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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작당글] °• 야행성 선율 •° - W.백동
[작당글] °• 야행성 선율 •° - W.백동









°• 야행성 선율 •°

©백동 all right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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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무이, 밤마다 노래 소리가 들린데이.`
`울 아야, 잘 자라고 들려주나 갑디.`
`그렇나? 그러고 보니 요즘 자고 인나면 개운하드라.`
`오야-, 야밤의 잠 못 드는 우리 아야 위한 긴가 보네-.`




선율. 눈을 뜨면 무거운 돌덩이가 내려앉고 눈을 감으면 시린 공포가 찾아들었다. 이윽고, 어둠에 혹해 들어가면 틀에 갇힌 듯 도통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다 커버림에도 나는 지칠대로 지친 몸에 매일 할머니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 위태로웠던 나날들을 보냈었고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고 뒤척이다 겨우 잠들어 피곤에 찌든 채, 깨어나는 게 대부분이였던 나의 삶에, 우연찮게 밤마다 귓가에 울리던 잔잔한 너의 선율이 악몽을 깨우며 잠에 들게 했고 지쳐있던 몸이 개운하게 아침을 맞이하는 날들에 입가에 곡선을 그려냈다. 온종일 그 아리따운 소리들만 되뇌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던 내가 참으로도 낯설더래. 소리의 주인은 특유의 음색 만큼이나 자신의 존재감을 들어내지 않을까, 내심 홀로 기대해보기도 했다. 의식하진 않았지만 나를 불러내는 듯했다. 그 소리가 나를 끌어들이고 당겼다. 반딧불이 허공을 날아다니고 밤에도, 더운 한여름에도 인적이 드문 마을 사람 몇몇만이 오순도순 사는 동네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마당을 걸어나와 변함없이 들리는 음악을 따라 외진 곳에 위치한 컨테이너 박스 앞에서 매번 서성였다. 혹여, 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항상 그 선율과 함께 반짝이는 별들과 너를 기다렸다. 과거의 내 모습과는 모순적이게.



야행. 한밤에 같은 시각,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와 부드러운 피아노 멜로디의 맑고 청아함의 심취해 있을 때, 덜컥- 컨테이너 문을 열고 나오는 너와 마주한 우리는, 처음인 서로의 눈을 보며 반짝였다. 야밤의 울렸던 다채로운 음악이 주변을 휘감는 것 같고 마치, 꿈 속을 그려내듯 무수히 많은 별들이 쏟아내는 빛 아래에 우리를 담아냈다. 너는 나를 보고 입꼬리를 말아올려 마치 햇살 같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너 자신을 드러냈다. 달빛에 반사된 너의 이목구비가 영롱했다. 왜일까, 그 미소 하나가 그렇게나 심장을 울려대드라. 매일 같은 자리, 같은 시간, 같은 음악을 들으며 김태형, 너와 한층 사이를 좁혀갔다. 너는 내가 차마 범접할 수 없이 현란한 달빛에 더 선명하게 빛나는 존재였고, 나는 해바라기처럼 우월한 그 존재를 바라보기만 하는 존재에 불과했다. 언짢게도 하찮게 여겨지던 내 존재가, 그런 나에게 망설임없이 다가오던 너라는 존재는 경애스러울 따름. 네가 내게 그랬지. 세상에 필요없고 힘들기만한 사람은 없다고. 지그시 나를 보던 너의 눈빛 하나 하나가 어리석었던 나를 달래주었고 몽환적인 한밤을 만들어냈다. 쑥스러움이 많던 살가운 네가 길고 예쁜 손으로 노래를 같이 듣기 위해 이어폰 한 짝을 내게 끼워주던 겸양한 손길에, 허무하게 흘러가고 있던 무료했던 나의 시간을 채워줬던 너와 보낸 시간들에, 눈을 마주치면 반달처럼 예쁘게 휘던 너의 눈꼬리에, 서로를 확인하고 야무지게 맞물린 두 손에, 차마 사소한 것들에 헤어 나오지 못해 구태여 너를 밀어내지 않았다. 과분함을 받아드려 너를 안에 담았다. 모든 잡념들은 필요 없었고 무모했다. 오직 너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너에게 열정의 베인 마음을 기울였다.



노을 진 황홀경 사이에 너는 나와 자지러지게 웃음을 터트렸다. 검은 실루엣이 실린 그림은 상당히 고결스러웠다. 무척이나 고았던 우리들의 망각에 홀렸고 흐름의 시간에 맡겨, 너의 야행성 선율도 밤하늘 위로 높게 솟아올라 찬란하게 찰랑이며 모든 이의 꿈에 깊이 잠식했다.



`할무이, 이번 여름은 특별하다 카데?`
`우야, 그라노.`
`여름이 햇살에 심취했다 카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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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신입작가로 인사드리는 백동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에 응원을 받고 작당까지 됐네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좋았는데 오늘 작가 당선됐다는 알람 뜨자마자 놀라서 진짜 너무 기뻤습니다. 이렇게 작가의 길까지 힘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수차례 도전했었는데 그때마다 응원해주셨던 분들 다 기억합니다!! 앞으로 좋은 글, 재밌는 글로 찾아뵐게요! 모두 평온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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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채빉  7일 전  
 건필하세요  ٩( ᐛ )و 

 채빉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한초롬  8일 전  
 작당 축하드립니다 !! 건필하세요ㅜㅜ

 한초롬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여민님  8일 전  
 여민님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여민님  8일 전  
 작당 축하드립니다

 여민님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자매유튜버  8일 전  
 건필하세요!♡♡

 자매유튜버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세감  8일 전  
 건필하세요 !~!

 세감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김단옝  8일 전  
 작당 축하드려욧!!!
 

 김단옝님께 댓글 로또 2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어연 ૢ✿  8일 전  
 축하드려용 ♡ 건필하세용 ♡

 답글 1
  보라색마카롱  9일 전  
 보라색마카롱님께서 작가님에게 4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한련가넷  9일 전  
 진짜 너무 축하드려요! 건필하세요♡

 답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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