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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一. 널 아주 많이 좋아해! - W.버터플라이↗
一. 널 아주 많이 좋아해! - W.버터플라이↗



신중하게 고른 브금이니 꼭 같이 들으면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단발머리, 단아하게 차려 입은 여자 아이가 집 문을 열고는 밖으로 뛰어나왔다. 어딘가 어설픈 모습이 꼭 무언가 놓고 가거나 할 모양새였다. 초록색 문을 닫고 나와선 이리저리 주위를 둘러봤을까 저 멀리 보이는 누군가에 손을 붕, 흔들어보인 그녀였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 끝엔 큰 키에,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피우고 있는 남자 아이가 있었다. 그녀의 신난 발걸음이 그에게도 전해진 건지 그가 그녀에게로 조금은 빠르게 뛰어갔다.

그녀는, 그가 자신의 앞에 서자 가방을 앞으로 메곤 주섬 주섬 무언가를 꺼냈다. 작은 초콜릿. 발렌타인데이라 그런 건지 조금은 너저분해 보이는 초콜릿이었지만 정성 하나는 엄청나게 담은 듯한 눈치였다. 그는 차마 초콜릿을 싫어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 채 기대하는 듯한 눈빛을 담은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둘은 차분하게 머리를 진정시키고, 그는 가방을 들고, 그녀는 가방을 끌어안곤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멀리서 봐도 친하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둘이었지만, 둘 사이에는 친함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다. 그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그런 무언가가.










널 좋아해, 뿌뿌 ٩(๑`^´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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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무거운 가방을 조심스럽게 자신의 자리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꿈은 좋은 꿈을 꿨는데. 이게 개꿈인건지, 대체 왜 현실에서는 말 한 마디 못 거는 거냐고! 여주는 억지로 입을 틀어막곤 눈물을 집어삼켰다. 힐끔 가방을 한 번 살펴 본 그녀가 가방 안에 그대로 놓여있는 포장지에 감싸져 있는 초콜릿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는데. 원래는 꿈 속에서처럼 등교하는 길에 만나서, 초콜릿을 딱 주고, 같이 웃으면서 등교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했는데! 글렀다.



"뭐야, 학교 왔으면 아는 척이라도 하던가."
"아 맞다. 윤아야!"
"이제 와서 아는 척 한다고 봐줄 것 같아?"



여주가 한참 고민에 휩싸여서 한숨만 푹 내쉬면서 책상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을까 여주의 머리를 딱콩 때리며 바라 본 윤아 -여주 친구- 가 혀를 쯧 찼다. 아침부터 또 무슨 일인데 그러고 있는지 들어나보자. 안 들어도 알겠지만. 윤아가 여주의 앞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여주를 바라봤다. 어디 한 번 말해봐,



"... 내가 어제, 지민이 주려고 초콜릿을 만들었는데 말이야."
"기각."
"야, 야 나 아무 말도 안 했거든?"
"안 들어도 알 거 같아서, 그냥 안 들을게."



여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난 윤아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여주가 윤아를 급하게 붙잡았다. 너 지민이랑 친하잖아 이것만 전해줘, 응? 윤아는 잡힌 옷자락에 휙휙 옷을 몇 번 털더니 그럼에도 뿌리쳐 지지 않는 여주에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여주의 간곡한 눈빛이 이어져왔지만 윤아는 아무렇게나 되도 상관 없다는 듯 어깨를 올려보였다. 그렇게 주고 싶으면 너가 가져다 주면 되잖아.



"... 나도 그러고 싶은데, 저길 봐."



윤아의 고개가 여주의 손가락을 따라 움직이고 그 끝엔 자신의 책상 위에 놓인 초콜릿들을 난처하게 바라보는 지민이 있었다. 그런 지민에 윤아도 경멸 스럽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쟤를 좋아하는 애들도 참 극성이다. 윤아의 말에 여주가 부끄럽다는 듯 몸을 베베 꼬았고, 윤아는 칭찬이 아니라며 핀잔을 주었다.



"야, 초콜릿 줘봐. 주고 오게."
"헐 윤아야 사랑해!"



윤아가 여주의 가방 안을 몇 번 뒤적거리더니 초콜릿을 찾아선 성큼성큼 지민의 자리로 향했다. 여주는 들리지 않았지만 무언가를 쑥덕이는 윤아와 지민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었을까, 지민의 고개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걸 느꼈다. 여주는 놀라서 어버버, 하고 있었을까 윤아가 다시 성큼성큼 자신에게 걸어왔다.

