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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250일 자축글 [좋아해, 사랑해, 키스해도 돼?] - W.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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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사랑해, 키스해도 돼?



*혹시나 비슷한 소재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오타가 많을 수 있습니다










"여주야아아~ 나 왔어! 보고 싶었지?"

"뭐래, 니가 내 남친이냐? 왜 불렀어?"


"음… 데이트하자! 좋지? 좋다고 생각할게!"

"뭐야, 이건- 뭐, 할 것도 없으니까… 어디 갈지는 대충 짰어?"

"당연하지! 우선, 영화부터 보자!"

"영화? 무슨 영화?"


"흐흫, 나중에 봐! 보면서 나한테 앵겨붙지만 마셔-"





얜 진짜 뭐라는 거야. 며칠 전부터 공원에서 만나서 놀자, 만나서 놀자, 이러더니. 결국 놀 사람 없어서 논다니. 쓸 데 없지만 단어에 멋은 부리고 싶었나, 데이트래, 데이트. 재밌네, 전정국. 만나서는 영화나 보자니. 예약은 한 건지, 당당한 기세였다.





"나 표 뽑아서 올게! 조금만 기다려!"

"아, 어… 나 좀만 앉아있을게"


"웅웅! 알겠어!"

"빨리 갔다 와-"





전정국에게 손을 대충 흔들어 주고서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얘가 왜 이렇게 들떴는지, 페북 염탐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몇 개 살펴봤지만, 딱히 단서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휴대폰을 엎고선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목 아프겠다. 우리 여쭈, 왜 이러고 있대?"

"어? 오빠? 뭐야, 뭐야. 여기에 왜 있어"


"뭐긴 뭐야, 커플들 연석으로 못 앉게 혼자서 외롭게 영화 보는 거지… 그럼, 넌 누구랑 왔는데?"

"아, 정국이랑! 걔가 갑자기 영화 보자던데?"

"우씨… 누구야! 남친? 데려와 봐!"

"싫은뎅"

"아니이!! 우리 귀여운 여주를 누가 채가냐고!! 그 정국인가 뭐시긴가, 네 남친! 어떻게 생겼는데?"





순간 개놀랬다. 방학 이후로. 아니, 중학생 때 이후로 페북 말고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 만나다니. 솔직히 기뻤다. 오랜만에 보는 오빠라 그런지는 몰라도. 근데 석진 오빠, 지금 봐도 속성은 쓰레기네. 커플들 연석으로 못 앉게 영화 보러 왔다니. 안쓰러워 죽겠다, 진짜. 근데 영화 보러 왔다는 게, 그렇게나 화낼 일이야? 아니, 그리고 전정국은 왜 갑자기 내 남친이 된 건데!





"왜 이렇게 궁금해해- 그리고, 남친 아니거든?"


"그럼 나한테 시집올래?"

"뭐라는 거야, 연 끊기 전까지 그딴 말 입에도 담지 마. 아직 고딩인데 무슨"

"아니… 너가 제일 귀엽고, 어? 착하고!"

"또?"

"너, 너 은근 즐긴다?! 암튼, 걔랑 친구라는 거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솔직히 내가 귀엽고, 착한 건 맞지… 순간적으로 `나한테 시집올래?`라고 하자마자 한 대 칠 뻔했다. 이 오빠가 미쳤나, 진짜. 아직 난 고딩이고, 이 오빠는 대딩인데 시집은 무슨 시집.






"여주야, 남녀 사이에 오빠 동생 사이도 없지만, 남녀 친구 사이에 친구는 없다… 쌍방 아니면, 한 쪽은… 좋아하는 거지. 일방통행은 없다, 이 말이야!"

"에이, 오빠 이건 무리다. 솔직히 전정국 같은 애가 어디 꿀려? 이건 게에바임"

"에이~ 별표 두 개 땅땅 쳐야 할 만큼 중요한 거야!! 막 그 니 남친… 아니, 예비 남친, 걔가 잘 챙겨주지 않아? 너 앞에선 욕도 안 하고…"

"걔 원래 안 하는데?"

