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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프젝 1등 글] 힘들 때는 힘든 척해도 돼 - W.숨결,
[프젝 1등 글] 힘들 때는 힘든 척해도 돼 - W.숨결,






[프젝 1등 글] 힘들 때는 힘든 척해도 돼


; 복종, 풍선, 전선. 세 단어 넣어서 글 쓰기.








/









"민아."


"네."


"너무 남한테 복종하려 하지 마."


"네?"


"나한테 일일이 맞춰주려 노력할 필요 없다는 말이야. 너는 너고, 네가 뭘 하던 난 널 배려해줄 마음 충분히 있어."









늘 나에게, 남한테 한없이 맞춰주던 지민이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 같은 팀 방탄소년단으로 활동하면서 늘 봐왔던 지민이의 모습은 마치 `엄마` 같았다. 팬분들은 석진형이 엄마다, 윤기형이 아빠다 등등 많은 말들을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민이가 제일 엄마 같았다. 주변 사람들이 아프면, 힘들면, 속상해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안아주는 사람. 나보다 다른 사람이 우선인 사람. 석진형도, 윤기형도 멤버들을 위해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는 건 맞지만 지민이는 좀 달랐달까. 본인의 생각도 중요한 건데, 굳이 남들의 의견만 한없이 들어주곤 했다. 정작 자기 의견은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은 채 말이다. 지민이는 또래에 비해 좀 생각이 성숙했다. 다른 멤버들이 철이 들지 않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저 지민이는 멤버들이 그냥 성숙한 거라면 두 배로 더 성숙할 뿐이었다. 리더인 나보다도 다른 사람을 위해주는 사람이 지민이었다. 지민이는 참 떳떳한 사람이었다. 연습생 시절, 지민이와 내가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려 하는데 딱 100원이 부족했었다. 보통 그런 상황에, 마침 길바닥에 100원이 떨어져 있었으면 `겨우 100원이니까` 하며 주워서 사 먹기 마련일 텐데, 지민이는 그러지 않았다. 동전이 떨어져 있다며 기뻐하는 나한테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난 안 먹을게요. 형 먹으세요.` 하며 양보까지 했다. 아무리 100원이라도 주인이 있으니까,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면서. 그날, 연습실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다. 지민이의 말이 맞는데,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도 않았다. 그까짓 100원 누가 다시 와서 찾아간다고. 그렇게 순해빠져서 세상을 살아갈 수나 있을까, 그 생각을 그렇게 많이 했다. 연습생 시절 내 가치관은 딱히 도덕적이지만은 않았다. 연예계가 얼마나 악독한 곳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도 버텨내려면 이기적인 마음도 조금은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그런 마음이 지민이를 만나고 하나 둘 바뀌기 시작했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지민이는 나랑 참 가치관이 다른데 이상하게 끌리던 사람이었었다.








"지민아 나 이것 좀 사주면 안 되냐?"


"줘요."


"고마워."









예전에, 호석이가 잔돈이 부족해서 지민이에게 음료수를 사달라고 한 적이 있었었다. 데뷔 초, 수입이 짭짤하진 않았던 시절, 거절할 법도 한데 지민이는 자신의 과자를 내려놓으면서까지 호석이의 음료수를 사줬었다. 참 착해빠졌다. 그 생각뿐이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데뷔 조에 합류한 멤버였는데, 멤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다.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챙기는 그 모습이, 참 안쓰럽고 안타까운데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었다. 나는 그러지 못하거든. 리더라는 이름을 달고서 고민 상담만 주구장창 해주지 결국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하지는 못하거든. 늘 헤헤 웃고 다니는 그 미소도 참 부러웠었다. 윙즈 때였나,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대상을 받고 리더라는 자리가 점점 무겁고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멤버들 걱정은 걱정대로 다 들어주고 나는 괜히 샤워하면서 혼자 울었다. 사실 나도 멤버들에게 언제든지 기댈 수 있었는데, 괜히 리더라는 이유로 나 스스로를 옥죄며 혼자 참았던 것 같다. 윙즈 때 유일하게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지 않은 멤버가 지민이었다. 고맙기도 한데, 걱정되었다. 쟤도 나처럼 혼자 끙끙 앓으면 안 되는데. 하지만 그 걱정은 딱 들어맞았다. 멤버들은 다 연습실 가고, 나 혼자 덥다며 땀 좀 식히겠다고 말한 뒤 혼자 씻고 나온 적이 있었다. 멤버들이 다 간 줄 알고 드라이기로 머리만 말리고 연습실로 가려고 했는데, 호석이 드라이기를 빌리려 지민이와 호석이 방에 들어가니 지민이가 새빨개진 눈으로 멍하니 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왜 나에게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는지 괜히 밉기도 하고,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했다. 지민이가 나를 보고는 당황한 채 억지로 웃었었다. 그때 처음 보았었다. 지민이가 운 모습을. 왜 지금껏 지민이는 괜찮다고만 생각했을까. 워낙 지민이는 힘든 일이 있어도 꾹 참는 성격이었다. 그리고, 그런 지민이를 알면서도 나는 알아채지 못했다. 괜히 죄책감이 느껴져 고개를 숙이자 지민이가 목이 잠긴 목소리로 나한테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나 원래 잘 안 우는데, 오늘 처음으로 그냥 울어본 거예요."