주고 왔으니까 이제 됐지? 윤아가 나를 보며 극성이란 눈빛으로 말을 하자 여주가 멍하던 눈을 고치곤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물론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고. 그 후에 아까 지민이와 마주쳤던 눈빛이 계속해서 맴돌아서 힐끔 뒤를 살짝 바라봤을까, 계속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건지 턱을 괴고 웃고 있는 모습에 여주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그리고 곧이어 보이는 지민의 입모양에 귀 끝까지 붉어져선 책상에 고개를 파묻었다.





`고마워.`











여주는 도둑처럼 발걸음 소리를 줄이려 노력하고는 야자실을 조심스레 빠져나왔다. 무언가 엄청난 걸 한 것처럼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여기며 주먹을 불끈 쥐고 총총 걸어가고 있었을까, 뭔가에 그리 심취한 건지 헤실 웃다가 그대로 앞에 있는 사람을 보지 못하고는 콩, 부딪히고야 말았다.

여주가 아, 하는 소리를 내며 그대로 뒤로 밀렸을까, 혹여 여주가 넘어질까봐 조심스레 등에 손을 대 준 앞에 사람에, 조심스레 여주가 눈을 떴다. 그러자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지민이에 여주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어, 그, 그게."



"조심해."



여주는 무슨 일 때문인지 허우적 거리다가 후다닥 자리를 벗어났고, 지민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야자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던 여주의 모습이 다시 떠오른 건지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걸치고 자신의 자리에 도착했을까, 놓여있는 딸기 스무디 한 잔과 포스트잇 한 장에 의자를 빼내곤 조심스레 자리에 앉았다.



`널 좋아해!`



"..."



지민은 왜 인지 이름을 적지 않았어도 누가 줬는지 짐작이 가는 동글동글하니 귀여운 글씨체와 달달한 딸기 스무디에 소리없이 웃어보였다. 평소 달달한 걸 좋아하지 않아 받은 초콜릿도 전부 친구에게 줬는데, 이 아이는 그걸 모르나보네. 꽤나 순진하게만 느껴지는 모습에 마음이 동한 지민이 옆에 있는 친구에게 툭툭, 스무디를 건네주었다.



"마셔."
"뭐야, 스무디 싫어하면서 왜 사온거래? 이 쪽지도 나 주는 거냐?"
"그건 내꺼니까 그거만 마셔."



옆에 앉은 친구가 중얼거리면서 지민을 바라봤다가 스무디를 받고는 다시 할 일을 했다. 지민은 포스트잇을 책상 위에 붙여놓곤 잔잔하게 웃으며 무언가를 적어내려갔다. 지금의 그 아이는 모를, 아니, 어쩌면 평생 모를 이야기를.





"... 귀엽네."











널 좋 아 해 ! (뿌뿌)

나도










/


너무 오랜만이라 이어가던 글들을 잇고 싶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새로운 걸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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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힣애봉  44일 전  
 아 귀여워ㅠㅠㅠㅠ

 힣애봉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동해님  52일 전  
 꺄ㅏ넘 귀여워요.. 널 좋아해 뿌뿌라니..

 답글 0
  지뭬쒜!!  88일 전  
 귀엽대대대ㅐㅐ대대대대ㅐㄷ?!!!!!!!!!!!!!!!!!!!!!

 지뭬쒜!!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수원잉⁷  183일 전  
 귀엽데에..!!ㅠㅠ

 답글 0
  당최  213일 전  
 와 보는 내내 너무 발랄한 느낌이었어요ㅠㅜㅜ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답글 0
  금석진  218일 전  
 헉 기엽다니이이이이ㅣ

 금석진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지민옵빠사랑해요  270일 전  
 직가님 너무해요 철컹철컹해야대요 왜냐구요?왜 내맘을 흔든건데~(요)너무하시네 진짜

 지민옵빠사랑해요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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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듄바듐바  282일 전  
 끄어ㅓㅓ기엽대ㅐㅐㅐㅐㅐ

 답글 0
  핑크에뤼~  294일 전  
 귀엽다..♥

 핑크에뤼~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무월화  328일 전  
 지민이도 좋아하게 될거 같은데...?

 무월화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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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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