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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그냥 조금 덜 평범한 일기 - W.찔깃
그냥 조금 덜 평범한 일기 - W.찔깃








12월 31일. 날씨 : 맑음.





좁지만 아늑한 내 방에 들어와 문을 닫고, 새로 장만한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 누워. 편안하게 눕고 나니까 어디에선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아, 몸을 웅크렸어. 다리를 말아 접어 잔뜩 웅크려진 몸이 괜히 안쓰러워서 따뜻한 솜이불도 가슴팍까지 쭉 끌어올렸어. 모든게 좋았어. 나만의 공간에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
모처럼 찾아온 밤은 평안하고 아름답지 않은 나는 행복해. 아름다워도 되지 않는 그 어떤 날은 그 어떤 모순보다 아름다워서 꾸미지 않은 내가 있지. 두 모습 다 나인거야. 또 하나의 아름다움, 그리고 우스꽝스럽게 내 맘대로 맘껏 망가질 수 있는 자유. 그대로 있을 수 있는 용기. 다 나의 것. 다 너의 덕이었어. 그 모든 용기가 너와 함께라서 더 행복했었는데. 모든게 좋은데 오늘 새벽도 눈물로 지새울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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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2일. 날씨 : 흐림.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떡해.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낡은 햇살이 나를 뒤덮으면 사랑하지 않던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려 이별을 마주했던 아픈 순간을 잊고 화창한 가을이 지나 쌀쌀한 겨울에 또 다른 이별이었다 하면 아프지 않은 사람처럼 싱긋, 웃을 수 있을까? 넌 울고 있겠지. 아. 이거봐. 이건 나의 이야긴데, 왜 또 니가 떠올라. 나는 절대 웃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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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3일. 날씨 : 눈.





눈이 내리고 하얗게 흩어져 뿌려지면 온몸에 스쳐 지나가. 흩어져 내 몸에 닿으면 투명하게 물든 눈이 차가워. 눈은 꼭 이럴 때 내리고, 바람은 꼭 이럴 때 불어와서 괜히 온기를 바라게 되네. 그러면 떠올리게 되는 걸. 기억하고 나서 후회를 반복하는 것. 나의 이야기에 절대 잊지 못할 네가 자꾸 들어와. 이게 모두 하늘에서 내린 저 눈 때문이야. 자꾸만 탓하고 또 탓해야 내 마음이 온전히 편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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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4일. 날씨 : 춥다.





저 밤하늘 곱고 별은 단아하니 그리움에 사무쳐 난 잠들 수가 없어. 별이, 저 달이 날 보고 비웃지 않을까 걱정만 기울어. 어쩌자고 시간은 자꾸만 흘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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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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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5일. 날씨 : 따뜻할 곳으로.





태형아. 나 이정도면 많이 버텼다 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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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별뷔치내린다샤랄라라라  6일 전  
 글 찐짜 잘쓰세요!!!!

 답글 0
  ➸ALILANG➸  28일 전  
 헐.. 이렇게 글 잘 쓰시는 분 처음 봤어요

 답글 0
  강하루  34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강하루  34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부끄러울  34일 전  
 부끄러울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동글동글ㅤㅤ동그라밋  34일 전  
 허거걱 안녕하세요 찔깃님.. 아 정말 분위기가 한 번 필력이 한 번 저를 두 번 죽이시네여......... 이럴수가 안 믿길 정도로 너무 재밌고 좋은 글이에요 ❤❤ 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잘 읽고 갑니당. ♡

 답글 0
  노벰버^0^  34일 전  
 노벰버^0^님께서 작가님에게 82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김일병  34일 전  
 아 뭔가 계속 잊어보려고 하는건가요.. 마지막 일기에 이제껏 많이 버텼으니 더이상은 못하겠다...이런 의미를 담고있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찔깃님 글은 막 맘을 징칩니다

 김일병님께 댓글 로또 2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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