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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6_아이돌은 조직원이었다 - W.쭈바
06_아이돌은 조직원이었다 - W.쭈바





아이돌조직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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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움짤 캡쳐 금지
※연재주기-자유연재 (주 1회 이상 연재 노력 중)

※움짤 많으니 조금 기다려주시기


+브금 재생+





Trigger warning 트리거 워닝 ; 본 글은 죽음, 총, 피의 요소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번 회차는 시점이 자주 바뀝니다. 천천히 곱씹어서 읽어주세요. 대사위주 아닌 묘사 위주로 읽어주세요※



-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노라
그 모질게 내뱉은 말조차
이제는 자신이 없다
배은미, <긴 아픔을 가진 사람은 안다>



-






밤의 공기는 평소보다 어스름했다. 직감적으로 느꼈다. 오늘의 공기,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의 말소리 그 하나하나가, 오늘따라 눈에 담아두고 싶었다. 그 누구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서 그 누구의 연락을 받지 않고서 하루를 조용히 닫아두고 조용히 다음날을 위해 여는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K, 나와라 오늘 TUD 조직이 급습할 거라는 제보를 받았다.’




“몸이 좀 안좋습니ㄷ-,”

‘안 나오면 분명 후회할 걸?”

뚝-

“…”




누군가 나의 사고 회로를 끊은 것 마냥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생각을 할 수 없으니 나의 이성은 그렇게 끊어진 채로 몸이 뇌의 생각을 거치지도 전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알고 있는 결말이니까. 내가 시작했으니까, 내가 시작했으니까. 내가, 내가 끝내야만 해. 그렇게 용기 따윈 없던 내가 이성을 버리자 무언가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선배 그냥 있어요. 아니 있으면 안돼요?”

“내가 끝낼 거야. 너가 김태형 못 오게 막아. 어떻게 해서든지.”

“왜 끝까지-“

“걔가 날 바꿔줬거든.”





”차여주!”



“나 오늘도 차였네! 다음에 보면 우리 친구 하는 거다?”



“차여주 어디 아파?





“그렇게 편하게 얘기하고 편하게 대하고 사람들 의식없이 막 행동한 건 걔 하나, 김태형 하나니까...”





그렇게 바뀌지 않을 거라던 내가 김태형에 의해 바뀌었다. 김태형은 정말 하찮고 귀찮은 존재였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더니 그 말이 틀리지 않는 가 보다. 내가 바뀐 걸 보면. 물론 그 아이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를 것이다. 최근 들어 만나지도 얘기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래서 모든 걸 끝내고 치료도 받고 그렇게 열심히 살다 마주칠 때 꼭 말해주고 싶었다. 다 너 덕분이라고. 너 밖에 없다고. 내 그 짧은 인생에 그렇게 편한 친구는, 너 하나라고.



천천히 가면을 들고서 향수를 뿌렸다. 짙은 향수 냄새는 내 본연의 자취를 가렸다. 아무리 향수를 뿌려대도 시간이 지나면 본연의 향기를 들키기 마련이겠지만, 그래도 뿌렸다. 나를 숨기기 위해서.



장비를 마지막까지 확인하고서 차에 올라탔다. 어쩌면, 오늘로 인해 한번 더 내가 바뀔 그런 터닝포인트가 될 지도.



천천히 창 밖의 풍경이 지나간다. 곧 겨울이 찾아오고 봄이 찾아올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던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던 영화의 새로운 시즌도 곧 개봉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던 것이 다가오고 있다. 나는 언제 죽을 지 모르지만 나는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조용히,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서 천천히 길게 살아남고 싶어졌다. 살아가야 할 이유들이 생겨나고 있는 요즘이어서 더 슬프게만 느껴진다.




어느새 차의 시동이 꺼지고 KR조직의 뒷입구에 도착했다. 천천히 차에서 내려 팀을 나눴다. 이젠 당연스러울 정도의 대휘와 함께 긴 어둠을 뚫고서 천천히 조직 내부로 들어갔다. 차가운 공기가 가면을 뚫고 들어왔다. 몸이 덜덜 떨려왔다. 가을이라면서 가을 같지도 않네. 이게 가을이 아니면 뭐야, 겨울이지.



