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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작당]刻骨痛恨 - W.뽀네노
[작당]刻骨痛恨 - W.뽀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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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등어리가 쿵 - 저며 들었고, 그에 자잘히 부숴진 시멘트 부속들이 마치 칼처럼 날카로운 화살로 둔갑해 여주의 심장을 뚫어댄다. 그런 처절한 비명에도 또각또각. 전체에 울려 퍼지는 구두 소리를 내며 비열한 웃음 위로 유유히 사라지는 정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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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 정국아. 너는 건재히 이름 모를 노래에 몸을 흔들어 즐기고, 투명한 유리잔 같은 것을 축이기 위해 쓰다면 쓰고 달콤하다면 달콤한 술을 굳이 목구멍 안으로 꾸역 – 꾸역 – 밀어 넣으며, 걸음마다 ‘첫눈에 반했어요.’라는 망어들이 밟히는 곳을 아직도 제집 드나들듯 과방 하니? 만약 그렇다면 어떤 사람, 또는 네 행동을 터무니없거나 어처구니없다고 여겨 얕잡거나 업신여겨 같은 태도로 표양하듯 웃는 비웃음을 날켜줄게. 그만큼이나 인정이나 싹싹한 맛도 없이, 아주 거추장스럽게 목소리 높여 날카로운 말투로 매몰차게 날 버리고 가던 네가 너무 밉직하다. 꼭 그래야 했었어? 내가 얼마나 널 좋아했는지. 아니, 정애했는지 알면서.... 그저 사소한 변화들에 행복했고 눈이 부시는 아침에 널 잠깐이나마 보는 것에 감사했어. 매일 너만을 사랑하고 너와 별거 아닌 것에 맘이 통할 때면 내가 너의 진정한 여친이 된 것 같아서 좋았고 한심하게 아직 어리고 모자란 내 맘을 따뜻한 이해로 다 안아줄 것 같아서 너를 매일 기다렸어. 그러던 나에게 넌 끝내 이별을 고했고 난 하루하루를 고한 속에 발작치며 살았어. 내가 사는 세상이 음사인지 아닌지에 대해 분간 못 할 만큼이나. 너무 낭비해버린 내 삶은 온통 너였지만 고한 속에 살게 해준 너에게 못 해준 게 많아서 미안하다는 소리도 했어. 네가 날 버렸던 그 순간에도 날 잡아줘서 힘이 돼주라고 말하고 싶었어. 그러다 문뜩 그런 생각도 들더라, 내가 살아있는 것일까 죽은 것일까, 만약 이게 현실이라면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렇게 봉란 쳐야 네가 날 봐줄까 봐. 그래도 고맙네. 그때 큰 깨달음을 치렀어. 이제 알았거든. 아무리 애써봐야 내겐 돌아올 것이 없단 걸.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넌 나에게 일말의 관심이 없단 걸. 추회하고 있니? 추회했으면 좋겠다. 아-, 너는 추회라는 단어를 어떨해도 나처럼 당해봤으면 좋겠거든. 제발 - 내 앞에서 내 의욕을 표시하듯 우뚝 튀어나온 무릎을 바닥에 대고 굴복했으면 좋겠다. 듣고 있니 이 모든 얘기를. 먼 훗날 너도 내가 그리워지는 날까지 난 계속, 매번 네 정강이를 노려보며 사무치게 미워할 거야. 근데 난 아직 끌리는 걸 보니 참.... 깨끗이 잊지 못하고 끌리는 마음이 남아있나 봐, 바보 같게. 너를 향한 내 깊은 진심을 매일 그리움 속에 널 불러보지만 닿을 수 없는 마음을 이젠 알 것 같아. 처음엔 마음 한 줄 스치며 지나가는 타인처럼 흩어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너를 향한 그리움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너는…. 날 기억하기나 할까, 너에게 난 어떠한 의미가 존재하긴 할까. 아무렴 어때 네가 날 급수의 놉이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않으면 돼. ㅎ, 어떻게 보면 이 말이 오늘도 그 기억 속에 처박혀 있을지도 모를 내 작은 잔해가 사라지지 않게 해달라고, 언젠가 한 번이라도 내 앞에 나타나 달라는 메시지인가 봐. 내가 지쳐버리기 전에. 이런 메시지가 너에게 다다르기는 할까. 너한테 아무리 추회하라고 소리쳐도... 이 목소릴 들어주기는 하겠느냔 생각이 문뜩 들어서 더 비참해. 이렇게 되고 보니까 네게 사랑이란 건 변장한 감옥에 갇혀 그곳을 벗어나기 위한, 나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단 생각까지 들어. 만약에, 그렇다면, 야속하지만 너에게 원치도 않는 사랑을 요구해서 미안해. 그래서 이게 마지막이야. 너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들린다면, 진짜 끝이겠네 나 이제 작별 메시지 전할 거거든. 하-,미안해 정말 많이. 나도 이제 너와의 인연을 그만 보내줄게. 널 놓아줄게……. 별빛 내린 밤과 같이 빛이 나는 널 사랑했어... 아아 -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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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하면서 미련해 보이지만 기억해주라 내 모든 날과 그때를 지울수록 선명해지니까. 가슴 아프겠지만 정국이를 보내야 했던 자신을 기억해주라 속삭였던 여주는 정국이만을 사랑했음을. 그 조그마한 풍경 속 정국이와 여주의 추억이 담긴 기억. 솜 방울처럼 부드러운 여주는 새롭고 따뜻하게 만드는 정국이의 눈빛 정국이의 미소 영원히 담아둘 수 있게 만들고 정국이로 가득 차던 마음을 품고 끝없는 밤을 걷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던가. 