"아, 아니 딴 애들 앞에선 할 수도 있지…!"





일방통행이 없으면 만들면 되지. 그 인기 많은 애가 날 좋아하기나 하겠냐고, 나도 관심이 없는데. 이 오빠 진짜 난리 떤다. 그리고 전정국은 전부 잘 챙기고, 욕도 잘 안 해서… 딱히 다른 건 못 느꼈는데.





"아니 그럼, 넌 걔 어때? 걔 보면 어떤 느낌이 들어?"

"예를 들어서…?"


"음… 입에는 담지 못할 욕이라던가…"

"딱히 그런 건 없구… 걔만 보면 뭐랄까…"

"뭐랄까??"

"웃음이 너무 나온달까? 걔 하는 것만 보면 너무 귀ㅇ… 아니, 그… 미소 짓게 된다구…"





전정국을 보면… 아무래도 상상만 해도 귀여웠다. 나보다 큰 애가, 애교 부리는 듯한 말투를 쓰니까.





"으음… 걔가 귀여워? 걔만 보면 가슴이 떨려, 안 떨려?"

"떨리기야 하지, 내가 살아있는데! 나 안 죽었어"


"아니이- 미치겠다. 그니까, 쉽게 말해서. 가슴 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음… 어. 들리기는 하던데?"

"그럼 좋아하는 거지! 에이, 나 우리 여주 남친자리 뺏겼네?"

"아니거ㄷ…"

"잘 해봐! 걔랑 헤어지면 나한테 오구-"

"아 뭐라는 거ㅇ…"

"이 오빤 영화 시작해서! 먼저 간다!"





아니, 귀여운 건 귀여운 거고! 좋아하는 건 다른 거지! 오빤 뭐, 아이돌이 지 여친이면 좋겠다 랑 똑같은 얘기잖아. 아니 근데, 말 좀 해보자니까 영화 시작해서 먼저 간댄다. 아씨, 너무해. 진짜 사람 말 끊는 사람이 제일 나쁜 사람 이랬는데.






"… 누구야?"

"아, 왔어? 야아… 넌 인상 쓰면 안 이뻐! 웃어-"

"누구냐구… 방금 그… 잘생기신…"

"왜 그래- 그냥 친한 오빠야, 친한 오빠"

"아니… 그러니까… 마음은 없는 거지…?"

"그걸 왜 궁금해한대? 무슨 일 있어?"

"그런 게 있어… 데이트 끝나면 말해줄게…"

"웃으라고! 너 진짜 그러기냐? 너가 불러놓고 혼자 축 쳐져 있고…"


"아냥… 영화 시간 별로 안 남았는데… 팝콘은 캐러멜이지?"





이게 질투… 뭐, 그런 건가? 갑자기 툭 삐져서는 입술 툭 내밀고, 누가 봐도 저 삐졌어요- 하는 얼굴이었다. 귀여워, 진짜. 아니, 근데 왜 얘가 다 사줘? 아무렴 내가 영화 보러 끌려온 상황이었다만 팝콘이랑 음료까지 사주는 건 아니지! 얘가 갑부도 아니고. 사겠다는 전정국을 말리고 말려 내가 주문하러 갔다. 근데 얜 왜 쫄래쫄래 따라온대?





"야! 그건 내가 살게, 솔직히 학생이 돈이 어디 있다고… 너가 표 샀으니까 음료랑 팝콘은 내가 살게. 야, 너 나쵸 먹어? 옛날엔 좋아했잖아"


"요즘엔 별루… 커플 콤보 주문하자!"

