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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XXI. 시대의 단상 아래 세기의 당신 (完) - W.이헌
XXI. 시대의 단상 아래 세기의 당신 (完) - W.이헌

 












Two Wolves One Rabbit
XXI. 시대의 단상 아래 세기의 당신


이헌 씀.  
      




 
▶ 저 원래 되게 BGM 잘 우려 처먹습니다




단 한 번 꽃을 꺾어 심장에 품을 수 있다면 내 유일은 너일 것이라고, 내 유일한 영원은 너일 것이라고. 그렇게 한참을 두 손 모아 울고 기도하고 불신한 신과 비로소 눈을 맞닿고자 했을 때, 그때 이만 나는 당신의 곁을 떠나야만 했다. 썩어 곪은 다리를 매만지며 그리도 예쁘고 고운 눈에서 여린 물기가 쏟아질 때 내 심장 또한 울었을 거라며, 잊을 수 없을 만치 강렬하게 휘감는 라벤더에 취한 듯 당신의 눈을 보았을 때도, 마지막 베일을 쓰고 나를 떠나가던 당신을 보았을 때도 여전히 물기를 덜어낼 수 없었으니까. 나는 못내 당신의 손에 죽어야 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세상의 당신은 웃었고, 다만 내 심장 박동만이 순간과 함께 멈춰버린 것처럼.

태형이 담의 곁을 떠나고 마지막 리베리아의 왕좌를 완벽하게 내놓았을 때, 다시 유럽으로 추방당해 베일을 뒤집어 썼을 때 담은 더이상 울지 않았다. 태형을 지독하게도 안던 윤이 눈물겹게도 흐느끼며  마지막으로 뱉은 말을 끝으로 태형은 더이상 리베리아의 불운의 왕자도, 승전국의 위대한 왕자 또한 아니었다. 그저 그는 줄리엣 없는 로미오, 이 시대의 로미오로 남겨졌을 뿐이니까. 




"떳떳하게 살아."

"... ..."

"... ..."


"담이는."

"그리고 기억해."

"당신 사랑해요."


"죽을 때까지 이 담한테 친구는."

"... ..."

"너 하나 뿐이니까."



내 시대의 당신과 이 세기의 당신.

 

● ● ●

 


"담이 씨."

"... ..."


"아가씨 씨발."

"... ..."



담을 향한 지민의 부름에 대뜸 정국이 훼방을 뒀다. 담이 별안간 놀라 입술 모양을 일그러뜨리며 정국을 노려봤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시치미를 뚝 떼어 놓은 얼굴을 들이밀며 담에게 사탕을 내밀던 정국이 지민과 담을 번갈아 봤다. 둘이 언제부터 통성명이 그렇게 친숙해졌는데 씨발. 




"원래 둘이 으르렁거리는 사이 아니었나?"

"지금 으르렁거리는 건 주군밖에 없으십니다."

"... ..."


"어 그런 것 같다 야. 야 명색에 토낀데 으르렁이 뭐냐 으르렁이."

"뭐?"

"그러니까요."



가만 보던 윤기가 합세해 정국의 꼬투리를 잡고 길게 늘어졌다. 받아든 사탕을 입에 오물오물 넣고선 어눌한 발음으로 동조하는 담을 보며 정국이 손에 그러쥔 펜을 꽉 쥐며 허공에 대번 헛웃음을 저만치 던져뒀다. 담의 치아와 사탕이 서로 부딪쳐 달그락거리는 소리로 오피스가 가득 차자 이내 윤기가 정국의 테이블에 걸터 앉으며 혀를 끌끌 찼다. 




"박지민이 고생이 많네."

"별 말씀은요."

"그러게요 박실장님이 대빵 고생이 많져. 울 아저씨가 여간 말을 안 듣잖아."


"이 담."

"웅."

"사탕 빼."



와 더럽게 치사한 것 봐. 담이 눈가를 좁히며 정국을 노려봤다. 질세라 이에 지지 않고 담이 세상 제일 괘씸하기라도 하다는 듯 눈썹을 일그러트리며 담을 응시하던 정국이 윗입술을 혀로 축였다. 이내 바짝 마른 입술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매만지던 정국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야."

"뭐여."


"뽀뽀 안 한 지 존나 오래 된 것 같거든."


"주군 사랑 싸움은 나가서 하십쇼."

"뽀뽀 1시간 전에 해줬잖아요 진짜 거짓말 쩐다."

"씨발 한 시간이나 지났잖아."


"사랑 싸움 밖에 나가서 하라고 씨발."



아 형은 좀 닥쳐요. 정국이 쏘아붙이자 윤기가 코웃음 치며 얼빠진 표정으로 정국과 담을 번갈아 봤다. 담아 이렇게 네가 저 놈 편에 설 줄은 몰랐는데. 담이 고개를 도리질 쳤다. 저 완전 꽃 사장님 편이져, 저 아저씨한테 뽀뽀 안 해줄 거예여.




"이 담 씨발 내가 너를."

"뭐여."

