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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3. 야근 - W.디귿
03. 야근 - W.디귿


(brightlem골뱅hanmail.net)
퀄 안보니까 많이 보내주세요-♡ 비둘님 감사합니다♡♡






















야근. 그래 흔히 말하는 그 야근.












야근을 하고 있다.














"아... 눈 빠지겠네.. 작가님. 괜찮으세요? 지금 작가님 얼굴이...!"




"태 작가.. 나도 알아... 켈록, 켈록! 너도 그만 가봐. 내 일이잖아"








지금 저녁 8시. 한창 주말을 꾸밀 오후 프로그램 피디와 제작진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에 비해 다소 조용한 오전 라디오팀.






사무실에 불이 켜져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여겨질 오전 라디오 팀에 불이 반짝이고 있다.








그 망할 민피디 때문에






야근하라는 말과 함께 홀연히 회의로 떠난 민피디를 야속하게 쳐다보았다. 씨... 야근이 왠말이냐, 오후 5시까지 일해도 늦게까지 일하는 건데. 야근... 야근이라니. 따뜻하면 잠 온다는 말에 사무실 창문을 활짝 열고 일하고 있다.













내 일을 도와주는 막내 작가, 태형이덕에 새벽근무는 금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작가님 괜찮으시겠어요? 아직 10페이지나 남았는데... 더 도와드릴게요..."




"태 작가. 그냥 가- 나중에 내 월급 뺏어가려고 하지 말고"




"네엡... 열근!"




"열근?"




"열심히 근무요! 헤헤"



"그,그래... 잘 가라"








다크서클이 축 내려가 해골바가지가 된 내 얼굴에 약간의 미소꽃을 피워준 태 작가이다. 내가 피식- 웃자 그제서야 방긋 웃으며 사무실을 나가는 태 작가이다.












하... 나 혼자네.





















타다닥, 타닥, 탁,







새벽 1시. 5시간 동안 쓴 페이지 수는 5페이지 밖에 되지 않았다. 남은 5 페이지를 위해 미친듯이 타자만 치고있다.








눈은 뻑뻑해져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고 이와 같이 내 목과 등, 허리가 꼬부랑 할머니처럼 구부러졌다.







"과앙..고오 보시이 고오... 뵈..어요오.."






털썩.








이제 1부의 마지막 멘트를 마친 후 책상에 쓰러졌다.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면서 내 뺨이 책상과 맞대어 찌그러졌다. 하... 이렇게 푸욱 자면 한이 없을텐데... 그대로 눈을 감았다.




















덜컹,










새벽 5시. 윤기가 사무실 문을 열었다. 파일 수정을 해야하기도 하며, 자료를 검색해야하는 이유였다. 오후, 야밤 프로그램을 맡은 팀들은 없어지고 오전 라디오팀이 스멀스멀 출근하는. 그런 방송국이었다. 윤기를 포함해 총 4명 뿐인 라디오 팀에는 새벽공기가 서렸다.








부르르 몸을 떨고는 사무실문을 열자 약간의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칙칙한 색이 보였다. 습기 찬 창문에 건조한 공기까지. 윤기의 인상은 저절로 찌푸려졌다.







살짝 열린 창문을 닫으려 다가서는데,






"우음...."









뭐지, 저건. 직원 사무실 책상에 어느 머리뭉치가 보였다. 정확히는 먼지뭉치처럼 어수선히 뭉쳐져있는 물체같았다. 사무실 밖 복도에만 불이 켜져있는 탓에, 어두운 사무실이었다. 그 어둠 저 멀리 그 물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뭐,뭐야"




"우어..."




"으악...!"










그 물체에 머리카락이 스르르 책상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가까이 다가서다 미세한 움직임에 뒤로 자빠진 윤기다.








"이... 이 작가?"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도톰한 입술과 허연 피부는 딱보아도 이여주라는 단어를 연상캐했다. 차디찬 새벽바람이 열린 창문 틈새로 불어오자 여주는 인상을 찌푸리며 코를 훌쩍이었다.













"밤새 여기서 이렇게 있던건가. 내가 야근하란다고 밤까지 새고...!"




"아으... 켈록!"






중얼거리며 창문을 닫으니 건너편 여주에게서 얕은 신음이 흘러왔다. 뒤돌아 본 윤기는 바르르 떠는 여주가 보였다.






"하여간... 손은 더럽게 많이 가"






윤기는 자신이 입고 있던 정장 자켓을 여주의 등에 걸쳐주었다. 아담한 여주의 품엔 윤기의 자켓이 너무 컸었는지 자꾸만 흘러내렸다.