"커플? 너 외롭냐"

"커플 콤보가 더 싸니까…! 근데 팝콘이랑 음료가 더 비쌀 텐데… 카페는 내가 쏠게! 그래야 맘이 편해"

"아닐 텐데… 표 꽤 비싸지 않나... 아, 여기, 커플콤보 하나 부탁드려요. 팝콘은 달콤한 맛 부탁드리고, 음료는 오렌지 맛 탄산음료 하나랑 아이스티 하나 부탁드려요. 아, 핫도그 소스는 안 매운 걸로 부탁드려요…!"


"커플 콤보에 팝콘은 달콤한 맛, 음료는 오렌지 맛 탄산음료 미디움 사이즈 하나랑 아이스티 미디움 사이즈 하나, 플레인 핫도그 하나, 맞으시죠?"

"아… 네! 맞아요"

"아이스티는 500원 추가됩니다. 총 12,000원 되겠습니다- 계산은 무엇으로 도와드릴까요?"

"아, 여기요! 이걸로 해주세요"

"네- 여기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후하 후하, 떨렸다. 영화관 주문은 처음이었을뿐더러, 커플 콤보로 주문을 하게 될 줄이야. 자기가 주문하겠다는 전정국을 말리고 말려 내 카드를 건네고선 다시 받아 음료와 팝콘, 핫도그가 나오기를 바랐다. 왜 커플 콤보에 핫도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면 끝이지, 뭐.





"음료 먼저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빨대를 꼽고선 팝콘과 핫도그가 나오기 만을 기다렸다.






"여주야, 넌 뭘 먹었길래 이렇게나 이뻐?"

"아 뭐래… 나 겁나 못생겼거든?"

"에이, 이쁘면서. 인기도 많잖아…!"

"인기로 따지자면 전정국 따라잡을 사람 없지"

"아니 근데 핫도그 좋아해?"

"음… 겁나. 개좋아하지!"


"나도 좋아해"

"역시, 넌 뭘 좀 알아"





갑자기 칭찬 타임이 이어지더니, 핫도그 얘기가 되었다. 역시, 전정국. 화제 돌리기는 잘한다니까. 핫도그가 얼마나 맛있는지에 대해 주접을 떨고 있을 때, 팝콘과 핫도그가 나와 들고선 테이블로 갔다.





"맛있어?"

"움!"
[응!]

"그렇게 맛있냐… 나도 한 입만"

"… 마이떠… 잠시만…"
[맛있어]


"그냥 이렇게 먹으면 되지"

"야, 거기 내가 입 덴 부분인데…!"

"우리 사이에 뭘~"





우리 사이는 뭐. 핫도그는 존나게 맛있지만, 내가 먹은 부분 반대 부분으로 전정국에게 주려 했지만, 내가 먹은 부분을 먹으려 하는 전정국을 막는 것은 실패였다. 내가 먹던 부분을 한 입을 베어 물고선 그제서야 맛있다며 웃음을 보이는 전정국이었다.

















"영화 몇 분 남았어?"

"어… 한… 십 분?"

"진짜? 그러 들어가 있자! 사람들 들어가고 우리 들어가면 힘들잖아… 그래서 말인데, 우리 무슨 영화 봐?"

"저것!"

"어…? 내가 아는 그거? 그… 삐에로 나오는… 공포 영화…"

"웅!"

"나 진짜 못 보는데… 그럼 영화 할 때 손 좀 잡아주라... 나 진짜 무서운 거 못 본단 말야..."


"알겠어, 알겠어! 손을 잡아주든, 안아주든. 아무거나 다 해줄게!"





공포 영화. 내가 로맨스 이후로 가장 싫어하는 영화 종류였다. 공포, 호러. 왜 이런 걸 돈 주고 봐야 하는지 모를 정도로 무서웠고, 그걸 본 이후면 후유증이 극심했다. 좀비가 나오는 영화면 사람들의 걸음걸이와 눈동자 색을 유심이 쳐다보고, 살인마가 나오면 한동안 부엌 칼과 대면하는 것도 무서워했다.