“1층은 사람이 많아서 안돼요. 뒷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화물용 엘리베이터 타서 6층으로 올라간 다음 우리는 중요 문서만 빼돌리면 돼요. 알겠죠? 우리는 문서만 빼돌리고 튀는 거 예요.”

“알겠어.”









평소보다 조용하게 그리고 빠르게 움직였다. 미리 준비한 KR조직 출입증을 걸고서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고, 차에 남아있는 몇몇 조직원들의 말들이 인이어를 타고 귀에 들어왔다.



“지금 가세요. 스톱, CCTV 껐습니다.”




그들의 말과 한 몸이 되어 움직였다. 무언가 불안함이 천천히 몰려왔다.




“6층 네, 눌러 놨어요. 곧 있으면 6층에 사람 교대 되는 시간이라 5분정도 아무도 없을 거 예요.”




정해진 시간에 맞춰 엘리베이터의 문이 천천히 열리고 아무도 없는 복도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이상할 정도로 아무도 없는 복도였지만 최소한 간소화하여 시키는대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잠시 멈추세요. 네 지금 문 5개 지나서 오른쪽, 그쪽이 비밀문서들 있는 컴퓨터 실이에요..”




대휘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빠르게 문서가 있는 곳으로 갔다.











“갑자기 밤 중에 이게 무슨-,”

“항상 갑자기 불러냈지. 자 받아.”






내 앞에 가면과 총을 내밀었다. 피하고 싶던 일이, 그렇게 빌고 빌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안 가면...안되는 겁니까”

“이번 일만 끝나면 KR 조직에서 나가게 해주지”





꽤나 솔깃한 제안, 그들은 언제나 나를 거절할 수 없게만 만들어 버린다.

그렇게 또, 다신 보고 싶지 않았던 나의 가면을 쓴다. 웬일인지 평소에 주지도 건네지도 않았던 권총을 받았다. 내가 쏠 일이 없어야했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권총까지 품에 지니고 조직 내 건물에서 가장 으슥한 곳을 찾아갔다. 주변을 확인하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권총에 들어있던 탄들을 모조리 버렸다.





난 이렇게 널 내 방식대로 한 번 지켜볼 거야. 처음이자 마지막 용기가 될지 몰라도 이 시작과 끝이 너이길 바라.





“...차여주 넌 여기 있어선 안돼”


차여주를 찾아서 내보내야 한다.

또 다시 달렸다.


이 건물 안 어딘가에 있을 차여주를 향해,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다. 빠르게 암호를 풀어 메일로 문서를 빼돌리고 이제 조용히 빠져날 일만 남았다.




“야, 나가ㅈ-”


“...”


뒤를 돌아보자 대휘가 아닌 다른 사람이 서 있었다.



대휘는 이미 붙잡혀 뒤에서 발악하고 있었고 나의 앞에는 KR 조직원이 내 팔을 잡아버려 자연스레 그들에게 포박된 상태가 되어버렸다.



“지금 그쪽으로 다들 가고 있어요. 최대한 걔네 자극하지 말고 있어요.”



인이어 속으로 꽤나 안심되는 말이 흘러들어왔다. 그렇지민 절대 안 심할 수 없었다. 왜냐면 그 콧대 높다던 KR조직의 윗대가리가 날 잡았으니까.



“안녕, 나 누군지 알지?”

“당신, 왜 하필 나야. 왜 하필 날 건든건데? 왜 하필, 왜 하필...제일 행복해질 것만 같던 지금에 날 건든 건데?”




악에 바쳐 살아와서 행복이란 건 꿈도 꾸지 못했다. 행복이란 걸 몰랐던 사람한테 행복이라는 것이 살짝 불어오자 그게 무언가라도 된 걸 줄 알고 행복이라고 금세 착각해버리니까. 계속 그 감정을 부정해왔었는데.