"어쩜 사람이 이렇게 작을까"






윤기는 턱을 괴고 자고 있는 여주를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었다. 흐뭇한 미소와 함께.



















허억!! 눈을 떠보니 따스한 햇볕이 창문가로 들어왔다. 내가 일했던 그 춥고 어두운 새벽은 온데간데 없고 밝고 따뜻한 아침이 날 반겨주었다. 미친... 아주 5페이지 덜 적었는데...!











쿵당탕탕






"꺄아악!!"







"뭐... 뭡니까"






순간 18이 입에 나올 뻔 했다. 무슨 피디 책상에서 쓰러져 있는 저 종이인형 같은 사람이...! 순간 저 따뜻한 햇볕이 섬뜩해졌다.












"피... 피디님! 왜 거기 계세요!"







"참... 이 작가는 바보세요?"




"에....? 어, 잠시만 제 대본! 그거 밤새도록 쓴 건데!"







민피디의 눈살에 내가 썼던 대본이 생각났다. 지금 시간 10시 24분. 방송은 2시. 4시간 동안 남은 5페이지를 끝내야한다. 황급히 컴퓨터를 보는데.







[검색되는 저장파일이 없습니다]







오, 쒯.








내 머릿속이 하얗게 채워졌다. 안돼, 안돼! 내 새벽동안 써온 그 5페이지는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이여주 미쳤어... 미쳤다고! 입을 틀어막고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피디님.."




"네"




"죄... 아니 그. 제가 새벽까지 열심히 대본을. 그러니까"







"네. 계속 말씀하세요"




"그. 사...ㄱ"




"네"




"삭제된 것 같은..!"





피식-






정확히 비웃음보단 폭소였다. 붉어진 얼굴과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날 보고 웃는. 그런 웃음이었다.






"풉..크..윽... 푸하하하!"




"왜... 왜 웃으시는지"




"웃겨서요"





"뭐... 뭐가요?"





"다 완성한 대본 가지고 쩔쩔 매는 꼴이. 웃겨서요. 푸흐, 다시 생각해봐도 웃기네. 푸하하"








두근. 갑자기 붉어지는 얼굴과 올라오는 열기에 고개를 푹 숙였다. 빠르게 요동치는 심장에 말을 하면 염소소리가 나올까 입도 꾹 닫았다.











"푸흡, 죄송해요. 새벽까지 열심히 쓴 대본이 아까워서. 작ㆍ가ㆍ 출ㆍ신 피디가 손 좀 보느라. 5페이지 다 써버렸네~"




"아, 피디님. 혹시 그것때매 그렇게 쓰러지신."




"네. 아~주 정확해요"










민피디의 약 올리다는 듯한 미소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첫 인상과 달라진 점은 싸가지는 있다는 것. 자기 멋대로인 경향은 있으나 그것이 민피디의 고유한 매력같았다.











"흠. 작가 출신 피디가 좋을 때도 있네요. 그쵸?"




"뭐... 그러네요"









나를 빤히 바라보며 빙긋 웃는 민피디에 나도 웃곤 컴퓨터를 보았다. 후하... 민피디의 싱그러운 미소에 심장이 멎을 뻔 했다. 태 작가 처음 볼때 말고는 이런 기분 처음이었는데. 다시 빨개진 얼굴에 황급히 잡히는 책으로 얼굴을 가렸다.









"푸흡. 그런다고 귀는 안 숨겨질텐데~"




"네? 아, 책 주세요!"




"어이구~ 귀만 빨간게 아니였네요? 이 작가"






빨리 달라는 말을 하려 입을 달싹 거렸다. 말하려고 하면 할수록 얼굴이 더 홍당무가 될 것 같아 발꿈치를 더 들었다. 그러자 팔을 더 높이 뻗는 민피디 탓에 내 손이 책에 닿을락 말락 했다.









"이 작가님 손 좀 더 뻗어봐요~"




"아니, 피디님이 조금 낮춰보ㄹ...!"








쿠당탕탕


내가 발꿈치를 더 들어 책에 손이 닿는 순간, 나와 민피디는 그대로 넘어졌다. 조금 기울어진 우리의 몸은 종이인형처럼 휙 자빠졌다.












"아...! 민피디님. 괜찮으세요?"







"아... 작가님은 괜찮.."











나와 민피디는 서로 고개를 들었다. 1cm도 안될 법한 거리로 눈을 마주보고 있는 우리. 그 가까운. 아니 좁은 그 사이로 마주치는 눈빛에 심장이 요동쳤다. 나는 민피디 품에 안겨 그를 아래에서 쳐다보았고, 민피디는 나의 허리를 두르곤 날 빤히 쳐다보았다.












