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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그냥 - W.칠레산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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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무덤덤한 아이였어. 왜 그런거 있잖아, 모든 상황에서 침착하고 무덤덤하며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을꺼 처럼 보이는거. 내가 그런거 였나봐. 어쩌면 철이 좀 일찍 들으는 편 이겠지? 항상 남을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표현도 못 하고 항상 혼자 마음고생만 하던 그런얘였어.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냥 사춘기가 일찍온 소녀로 밖에 안보이겠지만. 그들은 아마 내가 오늘도 무슨생각을 했는지 신경쓰이지도 궁금하지도 않을꺼야. 내가 했던 행동들 하나하나에 전혀 무관심이겠지. 어쩌면 그게 더 편한거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일부였는데, 그게 생각보다 엄청 외롭더라고. 나이도 어린게 어른인척 하는거럼 보일려나. 어린게 알긴 뭘 아냐고. 근데 꼭 틀린말은 아닌거 같아. 내 나이에 비해서 나는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걸까. 하루하루가 두렵네. 어렸을땐 그저 성장해있을 내일이 기대되었는데. 지금은 또 실수로 인해 실패해버릴 내가 두려워. 이런말을 하면 대부분 그러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네가 아직 어려서 그렇다, 아직 포기하는 이르다. 그래 뭐 나를 위해서 해주는 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근데 내가 언제 그런 가식적인 말을 듣고 싶다고 했었니? 너희 어른들 말대로 내가 사춘기가 와서 그런거일 수 도 있겠지. 그래, 나는 사춘기 잖아. 너희도 다 겪어봤을 그 시기라고.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세상에 대한 불만과 불평과 의문이 가득한데 너희는 우리를 전혀 헤아리려 하지 않아. 항상 혼자 참아왔어. 몇번을 떨어져도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으려 애썻어. 그럴때마다 옆에서 도와준게 어른들 이였지. 하지만 도움과 함께 나를 더 깍아 내린게 너희야. 이런 비참한 세상에서 살아남기에는 우리는 이 세상이 너무 버거워.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해봤자 몇번이고 추락할 뿐이잖아. 너희가 이런 세상을 만들었으면서 왜 우리한테만 기대하는건데. 나도 참 쌓인게 많았나봐. 항상 무덤덤하게 아무렇지 않게 참을려고 했는데. 이렇게 말하는거 보니까 내가 진짜 한심하네. 엄마랑 아빠는 아마 모르겠죠? 내가 죽고싶다라는 생각을 살면서, 아니 하루에도 몇번을 하는지. 남들이 나에게 내리꽂는 비수에 내가 얼마나 좌절하는지. 그리고 나조차도 나에게 칼을 올리고 총을 겨누는지도. 엄마 아빠를 정말 사랑하면서도 정말 미워하는것도, 아무것도 모르실거에요. 항상 나는 착한 딸로 남고싶어서 괜찮은척 아무렇지 않은척 해왔으니까. 어쩌면 나는 죽을 용기조차 없을지도 몰라요. 그만큼 나는 겁쟁이 인데 몇일 전에 알겠더라고요. 이 세상이 죽는것 보다도 좇같다는거. 어른들은 아마 나보다 한참 더 빨리 알아차리셨겠죠? 너희들은 나보다 더 잘났으니까. 그런데도 그렇게 참고있으니 내가 죽겠다 하면 아마 너희들 눈에 귀여운 투정으로 보일려나? 재밋는 농담으로 들릴려나? 아, 걱정마요. 나도 현실 잘 알고 있거든요. 죽어서 끝날게 아니라는거, 그렇게 쉽게 결정할게 아니라는거 단 한순간도 쉽게 생각한적은 없지만, 걱정마요. 나는 겁쟁이라 무서워서 못 죽으니까. 이런말을 하면 누군가가 나를 위로해줄까 해서 그래서 그래봤어요. 예전에는 나도 위로따위 받고 싶지 않았는데 안되겠더라고요. 항상 혼자가 편했는데.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는순가 그 사람에게 미안해져서 더 기대고 싶어져서 나를 감당하지 못하고 멀어질까봐. 참 사소한 걱정때문에 항상 힘들었는데. 그래도 참았는데. 이렇게 말하는거 보면 나도 많이 힘들었나봐요. 그렇게 받고싶지 않았던 위로를 나도 받고싶었나 봐요.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봐요, 나도. 엄마에게 항상 잘 해주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대로 않되요. 다들 그렇게 말하잖아요. 사춘기라고. 그래요 조금 이기적이지만 나 사춘기인가봐요. 나좀 이해해 줄 수 있으려나? 나도 나름 엄청 힘들은데.. 됬어요, 그냥 나도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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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트연트연  17일 전  
 완전 잘 쓰시네요 !

 답글 0
  트연트연  17일 전  
 트연트연님께서 작가님에게 7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eksjsh  17일 전  
 너무너무 공감되네요

 답글 0
  강하루  17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입꾹  17일 전  
 입꾹님께서 작가님에게 10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입꾹  17일 전  
 아.. 어떡해요... 솔직히 저도 많이 이해해요.. 정말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렇게 속 털어놓겠어요. 괜찮아요? 많이 힘들죠? 이런 식상하기 짝이 없는 말밖에 늘어놓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요..

 답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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