 웨딩드레스 입고... 나는 하얀색 턱시도를 입고... 그렇게 이쁘게 손잡고 결혼하자, 꼭 하자"

 

"다음번에 만나자. 진짜 너무 보고싶을거야."

 

"응. 사랑해 바다야"

 

 


바다도 사랑한다고 하고싶었지만 목이 막혔다. 뱉어야되는데. 나도 사랑해 태형아. 해야하는데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사랑한다고 하면 바로 태형이 가버릴 것 같았다. 태형의 하체가 벌써 거품으로 변해버렸다. 점점 타고 올라오는 거품을 보며 바다가 내지르듯 말했다. 태형아 사랑해. 태형은 희미하게 웃으며 답해주었다. 응 나도. 그렇게 태형은 하얀 거품이 되어 위로 솟았다. 바다는 태형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유리병에 태형의 비늘까지 담아 소중히 끌어안고 울었다. 한참을 울고서야 일어나 바지의 모래를 털고, 슬픔을 털어 그 바다에서 떠났다.

 

 

-

 

 

안녕하세요 아웃입니다

굉장히 오랜만이죠.. 헤헤.. 이게 실은 프젝때 제출할려고 썼던건데

메일주소가...잘못되어서...(눈물)

결국 제출을 못했습니다... 으흑흑...

진짜 죄송해요 지금까지 앞웬전 한번두 업로드 못하구...ㅠㅠ 

담주 화요일날엔 꼭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벌써 담주 금요일이 시험이라...ㅠㅠ

아참 저희 독자명 이웃 어때요? 되게 정감가구 이쁠 것 같은데

헤헤 사랑해요 여러분들!

맞다 추가로 이 소재 짜는데 필담님이 많은 도움 주셨어요! 사루매요 필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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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국뷔윤민  20일 전  
 국뷔윤민님께서 작가님에게 5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곽만용  22일 전  
 작가님때문에 제 눈에서 태형이가 백만 방울 떨어진 것 같아요..

 답글 0
  수하냐  25일 전  
 후편으로 다시 만났으면...ㅠ

 수하냐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RONY로니  25일 전  
 대박이에요ㅠㅠ

 RONY로니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ㅅㄱㅅㄱ니  25일 전  
 ㅠㅡㅠ 너무 슬퍼요ㅠ

 ㅅㄱㅅㄱ니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제인•_•  25일 전  
 헉 너무 잼나게 잘 보고가요ㅜㅜㅜ 넘 슬프네요ㅜ!!

 제인•_•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손단풍  25일 전  
 ♡♡♡

 손단풍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령류  25일 전  
 흐아ㅜㅜ

 령류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화재  25일 전  
 사랑해요 진짜 뭔가 달달한데 아련하고 그러니까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

 화재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minlina  25일 전  
 필력 진짜 대박이세요ㅠㅠㅠㅠㅠ

 minlina님께 댓글 로또 2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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