“너가 TUD조직의 실세 중 하나잖아? 봐, 너 하나 건드렸는데 온 TUD조직 조무래기들이 달려오잖아. 이것 참 웃기지 않아?”



쾅-



“봐, 또 하나 달려왔잖아?”



“...야 차여주”

“김태형 너가 왜 여기있어”



김태형이 오자마자 대휘가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김태형을 막아섰다. 그리고 점점 뒤틀려지는 것 같았다.





“오지마”

“갈 거야”




KR 조직원 중 한 명이 김태형의 팔을 꽉 잡고 대휘가 다른 한 팔을 잡았다. 참, 이상한 조합이었다. 그리고 다른 KR 조직원이 김태형의 몸 속을 뒤졌다. 품 안 속에서 권총 하나가 나오고 그들은 그것을 김태형의 손에 쥐었다.






“탄 없어 XX. 건들지마”



김태형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뒤로 문이 다시금 열렸다. 우리쪽 사람들이 몰려들어왔다. 장 내를 꽉 채운 그들은 서로 대립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 마냥 서로를 향해 경계를 쌓았다.

김태형 쪽엔 어느새 KR조직원들이 깔려 있었고 그의 팔은 여전히 대휘와 함께 새롭게 합류한 우리쪽 사람들이 그를 붙잡았다. 내 쪽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KR 조직원은 여전히 나를 붙잡고있었고 그 뒤로 우리쪽 사람들이 있었다.






“선배, 선배 안 주머니에 총 꺼내요. 어서.”




대휘가 반대편에서 소리를 질렀다. 참 웃긴 상황이었다. 그는 나를 향해 총을 겨누고 나도 그를 향해 총을 겨누는 그런 상황.

난 결코 예전과 달리 그를 향해 그 무엇이든 할 수 없을 것이다.



-


차여주가 내 쪽을 향해 총을 겨눴다. 그녀는, 알 수 없는 여자다. 내게 쏠지 아님 다른 이들에게 쏠지.

무엇을 하든 난 그녀에게 질 것이다.

난 총알이 없으니까.




“어이 K, 어디서 약을 팔려고 그래? 자 총 이걸 받아.”



망했네. 총이 바뀌었다. 그들은 내게 쏘라는 신호와 모든 시선을 보내왔다. 하지만 난 총이 바뀌었대도 그녀를 쏠 수 없다. 난, 겨우 만든 이 용기를 그녀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에 쓰지 않을 거니까.


-




난 김태형을 쏘지 못할 것이다. 김태형도 날 쏘지 못할 것이고. 그래서 나는,



툭-





“선배, 미쳤어요?”



총을 바닥에 떨궜다. 그들을 향해 쏴라고 말을 하며 천천히 다가갔다. 김태형은 알게 모르게 꾸준히 협박을 받아왔을 것이다.





“차여주, 나한테 다가오지 마. 차여주 거기 있어 그냥 그대로!!!”




이젠 내가 그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를 다시금 지키기 위해.



“K, 뭐해 어서 쏴라니까? 이것만 끝나면 넌 그냥 영원히 KR쪽과 이별이야. 해방이라고.”

“야 문어같이 생긴 너. 니가 쏴 이 새끼야. 내 새끼 살인자로 만들지 말고.”




내가 그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일.



김태형이 고개를 떨궜다. 총은 딱 차여주와 김태형 그 두 사람에게만 있다. 차여주는 뭔 생각인지 그저 미소를 띄우며 김태형에게 다가섰다.




“안녕 태형아.”


그게 마지막 인사일 줄은,



탕-!


순간적으로 태형의 옆에 서 있던 윗사람이 보다못해 그의 총을 뺏어 그녀를 향해 쐈다. 총소리가 울리고 곧이어 주변이 시끄러워기 시작했다.


대휘는 그렇게 꽉 붙잡고 있던 태형의 팔을 뿌리치고 바로 여주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그 외 사람들은 서로 싸우기에 바빴다. 상황은 혼잡했고 차여주는 총을 맞았다. 빠르게 피를 흘리며 바닥에 널브러져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김태형이 그녀에게 다가가 품에 안아보지만 소용 없었다. 김태형이 황급히 그녀의 가면을 벗기고 그녀를 어루만졌다.

