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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작당글] Game? over - W.동아당
[작당글] Game? over - W.동아당


Game? over



트리거워닝(Trigger warning):피, 절망 요소가 담겨있습니다.





作 | 동아당



참혹하고 추악스러운 현실에 걸맞던 세계는 점점 파멸돼가고 있었을까요, 그대도 날 보며 붉어진 눈가에서 애절한 눈물을 한 방울씩 뚝뚝 떨구는군요. 날카로운 딸꾹질 소리에서 슬피 부르짖는 환청은 끊기지가 않습니다. 이별이라는 게, 이리 옭매여 무의미한 현실 앞에 무너져 저 홀로 빛만 내는 별을 올려다봅니다. 슬슬 쇠폐해져만 가는 내 모습을 떠올리자니 참,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지가 않더군요. 투박한 성대에서 조심스레 떨려 나오는 목소리는 어찌나 가녀리던지, 그대를 동경만 하다 어렴풋 기억 한편 속에서 찌릿하는 전율에 미처 쓰러집니다.

거뭇거뭇한 그대는 어떤 심정이었는지요, 한 아름 가득 머금은 검붉은 혈액을 악덕스럽게 뿜어내던 도중 눈물 속 가려진 그대의 표정이 꽤나 궁금해집니다. 즈려밟은 나뭇잎이 으스러지는 모양새를 보니 꽤 볼 만하네요, 내가 나뭇잎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더 관점을 넓혀보자면 세상이 날 바라보는 것도 날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가슴을 옥죄어 아려오는 아픔을 견딜 수가 없기에 슬슬 쇠퇴해진 철창 속에 스스로를 가둡니다. 뿌리내린 나무는 튼튼하게만 자랄 순 없는 법, 출발점은 좋지만 그 과정 속에서 생긴 불신이 날 계속해서 옥죄어 옵니다. 불측지연 (不測之淵), 깊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골로 빠져 찬란한 나의 생을 되새겨 생각만 하다가... Game? over. 수없이 눈앞에 펼쳐진 절경 속에 중심은 누구였을까. 사뭇 그대 마음에게 발을 들이려다가 처참하게 고개를 돌렸습니다. 휘청이는 두 다리는 어찌나 가엾던지, 눈앞이 핑 도는 시점 속에서 너의 모습은 점점 흐려져 가고 있고. 끊기지 않던 음악 선율은 귓가를 파고든다고도... 붉은 달이 어스름하게 뜨던 때 우리는 서로에게 등 돌아 제대로 겨누기도 힘든, 잡아들던 팔을 서서히 내려놓는다.


-그 이는 불결하고도 남아돈다 카더라.
-참, 가련한 신세...



맥없이 떨어지는 꽃잎은 바닥으로, 나날이 갈수록 점점 세상은 추악스럽고. 그런 현실적인 게임 속에서 이기고 유일한 광명을 따낸 사람은 없다 카더라. 진작에 있을 리가 없는 이야기지만 꽤나 조금의 흥미는 주는 것이 참 잔혹스러운 본체가 바로 지금, 두드러진 품위를 지닌 세계의 속내는 썩어들어가고 있다고. 그대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광활한 우주에서 홀로 야행하다 흘러나오는 선율은, 마지막의 고운 선율이었다고도 불린다. 다녀온 발 자취에선 갈기갈기 찢긴 조각들만 달아오르던 불빛을 진정시키고 있다며.

리플레이를 할 수만 있더라면, 재시작하는 사람은 수없이 넘쳐나겠지만 난 결코 결과에 부디 머무를 것이기에. 치가 떨리는 현실 앞에서, 꿇은 무릎을 애써 외면하지 않아주길 바랍니다. 하염없이 흐르는 나의 눈물은 서서히 검정으로 물들어갈 동안 그대는 부디 어여쁜 것만 보고 있길. 이별이란 게, 이리 쓰고도 쓰지만 견뎌보겠으니 그대도 부디 이별이란 것에 진지하게 초점 잡아 생각해주길. 아직 마침표를 찍고 싶진 않지만, 서서히 마침표를 찍어낼 테니 부디. 저장해둔 메모리만 쓸쓸히 손가락으로 어루만지기만 하다 별을 올려다보니 당신이 생각나는 게, 참 어찌 이리 슬픈 일인지. 구슬픈 울음소리가 암흑 속에 홀로 울려 퍼집니다. 비로소 거울에 비춰진 그 형상은 알 수 없는 존재로 남겨졌다고나 칭하는데. 눈을 감으면 느껴지는 감촉 사이사이에서 뼈저리게 느꼈던 고통이 다시 전해옵니다. 깊은 심해 속에서 헤어 나올 수조차 없던 그런 에피소드는 번복될 뿐.



,
검단하고 비참한,
늦가을에 깃들여진
기억만을 회상하다.

정녕 그대 앞에 서면
무너질 것만 같은데,
가슴에 사무치는 이 감정을 어찌할 겨를 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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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해참  3일 전  
 축하드립니당

 답글 0
  €보라해린°  4일 전  
 헐 응원했어요ㅠㅠ
 건필하시구 롱런해요ㅠㅠ

 €보라해린°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실서론  5일 전  
 1차때부터 계속 응원했어요 :) 앞으로 건필하세요!

 실서론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각월  5일 전  
 작당 축하드려요 앞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답글 1
  례원님  5일 전  
 찾았다 앞으로 자주 찾아뵈요.:)

 례원님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디귿.  6일 전  
 헐헐 제 작당글에 예쁜 댓 남기고 가신분! 진짜 축하드립니다ㅠㅜ

 디귿.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효셴  6일 전  
 응원했어요 작당 축하드려요

 답글 1
  앨리스ㅤ  6일 전  
 헉 작당 추카드립니당 ♡__♡

 앨리스ㅤ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DREAM.☆  6일 전  
 작당 축하드려요ㅠㅠ

 .☆DREAM.☆님께 댓글 로또 2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  극악무도  ☽  6일 전  
 작당 축하드려요♡♡

 ☾  극악무도  ☽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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