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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2. 우리, 사랑할 시간 - W.해늘°
12. 우리, 사랑할 시간 - W.해늘°






우리, 사랑할 시간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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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꿔주지~~ 바꿔주지~”
“시꺼. 고기 먹어.
“오케이~”


연호는 크게 한 쌈을 싸서 입안에 넣고 우걱우걱 먹으며 알아듣지 못할 말로 질문을 했다.

 
“메머드하그드 재미어어?”
“다 먹고 물어”

 
이안은 남은 맥주를 모두 마시고 새로 한 캔을 땄다.

 
“멤버들하고도 재밌었냐고.”
“함께 놀고 그러는 거 없었어. 그냥 지민이랑 이야기만 했지. 성격이 무척 다정해.”
“나보다? 이 오빠보다 다정한 사람이 있디?”
“하하, 너하고 같냐. 진짜 그런 남동생 하나 있었음 싶더라.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남동생은 싸움 대상, 아니면 서로 투명인간이던데.”
“거기서 괜찮은 연하는 없었는고?”
“괜찮은 연하야 많지. 근데 내가 괜찮은 연상이 아니잖아.”
“잘~ 아는군. 마셔 친구.”


둘은 웃으며 맥주캔을 부딪쳤다. 이안은 맥주를 마시며 태국 호텔 루프탑 바에서 정국이 했던 말이 떠올랐고 이어 홍콩에서의 일도 생각났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설마 했던 것이 맞건 아니건 돌이켜 생각해 볼 필요 없는 지나간 일이었다.

이안은 맥주를 마셨다. 차가운 목 넘김이 가슴까지 이어졌다.

 
“캬~ 맥주 맛나다~”

 
연호의 그 한마디에 담긴 고단함이 무엇인지 이안은 알 것 같았다. 차가운 공간에 있었기에 뜨끈한 음식이 간절했던 그 시절을 모두 견뎌내고 여기까지 왔는데 또다시 식어버린 음식을 먹어야 하는 곳으로 스스로 선택해 갔다. 진수성찬이 차려진 미래를 선택하지 않았다. 연호는 늘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고 이안은 그런 연호를 존경했고 부러워했다.

 
“시원한 맥주 많다. 천천히 마셔.”

 
그저 이런 것으로 지친 친구를 위로해 줄 수밖에. 이안은 캔을 내밀었고 연호는 부딪치며 시원하게 웃었다.

 
“너 봐서도 좋다~”

 
둘은 오랫동안 시간을 두고 천천히 못다 한 이야기들을 하며 시간을 함께 했다.










우리, 사랑할 시간










이안은 눈을 떴다. 또 그 꿈을 꾸었다. 늘 비슷한 장면에서 깨곤 했는데 이번엔 자신이 내는 소리에 현실적 자각이 이루어져 깼다. 문득 소정이 자신에게 끙끙대며 자더라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어차피 다시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불을 켜고 책상에 앉았다. 책상 위에는 미처 정리 못 한 여행 때 읽은 책들이 있었고 어느 한 권을 펼쳐 책 사이에 곱게 말려져 있는 작은 꽃 한 송이에 눈길을 모았다. 에디뜨 삐아프의 무덤 곁에 떨어져 있던 작은 연보랏빛 꽃이었다. 부서질까 조심하며 만져보았다.

그대로 밤을 새우고 날이 밝자마자 무성히 자란 잡초를 뽑으며 마당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벌써 더워진 6월의 날씨에 일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땀이 쏟아져 내렸다. 아무 생각 없이 잡초 뽑는 일에 열중하다 배가 고파져 라면을 하나 끓여 먹고 다시 그 일에 집중했다. 마당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싶었을 때 집에 쌓인 먼지를 치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치우기만 하며 오후의 시간을 모두 보낸 뒤 다시 배가 고파져 또 라면을 끓여서 먹었다. 치우지 않은 그릇들을 좌탁 위 그대로 두고 멍하니 어두워진 마당을 바라보다 밀려오는 피곤함과 졸음에 그대로 옆으로 누워 잠이 들었다.





또 꿈을 꾸고 있었다.

어느 언덕길 위에 서 있었다. 꿈속의 배경은 온통 노을이었는데 마치 짱구 만화 속에서 보던 그런 풍경이었다. 그저 서서 주변을 보고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 말해주었다.

엄마가 타고 있는 버스가 올 거야.
그걸 타면 엄말 만날 수 있어.





이안은 잠시 후 나타난 버스를 타기 위해 열심히 달렸고 마침내 타게 된 버스 안, 내리는 문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는 엄마를 발견하곤 다가가 꼭 끌어안았다. 마주 닿은 엄마의 볼이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져 견뎌왔던 그리움의 서글픔이 터져 간장을 쥐어짜듯 울었다. 통곡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 차올라 그렇게 울었다.