"표 확인하겠습니다. 즐거운 관람 되십시오-"

"이거… 많이 무서워요…?"

"음… 19세 정도로 무섭긴 해요. 남친분 손잡으시고 보세요!"

"아하하… 말씀 감사합니다…"

"앗, 네! 다음 분 표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직원분까지 이러시네. 내 남친 아니라니까. 고개를 꾸벅 숙이고선 음료를 들고 6관으로 들어갔다. 예매표를 들고 있는 전정국이 앞장을 서 자리를 찾았고, 꽤나 명당자리를 예매해 놓았었던 전정국이었다. 이쪽 열이 좋은 건 어떻게 알았대? 얼마나 무서울지 몰라, 아이스티 한 모금을 마시고선 명상 아닌 명상을 했다.






"귀여워, 진짜"

"… 아니거든"

"맞거든"

"너가 킹 갓 엠퍼러 제너럴 충무공 마제스티 귀엽거든"

"뭐라는 거야…"

"몰라… 팔 한 쪽이나 내 놔"

"팔?"

"무서우면 잡고 있게. 이거 보다가 무서워서 울면 니가 책임져. 나 수정 메이크업할 거 하나도 못 들고 왔다고"

"알겠어, 알겠어"





결국엔 몇 분 동안 광고를 해대더니, 영화사가 나오면서 영화는 시작되었다. 아씨, 또 광대 공포증이 생길 것 같았다. 다른 방향으로 눈동자가 돌려지는 표정이며, 입 크기에 맞지 않게 큰 이빨 까지. 사람을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Joey, you`re leaving with me. Your sister will soon follow you..`
[조이야, 날 따라와. 네 언니도 따라올거야]



`Oh, fuck… help anyone!!!`
[아, 씨발... 아무나 도와줘!!!]



`You`re gonna play with me, right? I`m happy to play with you. Let`s get out of here and play freely.`
[나랑 놀아줄거지? 너랑 놀면 난 행복해. 구속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놀자]



`fuck you…`
[젠장할…]





그들의 결말은 끔찍했지만, 영화는 끝나지 않았다. 광대가 수많은 이들을 잘근잘근 씹어먹었고,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어 피를 빨아먹는 장면까지. 소름 끼쳤다. 그러나 재밌었달까. 한 손으로는 전정국의 옷깃을 잡고 있었지만, 시선은 스크린 속에 가있었다. 오 잠시만, 무서운데 재밌어.

















"재밌었어? 엄청 열정적으로 보던데"

"생각보다 재밌더라. 나중에 삐에로가 지가 먹은 사람들을 뱉어내면서 고통스러워하는 게 대박이었어... 와… 너무 재밌다…"

"반응 봐. 그래도 드디어 극복했네, 공포 영화 잘 못 보는 거"

"고마워, 전정국. 이게 이렇게나 재밌을 줄은 몰랐지…"


"뭐, 잘 봤다니까 다행이다. 자, 이제 카페 가시죠!"





영화관을 나와 내가 단골인 카페까지 가는 시간은 단 5분조차 걸리지 않았다. 영화 얘기를 너무 주절거리며 한 탓인지는 몰라도, 꽤나 빨리 도착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딸랑-



"어서오세… 어, 여주야!"

"아 우리 영 앤 리치, 톨 앤 핸섬 사장님! 우리 몇 년 만이지?"


"우리 꽤 됐지. 근데 넌 진짜 그대로다- 여긴 누구? 남친?"

"아 사람들이 다 얘만 보면 내 남친이녜!"

"그럼 그냥 사겨!"

"뭐랭!"

"주문 안 할 거면 꺼져줄랭!"

"할 거거든!"

"그럼 주문 받겠습니… 큽…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고객님?"





무엇이 갑자기 웃겼는지, 말을 하다가 말고 목을 가다듬는 민윤기 사장님이었다. 어린 나이에 카페 사장도 하고. 그래서 별명 겸 놀리는 게 영 앤 리치, 톨 앤 핸섬 사장님이라니까.





