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창작물은 공포를 유발할 수 있는 묘사에 관한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에 작가는 절대로 해당 요소를 옹호하거나 두둔하고 있지 않음을 밝힙니다.」
거기 학생.
ㄴ브금 재생♡
이 이야기는 작가가 직접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투두둑. 투둑-.
야심찬 빗소리가 차 창문을 때렸다. 아직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먹구름이 하늘을 가린 것이 썩 보기 좋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보기가 껄끄러웠다. 하늘이 한을 품은 것 같달까. 원래도 비 오는 날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나는 주말이 시작된 시점인 토요일에 이런 우중충한 날씨가 하늘을 가린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이쯤에서 내려야지,
생각한 나는 우산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서늘한 바람이 옷깃 사이로 스며들었다.
타닥타닥.
건물 입구에 도착한 나는 우산을 접고 신발을 툭툭 털었다. 우산을 접으면서 빗방울이 내 옷에 튀었다. 싸늘한 공기와 섞인 물방울이 옷 사이로 흡수되었다.
"저기, 학생."
어렴풋이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 아침에 잘못 들었겠거니 싶어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신발에 묻은 흙을 계속해서 털어냈다.
그때 또다시 중저음의 목소리가 내 귀를 강타했다.
"거기 학... 생?"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었다. 내 앞에는 올 블랙의 의상을 입은 30대 중후반 쯤으로 보이는 남성이 서있었다. 그 남자는 희멀건 피부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소름 돋게 조소를 지어보였다. 나는 아무말 없이 계속 그 남자를 응시했다. 할 말 있으면 빨리 하라는 무언의 재촉이었다.
남자는 그 속뜻을 눈치챘는지 이내 웃음을 거두고는 서론 없이 바로 본론으로 뛰어들었다.
"여기 주변에 기차역 어디있는지 알아? 알면 안내해 줄 수 있니?"
`뭐 이런 일방적인 질문이 다 있어.`
벌써 남자가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챈 나는 더욱 더 짜증이 났다.
"아뇨. 이 주변에 기차역이 없을 텐데요."
"...뭐?"
남자는 적잖이 당황한 듯 했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주장을 확실히 하기 위해 한 번 더 말했다.
"싫다고요."
나는 그 남자의 반응을 확인하기도 전에 서둘러 그 자리를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말 따위로.`
사실 오늘 좀 힘들었어요.
머리 아프고... 그래서 링거도 맞고...
나중에 최애냐 남사친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찾아올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토아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