눈을 떴다.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느꼈다. 그대로 슬픔이 이어져 혼자 있는 공간에서 등을 구부려 소리 죽여 울었다.







겨우 5일째가 지나가고 있었다. 정국은 자신의 작업실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 모니터는 켜 놓았지만 보면서도 내용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뭐 하고 있을까...

연습할 때는 연습에 집중하려 애썼고 애쓴 만큼 보이는 결과도 좋았지만 잠시라도 몸을 쓰지 않는 시간이 주어질 때면 한 가지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뭐 하고 있을까...





가슴이 답답해 회사 내 헬스장에 가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도록 뛰었다. 찾아가고픈 마음과 그럴 수 없다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했고 갈등으로 인한 갈증에 보고픔까지 더해져 도대체 이렇게 한꺼번에 밀려오는 감정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 건지 누구에게 물을 수조차 없어 그저 뛰고 있었다.

 

“정국아, 가자. 오늘 대표님이 밥 사주신대. 뭐야, 너 얼마나 뛴 거야? 옷 다 젖었어.”

 
석진이 놀라 쌓여 있는 수건 하나를 빼 정국에게 던져 주었다.

 

“지금요?”
“아니, 지금이 몇 시야?”

 
석진은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7시 반에. 한 시간도 안 남았다.”
 
정국은 뛰는 걸 멈추고 석진이 던져 준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았다.

 
“저 씻고 내려갈게요.”
“알았어. 근데 그렇게 연습하고도 뛸 기운이 있냐?”


석진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정국은 작업실에서 갈아입을 옷을 챙겨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샤워장으로 갔다.





시간 맞춰 모인 멤버들과 함께 차로 이동해 식당에 도착했다.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태준이 멀리서부터 보였다. 멤버들이 온 것을 본 태준은 손짓으로 앉으라 말한 뒤 계속 말을 이었다.

 
“그래, 그러니까 내일 정도에 오라고... 그럼 이 삼촌이 가리?... 그럼 내일 12시까지 삼촌 사무실로 와... 그래, 내일 보자. 밥 챙겨 먹고!... 오냐, 알았다.”


전화를 끊고 태준은 멤버들을 주욱 둘러보았다.


“힘들지? 와서 며칠 못 쉬고 페스타 준비하고. LA 공연 끝나고 나면 쉴 시간 주어지니까 그때까지 파이팅 하자.”
“네~”

 
고기를 구워 먹으며 태준과 다른 멤버들이 투어 때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정국은 태준에게 한 가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방금 전 통화한 사람이 누구인 건지를. 그런데 마치 자신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지민이 물었다.

 

“대표님, 이안 누나 내일 온대요?”
“응, 오라고 했지 내가. 월급 준 사람한테 보고 좀 하라고.”


온다는 말만 들었는데 가슴이 뛰기 시작해 정국은 흘깃 주변 눈치를 잠깐 살피다 아무렇지 않은 척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이야~ 우리 막내가 고기를 다 굽네!”


형들의 놀림 섞인 말에 여유 있게 웃어 보였지만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상기되고 있었다.

 
“참, 너희 내일 광고 찍지?”

“네, 2시로 잡혀 있어요.”


남준의 대답에 정국의 머릿속이 비워지고 있었다. 분명 같이 있을 때 들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후에 찍는다면 아무리 별문제 없이 진행돼서 끝낸다 하더라도 분명 저녁 늦게 끝날 것이다. 그럼 그녀는 이미 가고 없을 텐데... ...

정국은 식당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반짝거리는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함께 보았던 여러 도시의 야경이, 아니, 함께 했던 이안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우리, 사랑할 시간










이안은 태준의 사무실을 두드리고 ‘네’라는 답이 들리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왔어?”
“네, 삼촌.”

 
이안과 태준은 소파에 마주 앉았다.

 
“홍콩에서 일어난 사고는 이야기 들었어. 오늘도 알아봤지만 활력징후가 좋아지고 있데. 그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네... 다행이네요.”
“그건 그렇고, ”

 
태준은 바로 화제 전환을 했다.

 
“가서 해보니까 어떻디? 케어 팀장이나 선주가 보내는 싸인은 좋긴 하던데 일단은 네 의견이 중요하지.”
“재밌었어요. 가보고 싶었던 데도 가보고 좋았지만... 제 자리는 아니에요 삼촌. 처음 이야기한 대로 미국 투어까지만 할게요.”
“그래, 나도 그럴 거라 생각했다. 미국 투어까지 잘하고, 네 자리 찾아서 가. 난 말야,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네가 일은 일대로 열심히 하는 거지만 너만의 시간을 갖고 편했으면 좋겠어.”
“알아 삼촌.”

 
이안은 방에 들어와 처음으로 웃었다.