"으음… 딸기 스무디 하나랑 카페 라떼 하나씩 부탁해"

"음음~ 한 마디만 하면 내가 그냥 공짜로 줄 텐데~ 그게 뭘까나~"

"오빠, 부탁드립니다! 됐지, 오빠? 어? 오빠 오빠?"


"그렇게 들이 붇지는 말고… 다 되면 진동벨 울려줄 테니까, 앉아있다가 그때 와"





얘 돈도 아끼고, 내 돈도 아끼면 땡큐지, 뭐. 민윤기에게 오빠 소리를 냅다 들이부어 돈은 굳었다. 예스, 개오진다. 진동벨을 하나 건네받고선 창가 자리로 앉았다. 이 자리는 앉으면 잠이 겁나 잘 옴과 동시에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랄까.






"저 사람이랑은 무슨 사이야?"

"쟤랑은 오빠 동생 사이도 아니지. 그냥 비즈니스 관계"

"그래? 언제부터 친했어?"

"몰라. 초등학교? 그때 일 걸? 근데 닌 내가 니 여친이라고 하면 안 빡치냐?"

"빡치긴 뭘… 계속 그렇게 말 좀 해주면 좋겠다. 우리 여주 남친되서 맨날 이렇- 게 바라보고 있을 텐데"

"근데… 넌 내가 왜 좋냐? 아, 친구로서."


"남자 대 여자로서도 좋은데? 나는 애초에 너 얼굴 보고 친해진 건 아니거든- 너 친구도 많은데 나 챙겨주니까. 그때부터 정감이 간 거지, 뭐"

"진짜, 또 왜 이런데- 또또 분위기 잡는다. 너 계속 그러면 애들한테 네 엽사 뿌린다?"

"어차피 없으면서~"





있는데, 진짜. 나 진짜 갖고 있는데. 아니, 근데 얜 왜 이렇게 나한테 관심이 많은 건지. 석진 오빠도 누구냐 묻고, 이젠 민윤기까지. 어우, 한숨 나온다, 진짜.





"음… 정국아, 네가 나에게 개 잣같이 굴면 난 너와 친구 관계를 끊을 수 있단다. 모르는 사람이 되길 원하니?"

"미안… 근데 우리 여주 너무 귀여워…"

"으프드… 으프드그!!"
[아프다… 아프다고!!]


"그래도 너무 귀엽잖아! 그래서, 우리 언제 사겨?"

"할 거면 분위기라고 잡고 해, 카페같이 시끄러운 데 말고"

"알겠어, 알겠어. 그럼 나중에 한다?"

"뭐라는 거야, 진짜. 나 음료 받아온다-"

"아 웅웅!"





귀엽다며 내 볼을 꼬집는 전정국이다. 귀엽지도 않은데, 왜 이러는 거야? 전정국의 손을 뿌리치고는 내 볼을 만졌다. 진짜, 개아프네. 그리고 나중에 하긴, 뭘 나중에 해. 딱히 할 말이 없어질 즈음, 진동벨이 울렸고, 일어나 가져오겠다 한 뒤 자리를 떴다.





"여기. 근데 뭐가 우리거야? 우린 망고 빙수 부탁한 적 없는데"


"그냥 이 오빠가 너네 둘을 잇기 위함이랄까? 내가 또 귀여운 애를 좋아하거든- 허니브레드 해줄까 생각했는데, 생크림 닦아주면 주문받다가 토할 것 같아서 빙수 하나 했어. 고맙지?"

"어우, 당연하지~ 근데 왜 자꾸 쟤랑 나랑 잇냐"

"음… 선남선녀 커플이라서? … 장난이구, 너 남친 빨리 만들면 좋겠어서~ 나 주문받은 게 많아서, 만들러 간다. 뿅"

"에휴, 어련하시겠습니까"





애교 부리는 민윤기에 한숨을 푹 쉬고선 카푸치노와 딸기 스무디에 빨대를 꼽고선 쟁반을 들고서 테이블로 갔다.