"미,민피디님 죄,죄송"






"이,이 작가. 그,그러,"












"에헴~ 나, 태 작가가 와소다! 다들 길을 비ㅋ... 어?"








"태형아. 좀 조용히 등장하자. 다들 굿뭘뉘ㅇ..."






요란히 들어온 정 선배와 태 작가는 서로 품에 안겨 누워있는 우릴 쳐다보았다. 태 작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우릴 쳐다보았고 정 선배는 태 작가에게 날린 썩소를 우리에게도 내보였다.






"아니, 정선배. 태 작가. 다 오해야. 그,그러"







"쉿. 비밀. 맞죠?"






"쯧. 이정도면 뉴스팀한테 넘겨도 되겠네. 하루 본지 이틀만에 사랑에 빠진 피디와 작가. 딱 좋네"




"아, 아니라니까!"





"말 놓냐? 이씨, 너 일루와! 내가 그리 가르치든? 벌써부터 연애질이야!"




"아악! 정 선배! 이거 놔!"




"정 작가님! 더 힘 내요!"








방송국 직원 6년차, 새파랗게 젊어 사회인이 되었던 6년전 그때, 내게 큰 힘을 준 건 사실상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아닌 정 선배였다. 6년동안 봤다고 친오빠 행색이라니. 내게 헤드락을 걸어 주먹으로 안아프게 콩콩 내 머릴 때렸다. 씨... 기분 나쁘다고!












"거... 일하죠"






"흠. 민피디님이 젤루 수상하거든요? 무슨 사이에요!?"




"태 작가가 무슨 상관입니까"




"저와 이 작가님은 민피디님이 오시기 전에 남동생과 누나같은 사이였어요!"




"그래서요. 누나와 남동생의 사이에도 프라이버시라는 게 있죠. 신경쓰지 말아요~"





능글거리고 여유로운 민피디와 씩씩대며 민피디를 따라다는 태 작가
내 헤드락을 걸며 웃는 정 선배와 나 죽어라 소리 지르는 나.







이 넷의 일터는 오늘도 요란스럽다















안녕하세요. 디귿 작가입니다ㅠ 요즘 학업에 신경쓰느라 On Air 연재가 많이 밀렸더라구요ㅠㅜ 진짜 응원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포인트 정말 감사드려요! 오늘은 베댓, 포명이 없어요ㅠ 제가 요즘 진짜 바빠서.. 아아ㅠ 독자님들께 부족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해요ㅠ 빨리 다음화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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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AugustDsuga  5일 전  
 위로넘어지다 분의가 묘해서
 윤기의 모르는척 여주는 호석이한테헤드락당하는ㅋㅋㅋㅋ
 태태는 호기심대마왕

 AugustDsuga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꽁화라고ᅠ불러주세용  6일 전  
 헐헐헝ㅎㄹ (심장 잡고 쓰러진 사람)

 답글 1
  깨탄다한  12일 전  
 아니 첨부터 태형이 사진이 훅 파고 들어온 분 (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멋있어 괴뇌하는게 섹시...(흠 일절 만 흐히하하힛)

 깨탄다한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3
  보라합시다...ㅠㅠ  13일 전  
 흐흐흫..
 윤기..ㅎ.ㅎ.ㅎ.
 넹..좀 변태같았죠..
 원래 그래요 죄송해요..
 부정하지않는 윤기..넘귀여워영...

 답글 1
  뷔밀이야기_  15일 전  
 큼큼 제가 저기 낑겨두 될까유(퍽)

 뷔밀이야기_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더 퀸  17일 전  
 어멐ㅋㅋ 이와중에 해명은 안 하네 ㅎㅎ

 답글 1
  _척애°  17일 전  
 아니 나는 이거 너무 아 이런 거 완전 좋아 ㅜㅜㅜㅜ 윤기 능글거림도 좋고 ㅜㅜㅜㅜ 디귿이는 항상 글 잘 쓰는 거 너무 좋고 ㅜㅜㅜ 사랑해 진짜루 ㅜㅜㅜ 알럽! ♡ 즐감했유 ♡

 _척애°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2
  내꺼내꼬  18일 전  
 ㅋㅋ왜 해명을 안해욬ㅋㅋㅋ

 내꺼내꼬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Yuhoa47  18일 전  
 우와...... 진짜 핵꿀잼이요!!!!!!(눈 초롱초롱 은 개뿔)
 넘 재밌는데... 전 숙제에 찌들어버렸네요..... 아직 초딩인디ㅠㅠㅠㅠㅠㅠㅠ 또 새벽까지 하게 생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성함...)

 답글 1
  깡미요  18일 전  
 내용이 아주 기가 막히게 좋습니닷ㅎ

 깡미요님께 댓글 로또 3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21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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