“나가서 맛있는 거 먹자. 뭐 먹고 싶냐?”
“팥빙수. 팥빙수 먹고 싶다 삼촌.”
“ok~ 밥 먹고 먹자. 옛날처럼 마트에서 사서 먹을까?”







이안이 어렸을 때 더운 날 가끔 집에 갈 때면 태준은 마트에서 파는 팥빙수를 사들고 가 우유를 부어 이안의 집 마당의 평상에 앉아 같이 먹곤 했었다.

사모님이 돌아가셨던 날 이안을 돌봐 줄 수 있는 마땅한 사람이 없었던 터라 평소 사모님이 친하게 지냈던 동네 아주머니를 따라가게 하려 했지만 이안은 완강히 거부하며 아빠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었다. 슬픔과 겁에 질려 울고 울어 얼굴이 발갛게 부어 있었던 이안이 자신이 내민 손을 잡고 겨우 아빠 곁에서 떨어져 자신의 무릎을 베고 잠들었던 그날의 밤이 떠올랐다. 자는 소리도 울음 같아 마음이 저려 이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 잠시 밖의 일을 도우려 일어나려 했지만 잠결에도 자신의 옷자락을 꼭 쥐고 있는 그 작은 손이 안쓰러워 일어날 수 없었다. 그랬는데... 이안에게 전부였던 아빠마저 돌아가시고 출장에서 돌아와 급히 만나러 갔을 때 마주했던 이안의 그 모습을 태준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마주한 이안은 모든 빛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어떤 첫마디를 꺼내야 하는 건지, 존경하고 따르던 스승을 잃은 슬픔도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마음이 다 죽은 듯한 이안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파 태준은 그저 이안을 끌어안고 소리 내어 울었었다.







“맛있냐?”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먹은 뒤 편의점에서 팥빙수를 사 바깥에 있는 간이 테이블에 앉아 먹고 있었다.

 
“팥빙수는 이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 삼촌.”
“그러게. 미숫가루까지 넣어서 먹을 수 있음 더 맛있는 건데. 근데 이거 숟가락이 너무 작은 거 아냐?”

 
안에 넣어져 있던 플라스틱 숟가락이 너무 짧아 태준은 자꾸 손가락에 묻는 팥빙수를 연신 휴지에 닦고 있었다.

 
“다 먹고 닦으면 되지. 어차피 끝까지 묻을 텐데.”
“그러게나 말이다. 그건 그렇고, 바로 집에 가는 거야?”
“아니, 온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보자고 해서. 삼촌도 들었지? 댄스 경연?”

 
태준은 먹다 말고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들었지, 선주한테. 네가 춤을 춘다고??”
“그렇게 웃을 것까지야. 누가 알아? 내가 모르던 재능이 있을지.”
“그 재능, 없어 너.”


이젠 아예 들고 마시고 있는 태준을 보며 이안도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 재능은 없지.”

 
이안도 거의 녹아 물처럼 된 남은 팥빙수를 들고 마셨다. 바닥에 남은 팥 알갱이가 무척 달콤했다.










우리, 사랑할 시간










“언니 왔다고?”

 
소정이 다른 컨셉의 촬영 때문에 갈아입은 지민의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면서 코디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네, 임 대표님 만나러 온다고 해서 같이 얼굴도 볼 겸 저녁 먹자고 했대요.”
“잘됐네. 우린 좀 늦게 끝나니까 가서 간만에 맥주 한 잔씩들 할까? 회사 근처에 수제 맥주집 있잖아.”
“그럴까요?”

 
지민은 둘의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물었다.

 

“이안 누나랑요?”
“응, 지금 회사에 있나 봐. 독일에서 같이 맥주 마셨던 팀끼리 한번 뭉칠라고~”

“저도 가도 돼요?”
“그럼. 촬영 끝나고 가면 얼추 시간 되겠다. 너 아까 순서 두 번째로 된 거지?”

 
지민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방법인 가위바위보로 개인 촬영 순서를 정했는데 지민이 두 번째가 된 것이다. 어차피 이안을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끝나는 대로 집에 가 쉬려고 했던 차에 회사에 있다는 말을 들으니 반가웠다. 촬영을 끝내고 가면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민은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자세도 표정도 잘 나와 무척 만족스러웠던 모든 촬영을 마치고 곡 작업을 하러 다시 회사로 돌아간다는 남준, 윤기와 같은 차량에 탔다. 태형과 정국은 마지막 차례가 되어 남겨져 있었다.


“너 회사 가는 거야?”

 
남준의 질문에 지민은 안전벨트를 매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형. 스탭분들 수제 맥주 마시러 간다고 하길래 저도 거기 끼려구요.”
“수제 맥주?”

 
잠시 생각이 들었는지 되묻던 윤기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다, 가서 마무리해야 돼.”