"…? 웬 망고 빙수야…?"

"몰라, 주고 싶대."

"나 정말? 나중에 감사하다구 전해드려야겠다!"

"알겠어, 알겠으니까 좀 먹자"

"사진 안 찍어?"

"어. 귀찮아서. 딱히 어디에 올리기도 귀찮고"

"신기하네… 내 동생은 사진 찍으러 카페 오거든!"

"오, 대단하네. 난 집 밖도 나가기 싫어하는데"





말을 끝내버리고선 빙수 위에 연유를 뿌리고 한 숟갈 퍼먹고선 딸기 스무디를 마셨다. 와, 미쳤다. 망고의 달달한 맛과 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이 내 입을 사로잡았다. 한 입 먹으면 웃게 되는 맛이랄까.






"그렇게 맛있냐-"

"아 진짜 존맛탱, 이거 개오진다… 먹어봐!"

"어… 어…?"





망고 빙수를 안 먹으면 왜 이 카페에 오나 생각할 정도의 맛이었다. 새 숟가락 하나를 들어 연유와 우유 얼음을 섞어 망고가 얹어지게 퍼 입에 넣어줬다. 그러더니 오물오물 씹어먹는 전정국이었다. 얘도 맛있기는 한 건지, 눈이 동그래져서 자기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으으… 맛있는데… 머리가 깨질 것 같애…"

"그러니까 누가 차가운 걸 그렇게 빨리 먹으래… 그거나 마셔, 빙수보단 덜 차가울 거 아냐"

"알겠엉… 으음… 마셔볼래? 이거 맛있는데!"

"별로. 커피는 아직 내 취향이 아니라서… 마셔도 캔커피?"


"귀여워- 진짜"

"뭐래… 아, 너 대학 어느 과로 갈 거야?"

"음… 아무래도 무용과? 그게 아무래도 꿈에 맞지 않을까…"





얜 꿈이 뭐길래 무용과로 간다는 거지? 아이돌, 댄서… 뭐, 그런 건가. 아님, 아직까지 유치원 때 많은 이들의 꿈이었던 대통령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넌 꿈이 뭔데? 옛날에는 대통령이나 뭐, 그런 거였잖아"


"아니, 그건 너무 옛날이잖아! 너는 무슨 소방차나 경찰차 되겠다고 했으면서!"

"너 계속 그러기냐? 유치원 때 민지랑 결혼하겠다고 사탕 반지 껴가면서 고백했던 거 기억 안 나냐?"

"아니, 그럼 넌 지훈이한테 결혼하자 했으면서!"

"우씨, 꺼져"

"으아, 왜애… 미안해, 어? 화해하장, 자 화해의 악수!"





갑자기 폭로전이 시작된 것인가. 꿈 얘기가 나오자마자 경찰차랑 소방차가 나오는 건 웬 말이냐고! 미쳤나? 그렇게 오래된 걸 말하면, 나도 어쩔 수 없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야지, 했는데… XX, 이지훈 얘기를 꺼내면 어떡하냐. 그러다가 화해하재. 아씨, 짜증 나.

















"오늘 재밌었다~"


"야, 집…! 데려다줄게…"

"집? 뭐, 맘대로. 말동무 있으면 나도 좋지"

"그럼, 갑시다, 여주씨~"





웬 집을 데려다준대. 이제 딱히 할 말 없는데… 어두워진 골목길을 걸어가며 밤공기를 느꼈다. 와, 개시원하네. 선선한 밤공기는 딱 내 취향이었다.





"시원해?"

"아… 어. 에어컨 같은 것보단 이런 게 좋기도 하고~"


"그렇구나아- 근데 넌 학교 마치면 맨날 이렇게 집 오냐?"

