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
방탄빙의글 묵인 - W.4B
묵인 - W.4B


 묵인
ⓒ 2019. 4B. All rights reserved.









사랑이 저물었다. 그와 함께 열정적이게 무언가를 비췄던 태양도 함께 졌다. 검은 하늘 밑에 웅크린 그림자에는 사랑이란 온기가 남아있었다. 사랑을 비추던 태양의 고개는 결국 이별로. 그와 함께 울부짖으며 눈을 감아버린 태양. 붉은 단면에 어둠이 드리운다. 질긴 연애도 진절머리 나 흥미를 잃은 장난감에 불과한 처지. 비참한 운명. 그 뭐시기에 이름표에는 하트가 적혀있던데. 괜히 구질구질하게 물건 다 꺼내고 받은 편지 다 읽고 보냈던 문자 내용 다시 곱씹어보고 자물쇠랑 열쇠 두 개 절겅절겅. 또 울고 쯧쯧쯧. 그의 감정은 수시로 변한다. 나무상자에 짠내 가득한 물기 투둑하고 진하게 떨군다.



아아, 내 마지막 추억인데···. 갈라진 목소리로 허공에 숨쉬듯 내뱉는다. 끌어안는 나의 일부이자 사랑의 조각 그마저도 바스라짐 안되니 꽁꽁 싸매고 보물단지 모시듯 하는 애달픈 그의 후회. 야속하게도 부질없는 짓이다. 멍청한 그는 아직도 그이가 돌아올거라 믿고 있다. 아직도 과거에 얽매여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는 그는 평생 그때에서 맴돌 것이다. 도돌이표에서 아직도 헛돌며 마침표를 여전히 찍고 있지 못한다. 그는 아직도 과거를 안주 삼아 질겅질겅 씹으며 알코올을 위에 들이붓는다. 점점 피폐해지는 정신과 혼란한 시야는 보너스로, 지금 행복함의 수치를 매기자면 0. 어쩌면 마이너스로 심장까지 파고드는 화살일 것.



사랑은 매정하다. 바닥을 헛짚는 메스꺼움과 악취. 뭉개진 영혼. 온전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살갖을 에는 외로움. 흔한 이별이었지만 흔한만큼 괴로운 정신. 사랑은 하면 행복하지만 이별은 책임지지 않는다. 오로지 나의 이별이었다. 반복된 뒤척임. 잠 못들게 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가 누웠던 침대는 매일 밤 들썩였다지. 그는 그이를 그리워했다. 암울한 그림자와 으스스한 흐느낌. 그것이 그의 흔적이었다. 그는 매우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끝 위태한 나뭇잎의 추태이자 발악이며 희망이었다. 하지만 그것마저 이미 바스라진 낙엽에 불과.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였다.



그는 끝내 고개를 돌렸다. 과거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현재로 미래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자신의 현재를 지난 일이라 치부한다. 몹시 창피스런 일이었다. 자만하다가 채 다 먹지 못한 생크림 케익처럼 덩그라니 남겨진 조각들. 그는 그 조각을 줍지 않았다. 결국 다 주워내지 못했다. 진하게 남은 얼룩들은 돌아가지 못한다. 그 추태들도 그의 과거이자 현재였다. 그걸 이제 돌려내보려 발악중인, 하지만 생각대론 되지 않아버렸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바닥에 언덕처럼 수북히 쌓이던 날. 그는 스스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귀에 찢어질듯한 이명이 울려퍼졌다. 자신은 정의롭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얼룩덜룩한 모순이다. 절대 그는 정의롭지도 솔직하지도 못한다. 방관자의 숱한 변명이자 합리화일 뿐이었다. 그는 스스로의 눈을 가림과 동시에 마음을 닫고 자기 자신까지 속였다. 그는 단지 길을 잃어버린, 이정표가 뒤바뀐 개미에 불과했다.




지워진 조각에

물 묻은 추억조각

빛 바란 상자속에

그대를 묻으며









안녕하세요 독자 님들. 오늘 짧은 단편 하나 들고왔어요. 작가의 표현력이 부족해 너무 글이 난해하네요. 최애를 대입하여 읽어주시면 되고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별 후 남주의 심란한 심정과 후회하는 마음을 묘사해보았습니다. 묘사 사이사이에 상황을 해석할 수 있는 떡밥을 넣었으니 해석하고 싶으신 분들은 해석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의 해석을 위하여 해석글은 패스하겠습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ㅎㅎ












추천하기 3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4B 작가님의 다른글 보기       전체보기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정숩읜  6일 전  
 잘 읽고 갑니다!!

 답글 0
  백 연화  33일 전  
 사진도... 글씨체도 다 글 분위기랑 넘 잘 어울려서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정말 정말 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__♡

 백 연화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강하루  34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1
  알량  34일 전  
 알량님께서 작가님에게 5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알량  34일 전  
 알량님께서 작가님에게 47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알량  34일 전  
 묵인 ㅠ ㅠ 이 글이 이렇게 좋을 순 없어요...... 사랑해요 ㅠㅠㅠ

 알량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