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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포식자 - W.꽈
포식자 - W.꽈




세렝게티에 나타난
포식자는
생명을 한 움큼 물어뜯었다.




포식자

집필 | 여과




이천십팔년 여름, 세렝게티에 포식자가 나타났다. 포식자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다. 잡초, 나무, 작은 동물, 심지어는 사자나 호랑이까지도 먹어치웠다. 포식자의 눈은 항상 흐리멍텅했고 시선은 항상 허공을 향했다. 밤이 되어 하늘에 수놓아진 별이 떠오를 때면 눈을 꾹 감고 남몰래 구슬픈 울음소리 잠재우며 눈물 흘렸다. 포식자는 별을 사랑했다.


포식자는 항상 배가 고팠다. 몸 속의 사랑이 포식자 속을 다 채우고 속이 꽉 차버리자 종래엔 포식자를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포식자는 구태여 자신의 몸을 갉아먹는 좀벌레 같은 사랑도 사랑했다. 사랑은 세레나데를 부르며 낭만을 갈구했고, 그 낭만을 별이 충족시켜줬다. 사랑은 낭만을 향했다. 기어코 별이 포식자의 마음을 알아버렸다. 포식자의 눈물엔 사랑이 녹아있었다.


별의 잔여물까지도 사랑한 포식자는 밤만 되면 별을 바라보며 울어댔다. 그러다가도 자신의 사랑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에 눈물을 꾸울꺽 삼키고 별을 향해 웃어보였다. 깊게 패인 보조개 사이로 사랑이 진득하게 흘러나왔다. 별은 그 사랑을 햝아먹었다. 달큰한 사랑이 별의 몸 속 구석구석 깊숙이 훑었다. 별이 웃을때마다 흘리는 별가루를 포식자는 받아먹었다. 별가루는 쌉싸래했다.


별은 생각했다. 포식자는 자신을 왜 좋아할까? 답은 나오지 않았다. 별은 포식자를 알 수 없었다. 포식자는 별을 보면 울다가 웃을 뿐이었다. 가끔 뚝뚝 떨구는 사랑을 별이 받아먹는 것 외엔 포식자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포식자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이천십팔년 겨울, 포식자는 별을 잡아먹었다. 온 몸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이 포식자를 전부 좀먹은 날이었다. 눈에서 눈물 펑펑 쏟아내며 곰팡내 나는 사랑을 말리려 자기 자신을 물어뜯었다. 고통에 찬 신음 흘리며 포식자를 향해 웃어보이는 별이 너무 아련해서, 그래서 포식자는 더욱 눈물을 쏟아냈다. 아아아악, 악에 찬 울음소리가 세렝게티에 울려 퍼졌다.


구질구질한 사랑이 모두 증발하였을 땐, 그땐 별이 죽고 포식자도 죽었더랜다. 악다구니 찬 울음소리는 메아리 되어 끊임없이 퍼지고, 별가루는 파스스 하늘로 올라갔더랜다. 포식자가 물어뜯은 생명 한 움큼 세렝게티로 돌아가 포식자 편안히 휴식 취했더랜다.


/


-여주야.
-응, 석진아.
-넌 참 별을 닮았다. 반짝반짝.
-너는 초원의 포식자 같어. 크르릉, 사자두 때려잡을 포식자.









세빙 2차랑 스빙 멜작 탈락글임다.... 휴 작도 못해먹갯어요 포기포기
그리고 움짤은 제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잇어요 글을 지워버리고 싶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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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슉크림빵  114일 전  
 여과 님... 읽으면서 넘 조아서 눈물 오 리터 뽑았어요 8ㅁ8♡♡

 슉크림빵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강하루  114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1
  3년정거장  114일 전  
 헐 엄청 좋은데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어요ㅠㅠㅠ 읽으면서 또 한번 감탄하고 갑니당

 3년정거장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rêve  114일 전  
 글 좋은데 왜 떨어졌을까

 rêve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ㅎㄱㅉ  114일 전  
 너무 좋아요ㅠㅠㅠ

 ㅎㄱㅉ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라햇님  114일 전  
 여과 님 체고 이게 왜 떨어졌대요 .... ㅠㅠㅠㅠ

 라햇님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단멸  114일 전  
 단멸님께서 작가님에게 17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꾹온  114일 전  
 꾹온님께서 작가님에게 40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꾹온  114일 전  
 이 글 왜 탈락됬는지 완전 의문이네요ㅜㅜㅜㅜ

 답글 1
  접   근  114일 전  
 접   근님께서 작가님에게 55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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