"더 늦게 오지, 독서실도 가고, 학원도 가니까… 가로등 몇 개 켜진 새벽에 오는데, 왜?"

"다음부턴 나랑 같이 집 가자. 내가 데려다주고 집 갈게!"

"뭐, 너만 괜찮다면. 집 다 왔다- 나 먼저 간다? 개학 때 봐"

"어… 아니, 그, 여주야…!"

"어, 왜?"





집에 들어가려던 내 손목을 잡아 멈춰세우는 전정국이었다. 뭐야, 말할 게 있으면 카톡으로 하지.





"그게…"

"뭔데?"

"조… 좋아해"

"뭘. 망고 빙수를?"


"아니이…!! 너를… 좋아구…"

"뭐래, 맨날 장난이야-"

"아니, 진짜로. 나랑 사귈래, 여주야?"





대충 눈치는 채서… 그냥 한 번 놀려봤다. 망고 빙수를 좋아하냐고. 그런데 손을 꼼지락대며 개미가 동굴 들어가는 소리로 말하니까, 누가 거절을 하냐고. 이렇게 귀여운 애를.





"으음… 아니? … 장난이고, 사귀자. 어, 야… 왜 울어!"


"아니… 그냥… 좋,아서…"

"웃자, 정국아-"

"웅… 근데…"

"어. 뭐, 할 말 있어?"





아니, 사귀자 해도 이래. 사귀자고 하자마자 힘이 풀린 것인지, 갑자기 우는 전정국이었다. 대충 옷소매로 전정국의 눈가를 대충 닦아주고선 손가락으로 전정국의 입꼬리를 올렸다.






"후우… 여주야, 진짜… 좋아해. 아니, 사랑해…! 그… 나, 키스해도 돼?"



"어… 어?"

"`어`라고 했다?"

"아니, 그…!"



쪽-




"장난이야, 장난"

"아니 그런 걸로 장난치지 말라고…"

"그럼 진짜 한다?"

"…"





순간적으로 `키스`라는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전정국이 이런 표정을 짓는 것도 처음이고, 걔 입에서 키스라는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 순간 볼에 뽀뽀를 할 땐, 몸이 굳었다. 아무리 뽀뽀라지만 너무 진득했달까. `진짜 한다?`라고 했을 땐, 그저 이 상황을 즐기려 했으니까.





"아, 아니 근데…!"

"왜…?"

"내가 그… 능숙하지 못해ㅅ…"


"괜찮아, 나도 그러니까-"





하려던 말이 무엇인지 궁금할 새도 없이, 내 뒷목을 한 손으로 잡으며 고개를 비틀어 입술을 맞대었다. 그러다 말캉한 감촉이 느껴졌고, 내 입을 헤집고 다니는 전정국이었다. 그러다 숨이 딸려 전정국의 옷깃을 잡으며 밑으로 끌었다. 몇 번을 탁탁- 치니, 그제서야 입을 떼는 전정국이었다.





"아니… 넌… 여… 친 숨통 끊을 생… 각만 하냐…"


"잉… 미안… 그래두! 내가 너 사랑하는 건 알지? 사랑해 여주야!"










축전







시은 님 축전에 축댓까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제가 날짜를 착각해서 말씀 잘못드린 거 너무 죄송해요ㅠㅠㅠ 요즘에 글마다 이쁜 댓글 달아주셔서 진짜 애정이 갑니다ㅠㅠㅠㅠ 울 시은 님 너무너무 사랑해요, 진짜(◍•ᴗ•◍)♡ ✧*。





조림 님 축전에다가 축댓까지… 진짜 너무 감사해요ㅠㅠ 진짜 댓글 달아주시는 거 보면 너무 취저라구요ㅠㅠㅠㅠ 보쌈해간다는 것두ㅠㅠㅠㅠ 매번 웃겨서 죽을 지경이에요,,, 매번 댓글 달아주셔서서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 제 250일 축하해주셔서 너무너무 김사해요♡♡