"......"


"그러니깐, 너무 죄책감 갖지 마요. 형 잘못 아니에요."


"......"


"형도 많이 힘들잖아요. 그냥,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는 게 실감이 안 나서 한 번 울어본 거예요."


"지민아."


"네 형."


"기대, 아플 땐 기대고 쉬어도 돼."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형도 리더로서 너무 책임감 갖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때, 나도 모르게 엉엉 울었었다. 한참을 지민이에게 기대서 울었다. 그리고는 바로 연습실로 가자마자 눈, 코가 붉다며 놀렸던 멤버들. 이렇게 떠올리니까 참 추억이다, 이것도. 생각해보면 나도 참 운이 좋은 사람 같았다. 보잘것없는 내가 빌보드에서 상까지 타다니. 그 이후로도 지민이에게 많이 조언을 받았었다. 덕분에 나는 마음속에 쌓여있던 돌들을 하나하나 없앨 수 있었고, 멤버들과 더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다. 데뷔 초에는 잔뜩 꼬인 전선 같았다면, 지금은 꼬인 게 다 풀어진 느낌이랄까. 전선은 꼬여있으면 전류가 잘 흐르지 않는다. 그리고, 그건 내 데뷔 초와 같았다. 윙즈 때 풀어진 듯해 보였지만 아니었다. 멤버들 덕분에, 나는 고민을 혼자 쌓아두지도, 걱정거리를 쌓아두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지민이는 늘 나에게, 멤버들에게 걱정을 털어놓지 않았다. 걱정됐다. `fake love` 활동 전 공백 기간 동안 사실 멤버들이 굉장히 힘들어했었다. 재계약, 해체 문제. 우리는 솔직히 말하면 무명이 아니었다. 빌보드에서 상을 타고, 팬들도 무지 많았다. 그런데, 왕관의 무게는 참 무거웠다. 더 좋은 곡 들고 가야 하는데, 팬들 실망시키면 안 되는데. 그런 심리적 압박을 가진 채로 있으니 심리적, 육체적 고통이 장난 아니었다. 그 와중에도 멤버들에게 힘들다는 말조차 안 하고 혼자 버틴 게 지민이. 지금 보니 참 지민이가 미련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깟 고민 하나 털어놓는 게 뭐가 어렵다고. 많은 이야기 끝에 결국 재계약을 하기로 결정하고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었을 때, 지민이는 말 한마디 안 하고 웃기만 했다.









"지민아."


"네 형."


"너는 재계약 했으면 좋겠어? 생각해보니까 너 의견을 안 물어봤다."


"전 상관없어요 형."


"너도 힘들잖아. 괜찮겠어?"


"저보단 멤버들이 더 힘들겠죠. 전 괜찮아요."


"... 알겠어. 힘들면 언제든지 말해."









