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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달의 그림자. - W.향월
달의 그림자. - W.향월
달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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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 Shadow.

밤을 밝게 비추는 달빛. 언제나 어둠이 가라앉을 때면 그 어둠을 달이 물리치곤 한다. 가끔 그 달빛이 외로워보일 때가 있다. 유난히 밝게 빛나는 게 달이 외로움을 감추기 위함이 아닐까.

달이 외롭다고 생각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달빛이 어둠을 내리쬘 때도 물이 고요히 고여 있는 연못을 비출 때도 오직 달만이 하늘에 존재했다. 별들도 다 자신들의 무리가 있는데, 달만 혼자 남겨진 듯한 기분.

그 때부터였을까. 난 달을 보지 않게 되었다. 달의 외로움을 느낀 순간부터 말이다. 달의 외로움을 알게 된 뒤로 자꾸만 피어오르는 무언가. 가슴 한 켠이 아려왔다. 끝내 눈 앞을 지나치는 한 장면.

달이 가장 밝게, 아름답게 피어나던 밤. 나를 부르던 너의 목소리. 참으로 애절하게도 불렀었다.

-..국..아..

-..달이 참 아름답지?

-..월이잖아..내 이름이랑 같은..

-달..을 보면 내 생각해줘. 달을 보면서 나를 미워해도, 상관없어.

-그저..달의 파편이 되더라도 널 지켜보고 싶으니까.

그 말을 끝으로 넌 눈을 감았다. 한 송이의 꽃처럼 금방 피어났다가 지는 것처럼. 환한 달빛마저 가려버린 채 말이다.

-달..이라. 넌, 끝까지 날 괴롭히는 것인가.

-고작 달을 가지고 너를 떠올리라니.

-..이럴 거면 왜 떠난 것이냐. 왜 날 대신해 너의 숨을 거둔 것이냐.

난, 널 잊을 수가 없다. 달이 자꾸만 가슴 속에 가뒀던 너의 잔재를 꺼내버려서. 유일히 나를 좋아해주던, 달을 좋아하던 너를 미처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가 없다.

지독히도 달이 너를 닮아서. 그 달빛이 내 심장을 좀먹어서.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넌 나의 전부였다. 너가 내 심장이었다. 그런 널 달로 대신하라는 건 끝내 나를 갉아먹겠다는 뜻이었겠지. 그리움에 파묻혀 살 나를 걱정한 것일까.

달을 보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내 모습을 그렸던 것일까.

애써 달을 등졌다. 여전히 달은 그 빛을 내뿜고 있었고 내 그림자를 비춰주는 것에 그쳤다. 달의 그림자. 그 것에 나를 가뒀다. 그 그림자엔 누구도 존재하지 않다. 달을 보며 너를 곱씹을바엔 차라리 달을 보지 않는게 낫겠지.

달은 외롭다. 허나 그 달을 보는 또 다른 눈빛도 애처롭다.

지독히도 달이 너를 닮아서, 나를 집어삼키고 그리움만 커져간다.


끝내 달의 그림자에 몸을 맡긴다. 너를 닮은 달을 지우기 위해.




+)워낙 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달과 관련된 단편이나 문구를 많이 적는 편이에요. 달은 밝은 부분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어두운 부분도 있다는 걸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잘 표현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제 글을 읽으시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시길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언제나 부족한 글을 봐주시고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날씨가 추우니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달빛이 여러분의 앞길과 꿈을 환하게 비추길 바라며, 오늘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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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꿀떡팥떡  7일 전  
 달의 이면이라뇨ㅠㅠㅠ왤케 주제도 이쁜지요ㅠ

 답글 0
  일각  30일 전  
  이 댓글이 또 ... ㅎㅎ 갈 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 번 다시 진심을 꾹꾹 눌러담아 예쁜 댓글이 월 님께 가도록 적어볼게요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달이 자꾸만 가슴 속에 가뒀던 너의 잔재를 꺼내버려서 .... ㅠㅠ 문장이 너무 좋고 머릿속에서 맴돌았어요 정말 밤에, 새벽에 읽으면 너무 좋은 글 .... ........ 항상 밝게만 보이던 하얀 달의 어두운 면 .... 너무 좋은 소재인 것 같기도 하구요

 답글 3
  강하루  33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1
  라햇님  34일 전  
 조은 밤 보내 !!

 라햇님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흠뻑  34일 전  
 흠뻑님께서 작가님에게 54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김연탄이  34일 전  
 잘 표현한 것 같아요ㅜㅜ
 글이 너무 이쁩니다아ㅜ

 답글 1
  박콩순  34일 전  
 울월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챠 넘 조아요 이 글 하루에 백만번씩 보러 올게요 ㅠㅠㅠㅠ 엄지 손꾸락이 다쳐서 길게는 못 쓰지만 언제나 사랑햐요 ♡3♡

 박콩순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갓이쁨  34일 전  
 갓이쁨님께서 작가님에게 4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노벰버^0^  34일 전  
 노벰버^0^님께서 작가님에게 1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제인•_•  34일 전  
 저도 달에 관련된거 쩡 좋아하는데 월님 닉도 넘 이쁘고 글도 너무 예쁘고 정말 월님 글 너무 좋아요ㅜㅜㅜ 그냥 표현이랑 그런게 다 제 취향이라구요ㅜㅜ 월님 젤로 좋아하는 월님 정말 사랑합니다ㅜㅜ♡♡♡♡♡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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