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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견우와 직녀 꼴 - W.뭉
견우와 직녀 꼴 - W.뭉





가야해. 지민의 목소리와 함께 여주의 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몇 년만에 만난 사랑이 보자마자 가야한다고 이별을 고한다. 지독하게 사랑해놓고, 지독하게 떠나가놓고. 결국 다시 만난 자신을 보며 뒤도 안 보고 돌아서는 지민에 여주는 지민의 손목을 붙잡고 엉엉 눈물만 글썽였다. 이미 악마와 천사의 영역이 나누어진지는 오래, 넘었다가는 화를 입을 것이 뻔함에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지 겨우 여주가 있는 곳으로 몰래 온 지민이었다. 가지마, 가지마.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여주를 보며 지민은 발걸음을 너무 가까이 했다며 후회했다. 이럴까봐 멀리서 보기만 하려 했는데. 이미 오래 전부터 사이가 안 좋은 두 집단의 만남은 결코 둘 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태생부터 멸시를 받던 악마들이 지옥 저 멀리 던져버린 천사의 수만 해도 적지 않았으니까. 알면서도 붙잡은 소매를 놓지 않는 여주를 보며 지민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모순이라 함은 지민 또한 여주를 밀어내지 못 했다는 것이다.

"가야해"
"가지마"
"여주야"
"날개 색이 다른 것 뿐이잖아. 우리가 왜 만나면 안 되는 건데? 응?"
"그게 문제인 거야"
"..."
"날개 색이 다르잖아"

여주가 내뱉은 말을 다시금 곱씹으며 정확히 짚는 지민에 여주는 말문이 막혔다. 반박할 힘이 남아나지 않았다. 여주는 알고 있었다, 날개 색이 다르다는 말을 제게 던지는 지민의 기분을. 누가 뭐래도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였고, 사랑하고 있었지만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짚어내는 지민의 기분을 여주가 모를 수나 있을까.

"하루만 있다 가"
"여주야 제발"
"응?"
"..."

표정 저 표정. 지민은 고개를 푹 숙였다. 꼴에 뿔이란 것을 달고서 고작 깃털을 날리는 여주에게 꼼짝도 못 하는 자신의 꼴이 우습기만 했다. 이내 어쩔 수 없는 듯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는 지민에 여주는 그제야 만족한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게 서로를 부여잡고 지난 하루가 화근이었다. 언제나 운명은 사랑을 돕지 않는다. 그것은 둘을 피해가지 않는 현실이었을까. 눈을 뜨자 공허하게 사라진 허허벌판, 여주의 주위론 빨간 날개를 가진 악마가 득실거렸고 지민의 주위론 검은 하늘, 그리고 흰 날개를 가진 천사가 득실거렸다.

"서로만을 생각하고 다른 이들을 생각하지 않은 죄"

목소리가 울렸다.

"낮과 밤을 다스려라"

절대 만날 수 없는 낮과 밤을. 이로써 천사와 악마의 경계를 분명히 하라. 신의 목소리와 함께 하늘이 두 갈래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지민은 저 멀리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울고 있을 여주를 생각했다. 우린 동화 속의 존재인가 봐 견우와 직녀 꼴이 난 거 보면.

사람들은 푸른 하늘에 빛나는 태양이 붉은 날개임을 모르고 밤하늘 빛나는 별이 천사의 날개임을 모른다. 그렇게 너네는 잊혀질 거야.


"그럼 하나만 부탁할게요"
"..."
"여주 낯선 사람 무서워하니까"
"..."
"사람들이 깨어있는 시간은 낮으로 해요"
"..."
"사람 떠드는 소리가 있어야 무섭지 않을 것 같은데"
"..."


사람들은 밤에 자는 이유도 모른채 자게 될 거야 그렇게 너는 잊혀질텐데


"괜찮아요"
"..."
"괜찮아요"


별들은 매일 빛나며 지민을 비웃었다. 그깟 여주가 뭐라고.




소식이 뜸했죠ㅠㅡ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요
장편 연재는 가능할까 모르겠어요 9ㅁ9
오랜만이에요 뭉뭉이 분들!
잘 지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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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화주ㅤ  32일 전  
 화주ㅤ님께서 작가님에게 22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맥켄지ᅠ데이비스  33일 전  
 맥켄지ᅠ데이비스님께서 작가님에게 447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맥켄지ᅠ데이비스  33일 전  
 사랑해요

 맥켄지ᅠ데이비스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이세진   38일 전  
 뭉님 천재인거 누가 몰라요,,,ㅠㅠ

 이세진 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38일 전  
 가슴 아픈 글이네요ㅠㅠ

 님께 댓글 로또 2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리타  38일 전  
 리타님께서 작가님에게 10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교주  38일 전  
 이거 번외도 궁금해여 ㅠㅠㅠㅠ

 교주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새우ᅠ대장(๑¯³¯๑)  38일 전  
 하 진짜 너무 마음아프네요ㅠㅠㅠ하지만 또 이런 글 너무 조은 거 아입니까ㅠㅠㅠ

 답글 0
  빵실2  38일 전  
 대박이에영>

 답글 0
  아료¡  39일 전  
 흐어ㅜㅜㅠㅠ

 아료¡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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