남준은 피곤했던지 얼마 안 있어 잠이 들어버렸다.







회사에 도착해 남준과 윤기는 각자의 작업실로 가고 지민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연습실로 향해 걸어갔다. 멀리서부터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환히 웃고 있는 이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 지민이 왔어?”
“야, 지민아, 이안 누나 좀 특강 해 줘 봐. 누나가 뽑힌 역할이 너라구.”
“언니, 당사자가 왔네. 뭐가 문제인지 들어봅시다.”

 
한참을 웃은 듯한 사람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하는 걸 보니 이안의 춤은 한두 가지의 문제가 아니었나 보다.

 
“자, 누나, 첫 부분은 해봤어요?”
“그건 할 수 있어.”

 
노래 시작과 함께 자신의 등장하는 모습을 흉내 내는 모습에 지민도 웃음을 터뜨렸다.

 

“아냐 아냐 누나. 자, 봐봐요.”
“그게 말야 지민아, 머리 따로 몸 따로야. 마음만으로는 이미 난 너라구.”


한참을 가르쳐야 겨우 한 동작이 될까 말까 하는 상황이었지만 지민은 즐거웠다.



“팔 각도도 이뻐야지 누나. 요렇게.”
“각도는 나중에 하고 우선은 쉬자.”
“요것만 하고요~”

 
벽에 기댄 채 주르륵 미끄러지듯 바닥으로 내려가려는 이안의 팔을 붙잡았지만 그대로 엉덩이를 바닥에 붙인 채 버티는 이안을 보며 지민은 계속 웃음이 나왔다.

 

“그럼 5분만 쉴까요?”

 
이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렵다 어려워... 근데 너 가봐야 되는 거 아니니?”

“아니에요. 집에 가도 그냥 쉬는 건데 누나랑 이렇게 재밌게 있으면 좋죠.”
“재밌다고? 속 터지는 거 아니고?”

“안 터져요. 재밌다니까~ 자, 그런 의미로 다시 가볼까요?”


지민은 양손을 내밀었고 이안은 웃으며 그 손을 잡고 일어났다.


“어려운데 재밌긴 하다.”







끝나고 나니 거의 8시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정리를 하고 있는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한 후 정국은 태형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 태형이 운전하는 매니저에게 물었다.

 

“형, 다른 멤버들도 집에 갔어요?”
“윤기하고 지민이 남준이는 회사 갔어. 석진이랑 호석이는 모르겠다.”
“지민이는 회사 왜 갔지?”

 
태형은 지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민아, 너 회사 갔어?”

 
정국은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었다. 태형의 통화 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안이 지금쯤 어디에 있는 건지 궁금했지만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직접 전화할까? 전화해? 라며 몇 번이고 생각했지만 마음은 하루 종일 된다 안 된다 사이에 그어진 선을 넘나들어 그만 지쳐버렸다.

 
“응, 알았어.”

 
태형은 전화를 끊더니 바로 핸드폰 게임을 하기 시작하며 무심히 말했다.

 

“지민이는 스탭분들이랑 맥주 마신대. 이안 누나도 있나 봐.”

 
정국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알고 싶었던 것을 알게 되었지만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이미 집을 향해 가고 있었고 갑자기 차를 돌릴만한 이유도 생각나지 않았다. 어두운 차 안에서 의자를 뉘어 기대고 누웠다. 우연을 가장해 보고 싶었던 마음을 누르기로 했다.














오늘도 미스ㅋㅋㅋㅋㅋㅠ 이건 비축해놓은 게 꽤나 있는데 편집이랑 욕심이 문제예요ㅋㅋㅋㅋ 내일 말괄량이 길들이기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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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므흣므흣^^  16일 전  
 므흣므흣^^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또로록  39일 전  
 지민이랑도 잘어울리고ㅠㅠㅠ 정국이랑도 잘어울리고ㅠㅠㅠ

 또로록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방융  43일 전  
 이렇게 글 잘 쓰시는 분 처음봐요..

 방융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방꾹  49일 전  
 정국이 좋아하는 감정이 더 커지네....빨리 이안이가 제대로 알아줬으면....ㅠ

 방꾹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폐뮤늉』슙슙  50일 전  
 정국오빠아ㅏㅠㅠㅠ진짜 작가님 작 다 재밌게 보고있어요ㅠㅠ

 답글 0
  깜찍아아  54일 전  
 정국아ㅠㅠ

 깜찍아아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아럽더밍  54일 전  
 아럽더밍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Ah  54일 전  
 Ah님께서 작가님에게 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ohsh9791!  54일 전  
 시험공부하느라 못온사이에 글이 올라오다니ㅠㅠ 당분간은 자주 못와서 죄송해요ㅠㅜ 오늘도 힘내고가요!!

 ohsh9791!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실서론  56일 전  
 실서론님께서 작가님에게 7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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