비록 보내주더라도 여주의 모든 날을 다 주고 싶고 여주의 이 맘을 모두 전하고 싶었을까. 맘속 잠들지 못한 푸른 바람들 이렇게 밝게 이 밤을 비춰주는 것 같은 정국이로부터. 환상을 유도하는 꿈이라도 좋으니 정국이와 조금이나마 일상을 함께 하는 게 여주 가장 큰 기쁨인 걸 정국이가 알아줬으면 하는 불운한 마음, 여주 세상 속에 한줄기에 빛이 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 다 떨쳐버리고 싶은 사실을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여주였으나 계절이 변하듯 여주의 마음에도 조금씩 바뀌는 계절이 찾아왔다. 정국에게 끝까지 못 하던 그 말 안녕. 결국, 안녕이라는 말을 하며 짧은 시간을 뒤로 한 채로 여전히 아픈 여주, 이 모든 이별이 하룻밤 자면 사라져 버릴 꿈 일 듯 내 앞에 다시 나타나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게 하고, 정국이를 잊는 것이 두려워져 무심히 정국이를 떠올리게 되면 불안해지는 맘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할 시간조차 없이 아픈 여주. 이젠 안녕이라는 말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여주에겐 겨우 할 수 있는 일이란 사랑하고 그립다. 외치며 다시 정국이를 만날 기회를 바라는 여주였다. 결국, 여주는 잠시 스치듯 만나 운명처럼 여주를 꽃 피우게 해 매일 꿈꾸겠지만 가득 채울 그리움만큼 바라는 한 가지 내 옆에 있어 줘달라는 부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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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했으나 바람일 뿐 현실이었다. 세상에서 이보다 비참한 것은 없을 거라 믿지 말아야한다. 어찌 비참이라 생각하는 건지 비참이란 단어 속에 숨은 두려움이지. 후회라는 속삭임은 항상 존재하는 법. 무서워하지 말거라 존재하는 것을 없앨 순 없으나 이길 순 있는 것. 지금이라도 깨닫고 달려가 속삭여주어야 한다. 사랑한다고. 식어버린 꽃을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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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여주야. 너의 약간 찡그린 표정 속에 굳게 다문이자 천사가 키스를 하고 간 듯한 입술. 자주 아주 느리게 침을 흘려보내는 목구멍과 어떠한 형태를 살피는 동백꽃 처럼 아리땁게 깜빡이는 눈.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미소. 사소한 바람 때문에 한 홀 한 홀 흩날리는 머리카락. 아랫입술을 문지르거나 꼬집거나 이쪽저쪽으로 머리를 갸웃거리는 행동들. 불만 가득한 눈동자를 서리고 잔뜩 찌푸린 미간. 다 큰 성인이면서 아기처럼 오해하게 만드는 찡그리는 코까지 모두 완벽했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달은 날 용서해주겠니. 그저 단순한 단어들로 너에게 용서를 고한다고 내 후회스러운 행동들이 만회되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울리던 핸드폰 속에서 너의 이름조차 사라져 버린 시점에 네가 너무 그리워 미치겠어. 일절 대화 단절로 소외를 자처하고 점점 조용해지면서 활동성이 줄어들고 다른 사람은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해지면서 가만히 앉아서 오랫동안 내가 이러는 이유를 심사숙고하며 자신의 심드렁한 반응을 사과하면서 착잡한 감정 탓으로 돌리기도 했어. 내가 이러는 이유는 내가 널 사랑했더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옷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늦은 새벽 쌀쌀하게 바람이 불어오는 시간에 너의 집에 찾아가지만 널 마주할 자신이 없어 너에게 가려던 동작을 거둬들였어. 나는 포기가 쉽지만, 적응이 빨라서 착한 척하는가 싶고 필요도 없는 생각이 너무 많아져 불면이 싫어. 잠 못 자는 건 아마도 습관이 돼버렸나 봐, 열등감이 깨어날 때마다 난 열아홉의 너와 내가 너무나 그립기도 해·사랑이 없이 무너진 난 그저 어린 거래·난 인정받고 싶었고 난 위로 받고 싶었지 한날 밖에 안되던 난 행복해지고 싶어 난 사랑받고 싶어. 이런 내가 나쁜 건가. 정말 미안해... 너무너무 후회가 서린다. 그때 내가 널 내치지만 않았어도 내가 너에게 사랑을 줬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었는데 내가 너무 바보 같았어. 정말 뒤늦게 사랑했지만 외칠 수 없는 말. 사랑하고…. 미안해 아아-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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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만나 난생처음으로 진실한 사랑을 했다, 이 사람이면 나의 평생을 지켜줄 거라 믿었던 것만이라 외치던 정국이었다. 시간이 흘러 자신의 잘못임을 인제야 인정을 하고 아무 말 없이 혼자 먼 길을 떠나버렸던 지난날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슬픈 모습이 묻어난 듯한 정국이다. 시간을 돌려 여주의 품에서 웃고 싶은데, 후회가 서려 있는 정국. 여주는 나를 잊고 살겠죠란 생각을 수도 없이 한 정국이다. 