별 님ㅠㅠㅠ 축댓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 제가 아끼는 분들 중 한 분이십니다ㅜㅠㅠ 부족한 시간 쪼개어서 제 250일 축하한다고 말씀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




연행 님 축댓 감사해요ㅠㅠ 댓글 쓰기 귀찮으셨죠ㅠㅠㅠㅠㅠㅠ 이번 250일 시간 내서 축하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사룽해요♥♥




일라 님 축댓 감사해요ㅠㅠ 일라 님 사랑해요 사랑해요ㅠㅠㅠㅠㅠ 글 쓰실 시간도 부족할텐데 댓글 쓰셔서 시간이 더 줄어들지는 않았는지요… 죄송하구 250일 축댓 받아서 너무 기쁩니다ㅠㅠㅠㅠ




천사어셩 님 250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 닉네임이 저랑 비슷해서 // 신기했슴당♡♡ 아, 아닌가… 암튼! 어셩 님 제 글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크레파스 님 이쁜 말씀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 사랑합니다요ㅠㅠㅠㅠ 댓글마다 재밌다고 해주시는 둥 감사한 말씀 많이 해주셔서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ㅠㅠㅠ♡♡♡♡♡




앜ㅋㅋㅋㅋㅋㅋ 사리 님ㅋㅋㅋㅋㅋ 100000000일이라뇨ㅠㅠㅠㅋㅋㅋㅋㅋㅋ 일억일이라니ㅠㅠㅠㅋㅋㅋㅋ 너무 귀여우시잖아요ㅠㅠㅠ 우리 오래오래 가요ㅠㅠㅠ♡♡♡♡♡




이스터 님ㅠㅠㅠ 말씀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 장문의 편지는 사랑입니다ㅠㅠㅠㅠㅠ 저희 처음 뵐 때가 생각나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암튼 글 잘 보고 계신다니 너무 감사하네요ㅠㅠㅠㅠ 저두 사룽해요ㅠㅠㅠ♡♡♡♡♡

















2019.9.11.수요일

네, 오늘은 제가 방빙 작가가 된 지 250일이 되는 날입니다!

이번 글도 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블러셔 분들을 뵌 지 250일이나 되었다니, 너무 감격스럽네요ㅠㅠㅠㅠ 예전에는 이렇게 오래 갈 지 몰랐어요ㅠㅠㅠ 한 150일? 쯤 하다가 또 잠수타겠지… 이 생각 했는데, 250일이나 오니까 감격스럽네요!! 250일 동안 제 글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그저 많은 작가들 중 하나가 아닌, 머릿속에 계속 남는… 그런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매번 거의 한 주가 넘는 시간동안 기다려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구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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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존잘별  3일 전  
 존잘별님께서 작가님에게 25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존잘별  3일 전  
 저 넘 늦었져ㅠㅠ
 이제 와이파이가 되었습니다ㅠ

 존잘별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아일라[Ayla]  4일 전  
 악 죄송해요 축전 못 드렸네요 ㅠㅁㅠ 진짜 죄송하구요 250일 축하드려요 ♡♡

 아일라[Ayla]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춉춉쓰  4일 전  
 축하드려요

 답글 1
  천사어셩  5일 전  
 천사어셩님께서 작가님에게 25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천사어셩  5일 전  
 250안 축하드려요!! 글 넘 귀여워요ㅠㅠ

 답글 1
   5일 전  
 넘나ㅠㅠㅠ 귀여워ㅠㅠ 예쁜사랑해ㅠㅠ♡

 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제인•_•  5일 전  
 러셔님 250일 축하드려요!! 폰트랑 글이랑 넘 잘어울려요ㅜㅜㅜ

 제인•_•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이스터에그  5일 전  
 이스터에그님께서 작가님에게 25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이스터에그  5일 전  
 축하해요 러셔 님!! ♡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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