대답 대신 환하게 웃어 보이는 지민이었다. 재계약을 하고, fake love와 idol,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등 많은 곡을 발매했다. 곡을 내면 낼수록 새워지는 신기록, 참 기분이 이상했다. 너무 좋은데, 내가 이런 일을 겪어도 되는 사람인 건지. 방탄소년단은 팀 이름처럼 정말 방탄 풍선인 마냥 터지지 않고 끝없이 하늘 위로 올라갔다. 팬들이 `김남준` 하고 불러줄 때는 가슴 한 켠이 시리기도 했다. 나는 RM 인가, 김남준인가, 방탄소년단의 리더 인가. 정체성 혼란이 많아졌다. 스케줄이 늘어나면서 휴식 기간은 짧아졌고, 크리스마스는커녕 추석조차 한국에 머물 수 없는 지경까지 와버렸다. 살아남기 힘든 연예계에서 방탄소년단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가 그저 의문일 뿐이었다. 멤버들은 나를 믿고 잘 따라줬다. 그저 멤버들이 고마울 뿐이었다. 보잘것없는 나를 믿고 따라와 준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 나는 뭘까. 내가 이 팀을 이끈 리더라는 게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나보다 멤버들이 훨씬 잘해주었기에. 성공을 하고, 좀 더 리더답게 행동하기 위해 끊임없이 애썼었다. 음악방송 1위 앵콜 무대 때도, 다른 멤버들은 다 즐기는데 나는 그냥 가만히 서있었다. 리더라는 자리가 참 무겁긴 하다. 처음으로 그래미를 다녀온 날, 화이트 와인을 마시며 브이 라이브를 켰었었다. 브이 라이브를 켜자마자 들어오는 몇 백만 명의 아미들. 나를, 우리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게 참 뭉클했다. 주절 주절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곰곰이 생각했었다. 우리가 노래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love myself`, 나 자신을 사랑하자인데, 아미들이 나를 사랑하게끔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냥, 그저 고마웠었다.









"형."


"어?"


"수고했어요. 늘 고마워요. 우리 팀을 이끌어줘서."


"내가 더 고맙지."


"아니요, 형이 없었으면 방탄소년단도 없었을 거예요."


"지민아, 힘들 때는 힘든 척해도 돼."


"형도요. 힘들 때는 힘든 척해도 되니까 우리 같이 힘내요."









우리의 말을 들은 멤버들이 싱긋 웃으면서 유리잔을 들었다. `방탄 방탄 방방탄!` 구호를 끝으로 유리잔을 부딪히는 명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불가능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는 사실이 그저 믿기지 않을 뿐이었다.










《 LOVE YOURSELF, LOVE MYSELF. 》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어요.














8ㅁ8... 우선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첫 프로젝트 도전이었고, 상에 의미를 둔 것이 아닌, 참가에 의미를 두고 참가했는데 1등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을 뿐입니다.


1등이라는 과분한 순위가 아직도 잘 믿기지가 않습니다. 센스있는 사람들 모여라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필력 개똥인데 어쩨서 제가 1등이라는 과분한 순위를...







감사합니다 ㅠㅠ









아, 그리고 3라운드는 `복종`, `풍선`, `전선` 이 세 단어가 들어가야 해서 중간 중간 색을 바꿨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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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비,추  15일 전  
 난 소재없어서 미칠 뻔했는데 이런식으로 써도 되는구나..

 비,추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유은예  18일 전  
 세상에 저도 참가자였었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ㅜㅜㅜ

 유은예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18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천사어셩  18일 전  
 글 넘 좋아요ㅠㅠ

 답글 0
  나는깐깐해용  18일 전  
 와.. 1등글답네요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입니다..

 나는깐깐해용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Ah  18일 전  
 글 쩔어요!

 답글 0
  Cherry_Blossom  18일 전  
 헐...진짜 좋아요♥♥

 답글 0
  °믕믕°  19일 전  
 와...작가님 진짜 글 너무 좋아요...!
 사랑해용♡♡

 답글 0
  별하밤  19일 전  
 대박이에요ㅠㅠㅠ진짜 완전 멋진 글이네요ㅠㅠ 잘보고 가요!!

 별하밤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레시☆  19일 전  
 와 머에여 이 완벽쓰한 글은!!!!!!짱이자나여...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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