정국은 답답한 마음에 여주라는 두 글자의 이름을 매일 밤 불렀고 여주와 반대로 지금 어디서 무얼 하나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나요. 나 같은 남자는 잊어버려요. 좋은 사람 만나요.라는 부탁을 하는 정국이었다. 그렇게 식어버린 꽃 같은 사랑은 끝을 모르고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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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런 이상한 사랑을 했던 것 같아 쨍한 햇빛이 내려찌는 아침에 자도 자도 모자란 잠처럼 나는 네가 늘 부족했는데 너는 왜 나를 아쉬워하지 않을까. 한 번쯤은 너도 근본 없는 초조함이 찾아오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 번쯤은 네 사랑이 넘쳐서 귀찮아 봤으면 일부러 밝은 빛이 내 눈동자로 반사시키는 핸드폰에는 너의 이름이 있으매도 전화를 받지 않기도 해봤지만 그래 봤자 애타는 건 언제나 내 쪽이었으니까. 치밀어 올라오는 억울함을 참고 참다 한 시간 만에 전화를 걸면 넌 평소와 같은 매력적인이면서 일정한 톤을 자랑하는 목소리로 많이 바빴냐고... 가장 사랑하는 너와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애정결핍에 시달리고 내 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를 불안해하고. 너와 사귀면서도 너를 짝사랑하고 널 그렇게나 좋아하면서도 날마다 너랑 헤어지는 걸 결심하는 난 그런 이상한 사랑을 했던 것 같아. 너만을 바라본 내 마음만 계산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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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갈 수 있었다면 지금 더 행복이란 단어를 꿈꿀 수 있었을까. 그들은 모르고 살던 세상이 마음은 더 편했을 텐데. 서로 인연이 아닌 사람이었어. 사랑할 수 없다 생각했지 그들 둘이 같이 서 있어도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걸. 새하얀 저 거리에서 쌓이던 첫눈 같은 사랑을 안고 숨을 쉬면 세상에 그들밖에 없는데. 서로 곁에 있어야만 해. 세상이 조금 더 아플지라도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있는 밤이 오면 슬픔은 다신 없을 거야. 그들은 마치 암수가 번갈아 발하는 빛을 `사랑의 대화`라고 표현한고, 수컷이 빛을 발하며 "나를 사랑하는가"물을 때 암컷이 수줍게 빛을 발하며"당신을 사랑해요"라 대답하면 결혼이 성사되는 것인 상상만으로도 로맨틱한 정경 반딧불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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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얽힌 실을 끊을 수없이 뒤엉켜져 있었고, 한없이 여린 아이었기에 사랑이란 무척이나 고난했고 후회란 명분 안에 수없이 울어젖힌 아이였다. 매일 밤 텁텁한 게 써 좋지 않은 쓴 술을 들이켜 식도를 타들어 가게 하고 뭐가 그리 서럽고 우울한지 울음소리가 밤새도록 들렸쓰면서 하늘에 떠 있는 달도, 별도, 공원의 나무도 서러워하고, 하늘도 서러워 비를 내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이기에 이리도 서글픈지. 이 모든 행동이 일상이었고 삶이었다




.
.
.




그렇게 이 순간들은 모두




뼈에 사무치는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인 각골통한(刻骨痛恨)이었다.




f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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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꾸리포뽕  5일 전  
 언냐 작도된고 완전 축하해!! 이건 축하 선물!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꾸리포뽕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꾸리포뽕  5일 전  
 꾸리포뽕님께서 작가님에게 5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아미줄랴  5일 전  
 와ㅏㅏ 알럽

 답글 1
  됴니듕이  6일 전  
 늦었지만 작당 축하드립니다!! 글 너무 좋아요ㅜㅜ!!

 답글 1
  소빈_SV  7일 전  
 알라뵤 ㅠㅜㅠㅜㅜㅠ

 답글 1
  아미라구욤  7일 전  
 작당 축하드립니다ㅠㅜ

 답글 1
  김단옝   7일 전  
 작당 축하두려요!

 김단옝 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시은_SN  7일 전  
 역시 언니가 글 잘쓴다는건 변함없는 사실이야...

 시은_SN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입꾹  7일 전  
 작당 축하드려요 ㅜㅜ 왜 이제서야 본 건지 ㅜㅜ

 답글 1
  실서론  7일 전  
 묘사 너무 예뻐요 ㅠ ㅠ 작당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실서론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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