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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여름에 가는 사람 - W.찔깃
여름에 가는 사람 - W.찔깃








여름에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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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생동있게 헤엄치고 붉었던 해가 연하게 지며
지면을 치는 소리 낭랑한 계절에 가시면,

당신 가는 소리가 그 소리에 가리어
저는 당신의 부재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다 겨울이 오면 만물은 가만히 멈추고
해는 제 모습을 갑갑하게도 감추며 적막만이 저와 함께하게 되면,
그제서야 저는 당신의 부재를 알아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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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변하는 동안 당신의 부재에 대해
미처 알지 못한 것에 대한 저의 후회는
가슴을 비집어 차고 넘쳐 흐르고,
땅에 흘러 채 주워담지 못한 미련은 그대로 토양에 스며듭니다.









그 토양 위로 계절 지나 새로이 찾아온 봄에
봄맞이 봄꽃 씨앗 뿌려지면 봄꽃은
양분 아닌 미련가득한 후회를 먹고 자라
제법 슬픈 모양새로 싹을 틔웁니다.









또 다시 당신의 부재로
고요함이 짙게 깔린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나면

이제는 어느새 양분 무럭무럭 먹고 자라
아름다운 꽃을 피워놓은 다른 씨앗들 틈에 숨어
못지않게 잘 자란 봄꽃이 고개를 내밀어 보입니다.

그런 봄꽃을 마주할 때마다 난 당신 생각을 버릴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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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부디, 여름에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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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강하루  35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노벰버^0^  35일 전  
 노벰버^0^님께서 작가님에게 8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김일병  35일 전  
 김일병님께서 작가님에게 5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김일병  35일 전  
 아 달려왔어요 찔깃님... 진짜 눈물 나오는 글이네요 항상 찔깃님의 묘사 실력에 감타냈는데 정말 이런 감정묘사는 어디서 배우신건지...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서 막 눈물이 나오네요

 김일병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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