아무래도 차여주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주야...여주야...차여주, 정신 차려봐 응? 야 이건 아니지 어?”

“아직...살아있, 거든?”

“좀만, 좀만 버텨. 이대휘가 대휘가 구급차 불렀으니까 알겠지? 오늘만 지나면 나, 나 이제 더이상 KR조직원도 아니야. 그러니까,”

“머,리 울려. 임마...”



“그니까, 그니까 약속해. 살아. 꼭 살아야 돼 차여주.”


피로 흥건한 두 손을 맞잡고 새끼 손가락을 걸었다. 꼭, 니가 좋아하던 것들을 함께 하고. 버티자고.






야 태형아.
몰랐는데.

나 너 좋아했나봐.
이게 좋아하는 건가봐.


좋아하는 거, 그거 별 거 아닌데 말이지.






그렇게 차여주가 천천히 숨을 거뒀다.
그녀가 좋아하던 겨울을 보지 못한 채.
서리꽃 마냥, 그렇게 가버렸다.



-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였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 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라고
김승희, <장미와 가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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볯 님 안녕하세요 쭈바입니다. 천포 이상 명단에서는 처음 뵙는 것 같네요!:> 제 글에 소중한 포인트를 남겨주시고 이번화에 빛나는 포명의 주인공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모쪼록 감기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ㅠㅁㅜ 소중한 포인트 선물 감사합니다. 6천포가 넘는 이렇게 큰 포인트를 한 번에 주시다니...제가 더 죄송해지네요. 덕분에 제 초라한 글이 빛나는 것만 같네요.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고 절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쭈바가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더불어 주신 포인트 선물에 한 번 더 감사 인사 보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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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댓글에 관해 말씀드립니다.

저는 빠놀이 댓글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마세요 그냥.

더불어 스토리에 관해. 여주 안 죽을 것 같은데, 여주는 주인공이라서 안 죽을 걸?, 작가님 여주 죽이면 작가님도 ~~할 거 예요.

하지마요. 특히 주인공 어떻게 하면 저도 어떻게 한다고 그러는데. 말로만 그러는데 뭐 어때? 그러실 텐데 실제로 좀 꺼름칙해요. 협박하는 것 마냥. 제가 여러분 기분에 맞춰서 글을 써야하나요... 이것도 일종의 협박입니다. 밤새 글 쓰고 체력 방전 된 몸으로 글 쓴 사람한테 해줄 말이 그것밖에 없나요? 협박성 댓글 밖엔 없나요? 그냥 그럴 거면 댓글 쓰지 말아주세요. 부탁입니다.

제 스토리에 혼자 내용을 끝까지 다 아는 마냥 확신을 가지고 댓글 달지 마세요.

이런 댓글들 때문에 더 글 쓰기 싫고 올리기 싫어지는 겁니다..







좋은 주말 잘 마무리 하세요.
손팅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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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sung94  3일 전  
 ㅠㅜㅜㅠ여주야 일어나ㅠㅜㅠ제발

 답글 0
  ahook  5일 전  
 이글 완결작이에요?????

 ahook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띵국  11일 전  
 다시 장주행하러 갑니다!!

 답글 0
  니가우리얼라뚜까팼다면서  11일 전  
 여주...행복했는데...부정했다는거.. 거기 너무 슬프다...

 답글 0
  비티읍포에버  19일 전  
 여주야ㅠㅜ죽으몀 안돼ㅜㅜ

 비티읍포에버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슘민트  20일 전  
 이거 언제 연재되나요? ㅠㅜ

 답글 0
  박지민트초코  20일 전  
 여쥬야... 일어나ㅠㅠ

 박지민트초코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백시우.  22일 전  
 우리 여주 왜 쏴 이 시팔 ㅠㅠㅠㅠ

 답글 0
  서둥이이  23일 전  
 여주야ㅠㅠㅠ

 답글 0
  독감자  26일 전  
 여쥬야 안돼ㅜㅜ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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