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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00일 (+1) 자축글 - W.*메리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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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메리칭구


















/ 이어폰은 닳고 닳아 노래가 들리지 않았다. /














귀에 꽂아넣은 이어폰에서 노래가 흘렀다. 세상의 압박 속에서 피하고 싶을 때면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방 한 쪽 구석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이어폰에서, 자주 듣던 노래가 나오자 그제야 크게 숨을 쉬었다. 손가락을 길게 뻗어 책상 위를 스윽 쓸었다. 손에 묻어나오는 먼지들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매트리스 한 개가 놓여있는 방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공부와 청소, 노래 듣기 뿐이었다. 잠만 자는 공간이라고 치부해두자. 선풍기를 틀자 끼긱거리는 듣기 싫은 소리가 골을 울렸다. 미간을 찌푸리며 침대로 가 눈을 감았다. 선풍기의 소리를 막아보고자 이어폰의 음량을 높였다. 깨진 전구조차 수리하지 않은 것인지 전구 조각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전구 조각에 희미하게 비친 내 모습이 엉망진창이었다. 뭐랄까. 모순 속에 숨겨져 있던 진짜 내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


이어폰의 볼륨을 올리다보니 어느새 귀가 아릴 정도에 이르렀다. 선풍기 소리가 작아질 때 즈음. 우웅- 휴대폰이 짧게 울렸지만 못 들은 척 가만히 있었다. 저 알람음도 그저 위선을 떨어대는 인간들의 가식이겠지. 그렇다고 해서 가식적인 사람들이 싫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멀리하고 싶을 뿐. 감은 두 눈 앞은, 끝없이 펼쳐진 암흑이 나를 비추고 있었다. 나도 열심히 해서 칭찬 받던 때가 있었는데. 나를 기다리는 암흑이, 압박이, 기대감이, 나를 두렵게 만들었다. 이어폰에서 노래가 끊겨버렸다. 신경질적으로 이어폰을 빼냈다. 아, 노래 끊겼네. 빼내고 나서 본 이어폰은 볼품 없이 낡아 있었다. 그러니까.. 더이상 노래 따위는 흐르지 않았다.









이어폰은 닳고 닳아 노래가 들리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메리칭구입니다!

여러분, 힘들면 잠깐 쉬어도 되니까 너무 애쓰지 마세요.

어제도, 오늘도, 수고했어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메리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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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강하루  9일 전  
 100일 축하드려요

 답글 0
  태태는꽃길만  9일 전  
 100일 축하드려요!!

 태태는꽃길만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김연탄이  9일 전  
 100일 축하드려요!!!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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