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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단편][SG][JH] 사랑의 부정적 시점 - W.smeraldo
[단편][SG][JH] 사랑의 부정적 시점 - W.smeraldo





사랑의 부정적 시점


민윤기&정호석 빙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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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상할 정도로 유독 학교에 오기가 싫었다. 꼭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예감 한 것처럼. 아니 무덤덤한 척 하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정호석에 머리가 하애졌다. 그의 한 마디 말 때문에 내 머리가 새하애짐과 동시에 주변에 앉아있던 아이들이 꽤나 소란스러워졌다. 하지만 정호석은 그런 아이들의 반응과 이런 나의 반응을 예상 했다는 듯이 정말 무덤덤해 보였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난 시선을 돌려 교실 안에있을 민윤기를 찾았다.

그가 무척이나 신경 쓰인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길 바라며. 하지만 이런 내 바램을 무너뜨리듯
내 시선 끝에 있는 민윤기는 너무나도 반응이 없었다. 듣지 못한게 이상할 거리인데 못 들은 건지, 아니면 아무렇지 않은 건지 문제집을 슥슥 풀어나가고 있는 그에 화가났다.




그래서 그랬다.





 



"그래 우리 사귀자"
 




그렇게 난 단 한마디의 말로 남자친구 앞에서 고백을 받아준 희대의 썅년이 되었다. 나는 정호석에게 대답을 하자마자 민윤기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역시 민윤기는 여전히 날 바라보지도 않았다.
 









. . .  
 







언제나 먼저 가버린 민윤기를 멍청하게 기다리다 혼자가던 나는 누군가와 함께 하교했다. 누군가와 함께 걷는다는게 이런 느낌이었구나. 아무말 없이 옆에서 속도를 맞춰주며 걷고있는 정호석을 빤히 바라보다 걸음을 멈추었다.

옆에서 걷고있던 정호석은 내가 걸음을 멈추자 한 발 늦게 멈춰섰다. 그는 곧바로 나와 얼굴을 마주하고 기다렸다. 조금 굳은 얼굴로 입은 꾹 다물고
 





"날 미친년이라고 욕해도 좋아"
 
"..."
 
"고백하자마자 정떨어졌다고 고백을 취소해도 좋아"
 
"..."
 
"화를 참지 못하겠다고 날 때려도 좋아"
 
"..."
 
"그냥 니 마음대로 해"
 



쏟아내듯 말했다. 그도 알고 있는 상태로 고백한 걸테니까, 내가 민윤기와 사귀는 사이 인 것을. 그리곤 정호석이 나에게 화를 내길 기다렸다.

그가 입을 열기까지 주변은 고요했다.
 
 






"사이에서 결정을 하지 못해도. 고민을 하다 그 애한테 가도 아무런 말 하지 않을게"
 
"..."
 
"민윤기를 바꾸기 위해 날 이용해도 좋아"
 
"..."
 
"고마워, 내 고백 받아줘서"
 




나와 같은 어투로..아니 그보다는 따뜻한 억양으로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정호석이 미친것 같았다. 하지만 뭔가 가슴 한켠이 아려 왔다. 얼마만에 받아보는 사랑인 건지, 그렇게 날 품에 안은 정호석의 허리에 손을 둘러 나도 껴안았다. 정호석의 뒤로 지나가는 민윤기와 눈이 마주쳤지만 정호석의 품에 고개를 묻었다.

그렇게 정호석은 날 집까지 데려다 주었고 난 집에 돌아오자마자 침대로 쓰러지듯 누워 얼굴을 들지 않았다. 한참을 누워있다 숨이까빠질 쯤에 계속해서 울리던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역시나 엄청 와있는, 친하지도 않는데 친구를 가장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카톡들 그 카톡들을 읽어 내려가는데 한 질문에서 화면을 내리던 손을 멈췄다.
 






[그래서 민윤기랑 헤어진거야?]
 




난 민윤기와 헤어지지 않았다.

민윤기와 나의 사이는 무슨 사이일까. 어리석게도 날 사랑해주는 정호석도 좋았고 내가 사랑하는 민윤기도 좋았다. 홀로 의미없는 고민하다 민윤기에게 카톡을 보냈다.
 




[민윤기]
 
[어]
 
[우리 헤어진거야?]
 




그는 카톡을 읽었지만 답은 없었다.
그렇게 몇분이 흘렀을까. 그에게서 카톡이 왔다.
 







[아니]





청각적인 것도 아닌 그저 시각적인 텍스트로 민윤기의 사랑을 느꼈다. 짧은 텍스트였지만 민윤기의 마음이 느껴졌다. 민윤기는 나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난 민윤기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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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오오인  2일 전  
 잘보고가요

 답글 0
  강하루  5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bluesnow  5일 전  
 글 잘 보고 가요♡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