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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아픔 속 서린 나의 유일한 추억 - W.김윤틔
아픔 속 서린 나의 유일한 추억 - W.김윤틔

트리거 워닝- 가정폭력






아픔 속 서린 나의 유일한 추억






꽃밭에서 뒹굴며 놀고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다칠까 걱정하는 부모들. 나는, 나는 그런 삶을 꿈꿨을 뿐인데. 나에겐 너무 큰 꿈이였나ㆍㆍ.



쨍그랑-!



야-! 귀 먹었어-!


흡, 살짝 열린 방 문 틈으로 들려오는 무서운 소리에 입을 틀어막고는 이불을 뒤집어썼다. 이불을 통과하고 들리는 희미한 비명소리에 두 귀를 감싸며 눈을 꼭 감았다. 그러곤 벌벌 떨며 잠에 들었다.


***


"엄마, 나 학교에 가고싶어요."


"뭐? 넌 6살이잖아. 아직 학교 못가."


우음, 난 8살인데.. 머릿속에 가득한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채로 손가락으로 8을 만들어내며 꼼지락 거렸다.


"나 잡아봐라-!!"


어ㆍㆍ. 나두! 나두 술래잡기 하고싶다. 중얼거리며 아이들이 가득한 놀이터로 향했다. 어, 그네 한 자리가 비었네. 한 자리 비어있는 그네에 털썩 앉고서는 바닥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때였다.


"야! 거기 내 자리야! 방금까지 내가 앉아있었거든?"

"근데.. 아까 너는 쩌어기서 애들이랑 놀고있었잖아."


손가락으로 구름사다리를 가르켰다. 그러자 아이는 날 그네에서 밀치며 그네에 올라탔다. 와하하- 쟤 표정 봐, 엄청 웃기다. 아이와 함께 있던 한명이 말했다.


"아앗, 아프잖아!! 왜 밀쳐!!"


크게 소리를 한번 지러내보곤 집으로 뛰어갔다. 소주병을 입에 물며 병채로 술을 마시던 아빠가 나를 쳐다보았다.


"아ㆍㆍ, 아, 그게ㆍㆍ. 다, 다녀왔습, 니다."


".. 아빠, 나 그네에서 놀고 있었는데 누가 나 밀었어요!"


"..."


아빠는 맨날 나 무시해, 아빠는 내가 싫은가봐. 방으로 오도도 걸어나갔다. 충전중인 뜨거운 엄마의 폰을 집어들며 게임으로 들어갔다. 이야! 이야! 오예- 게임은 내 유일한 친구이다. 유일하게 나와 놀아주는 친구.


***


"다녀왔습니다."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방으로 걸어가 가방을 벗어던지곤 침대에 몸을 던졌다. 으쌰- ㆍㆍㆍ. 손에 들고있던 폰을 켜 친구에게 온 문자를 확인하곤 답장을 보냈다.


[야야 너 수학여행 때 나랑 장기자랑 할래?]


[아 나 장기자랑 안하려고.]


사실 하고싶었다. 남들 눈에 내가 이상하게 보이면 어떡하지. 해서 하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남들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게 되었다. 왜 이럴까, 난.


"야 너 술 좀 사와라."

"ㆍㆍ. 아빠. 저 아직 18살이에요."

"그래? 너 학교 늦게 들어간 20살 아니었냐?"


알코올중독자 아빠, 도박 중독 엄마, 난 이 둘의 자식이다. 어릴때부터 나에게 조금의 관심도 주지 않았다. 유일한 자식인 내 나이, 생일조차도 모를 정도이니. 말 다했지. 다시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잠구고는 침대에 누워보였다.


내 미래는. 어떻게 되어있을까. 나도 저들처럼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일까. 나는ㆍㆍㆍ. 절대, 저렇게 살지 않을거야. 요즘들어 미래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른 애들은 다 대학가면 부모님이 지원 해주신다던데, 나 대학 못가면 어떡하지.


혼자서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누군가가 집 안으로 들어와 빨간 딱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어느새 활짝 열린 방문 밖으로 보이는 익숙하지 않은 광경에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 이게 지금.


"아악! 하지마세요! 제발! 이거만큼은!!"


내가 울면서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던 나의 손거울에도 빨간색의 딱지가 떡하니 붙여있었다. 아아, 안된다. 안돼. 나의 유일한 추억이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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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강하루  58일 전  
 슬프네요

 답글 0
  빵슬  58일 전  
 아아아 ㅏㅠㅠ 넘 슬퍼요ㅠㅠ 진짜ㅠㅠ
 재목부터 좋은거 뭔데요ㅠㅠ 작가님 사랑해요...ㅎ

 빵슬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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