"내가 너를 지금껏 어떻게 키웠는데."

"어케 키웠는데요."


"먹여주고 재워주고 씻겨주고 아주 다 했지 씨발."

"... ...와 기억 하나두 안 나."

"기억하는 게 뭔데 그럼."

"아저씨가 병원에서 키스한 거?"

"... ..."

"애 아플 때 건들고 지랄이냐, 양아치가 따로 없네."

"자취방에서 식탁 위에 앉혀두고 키스한 거?"


"뭐 이건 제 2차 사랑 싸움입니까?"



정국이 못마땅하게 담을 바라보자 담이 이내 씰룩거리던 입꼬리를 활짝 끌어당기며 웃었다. 기가 차도 제대로 찬 정국은 목 뒷덜미를 살살 주무르며 담의 손목을 끌어당겼다. 둘 내보내고 사랑 싸움이나 해봐? 담이 붉어진 얼굴로 쭈뼛쭈뼛 정국의 팔뚝을 매만졌다. 아, 아 아저씨 화났어여...? 입술을 둥글게 모으고선 정국을 올려다보던 담이 이윽고 정국의 손가락을 꾹꾹 짓누르며 웃어보였다.




"이게 끼 떠네."

"귀 만질래요?"

"... ..."

"... ..."

"둘 내보내고 사랑 싸움 함 하자는 거지, 담아."



정국이 담의 허리를 조심스레 끌어당겼다. 고개를 벽으로 처돌리던 지민이 이내 윤기의 눈을 가리며 어깨를 붙잡았다. 꼭 씨발 오늘 저래야겠답니까. 중얼이는 지민의 말에 윤기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바짝 마른 입술을 자근자근 씹었다. 



"전정국이 그냥 미친 놈이겠냐."



담을 끌어안던 정국이 장난스럽게 담의 눈에 몇 번 입맞춤을 하곤 담의 뒷덜미를 슬슬 매만졌다. 겉으로 입술을 몇 번 물던 정국이 담의 아랫입술을 살짝씩 빨아왔다. 담이 정국의 목에 두 팔을 걸며 까치발을 든다다. 중심을 정국에게로 두며 한참 키스를 이어가는 담에 정국이 담을 안아들고 테이블에 앉혔다. 아, 아저씨. 얼추 들어맞는 눈높이를 두고 거세게 담의 것을 옭아매던 정국이 이내 입꼬리를 연신 올렸다. 




"결혼할까."



한낱 토끼한테 제대로 코 꿰인 미친 놈이지.















​                       ​ T H E   E N D ​                      


JUNGKOOK 

THE KING OF THE TIBET



"이 담이 우선이야, 이 담이."

"... ..."

"내 모든 기준이야."





● ● ●






TAEHYEONG

THE PRINCE OF RIBERIA GLADSTONE



"특이사항."

"... ..."

"좋아합니다."

"... ..."

"좋아합니다 제가."










TWO WOLVES ONE  RABBIT

지금까지 본 작품을 사랑해주신 모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몸이 최근들어 너무 안 좋아서 늦게 찾아뵌 점 그리고 명단 정리하지 못한 점 정말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정말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미안해요

제 작품 중 유독 사랑을 받아왔던 작품이기에 조금 더 힘 주어 결말을 내고 싶었는데

여러모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려요 또 제 건강까지 걱정해주신 모든

독자 여러분들을 포함해 작품을 끝까지 놓치 않고 봐주신 모든 분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본 관련 사항은 개인공간에서

현재 수량 조사 진행 중이며 본편의 번외 또는 차기작은 건강 상태 호전 즉시 

업로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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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정국!!  2일 전  
 첵오!!!

 정정국!!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0◇0  4일 전  
 수고 많으셨어요 작가님! 작품 너무 잘 봤어요 사랑합니다 ♥♥

 답글 0
  바힌  4일 전  
 결말 왜 이렇게 예쁘냐 아 예쁜데 슬프네

 답글 0
  김석진천재짱짱맨  5일 전  
 김석진천재짱짱맨님께서 작가님에게 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SurimpSushi  7일 전  
 아무래도 결말은 제가 정국을 좋아해서 사랑해 빠졌다는것보다는 작가님과 사랑에 빠졌다는 결말이 더 어울릴것같에여.....

 SurimpSushi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지현  7일 전  
 작가님 정말 수고하셨어요 ㅠㅠ 진짜 최고로 역대급 좋아하던 글이었어요 ㅠㅠㅠ 몸 얼른 괜찮아지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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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윤기널심장폭행죄로고소할거야  7일 전  
 작가님 수고 많으셨어요 ㅠㅜ

 답글 0
  율랑씌  8일 전  
 하 진짜 유일하게 방빙에서 가장 좋아하던 글이였는데 아쉽기도 하고....ㅎㅎ 수고 많으셨어요!

 율랑씌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저아염  8일 전  
 수고하셨어요 ㅠ 정말 제 인생작이었습니다

 저아염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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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햄이_°♥️  8일 전  
 수고하셨어요 ღ’ᴗ’ღ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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