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방탄빙의글 [김남준]초코나무숲 - W.바람이솔솔
[김남준]초코나무숲 - W.바람이솔솔















김남준은 초코나무숲을 사랑했다. 내가 싱글레귤러 컵에 담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우적우적 퍼먹을 때, 김남준은 늘 내 옆에 앉아서 더블레귤러 컵에 다른 아이스크림은 일절 올리지 않고 초코나무숲만을 탑처럼 쌓아놓고 먹었다. 만약 내 아이스크림 원픽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면 김남준의 원픽은 초코나무숲인 셈이었다.



김남준의 초코나무숲 사랑은 남달랐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일지도 모른다. 김남준은 초콜릿을 사랑했으며 나무를 사랑했고 그 푸른 나무들이 모여있는 숲을 사랑했다. 강원도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들린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민트 초코를 만드느라 바닐라 아이스크림밖에 없다는 주인 아저씨의 말에 닭똥 같은 눈물을 보인 것도 김남준이었고 향수를 좋아하는 것 같길래 생일선물로 별별 향수를 사 줘도 은은한 우디 향수만을 고집하던 것도 김남준이었다.



언제는 한번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자신은 나중에 꼭 자신만의 숲을 가꾸겠다고. 다른 이들과 다를 것 없이 어느 대학에 재학 중인 한낱 대학생이 꿈꾸기에는 너무 큰 꿈이었기에 김남준이 그런 소리를 할 때마다 난 실없는 소리를 한다면 그를 타박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네가 무슨 돈으로 숲을 만드냐. 앞으로 먹고 살 걱정이나 해. 그때마다 남준은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그런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더니. 정확히 5년 후, 김남준의 이름을 붙인 숲이 정말로 만들어졌다. 그것도 김남준의 팬들로 인하여. 내가 그토록 실없는 소리라며 타박했던 김남준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어쩌면 그때의 김남준은 알고 있었던 것일까. 먼 훗날 자신의 이름이 적힌 숲이 생긴다는 것을. 과연 그 어린 날의 김남준은 이미 다 알고 있던 것이었을까. 공부 밖에 모르던 김남준이 음악으로 성공하여 전세계를 주물럭 한다는 사실을.



만약 내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의 김남준에게 묻고 싶다. 넌 정말 이 모든 걸 다 알고 있었어? 그러면 김남준은 아마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순박한 웃음만을 내게 보여줄 것이다. 그 시절 그때처럼.



초코나무숲을 한입 퍼먹고 나니 그제서야 깨달았다. 김남준이 왜 그토록 초코나무숲을 좋아했는지. 오직 초코나무숲만을 고집했는지. 입안에 퍼지는 쌉싸름한 녹차와 달콤한 초콜릿. 그것은 김남준 그 자체였다.









그 시절 그때의 그 아이스크림 가게에선 이제 김남준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냥 갑자기 초코나무 숲 덕후 남준이가 보고 싶어서 급하게 막 휘갈긴 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만....껄껄





이번주까지는 시간이 좀 괜찮아서 올리네요:)
(사실 공부하기가 너무 싫어서 그럼)






오늘의 TMI - 작가 베라 원픽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추천하기 5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입꾹  11일 전  
 제목 보고 홀려서 들어왔는데 글도 대박이여요 ㅜㅜ

 답글 0
  흥해라방탄~  12일 전  
 저는 애플민트 좋아합니다 하하

 답글 0
  [빙의글의여주가되고싶은아미]  12일 전  
 한 번 먹어봐야 겠네욬ㅋㅋㅋ

 답글 0
  소혠〃  12일 전  
 진짜로 글 좋아요♡

 소혠〃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보찌모찌  12일 전  
 저는 너는 참 달고나 좋아하는데ㅠㅠ없어졌나바여ㅠㅠㅠ

 보찌모찌님께 댓글 로또 2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12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빂아영  13일 전  
 빂아영님께서 작가님에게 2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강_지인  13일 전  
 강_지인님께서 작가님에게 1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강_지인  13일 전  
 아 진짜 너무 글 좋아요 . 처음에 귀엽게 보다가 후반부 갈수록 소름 오소소 돋았네요 . 진심 . 문체도 넘 예쁘고 그냥 완벽하십니다 !!

 강_지인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