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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생일자축글] 한때는 사랑한다고 속삭였던 내 사람아—. - W.현기
[생일자축글] 한때는 사랑한다고 속삭였던 내 사람아—. - W.현기










한때는 사랑한다고 속삭였던 내 사람아















하늘 두 쪽 나도 헤어지지 않기로 결심했던 우리 모습은 어디로 날아간 것인지, 나란히 마주 보고 앉아서 서로 냉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서로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지만, 단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결렬이었던 것이었다. 결국, 분위기를 못 버티고 일어난 것은 나였다. 눈물도 나오지 않네. 바보같이, 미련도 없어서. 그이한테 눈물도 안 보였네. 잘 된 일인 것일 거라고 생각해도, 허무맹랑했다.





차갑게 일렁이는 바람이 오늘따라 쓸쓸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인 걸까. 우울하기 짝없는 기분인데, 눈물샘은 말라비틀어진 것인지 눈물은 없었다. 차인 게 대수인가, 차였어도 잘 살아야지.







"바보 같은 오여주..."







아까 잘 살아야 한다고 했던 나 자신은 어디 간 건지, 포장마차에서 술이나 퍼마시고 있었다. 이미 시야는 흐릿하고 어지럽게 변한지는 오래였다. 옆에 있던 애꿎은 내 친구는 날 보며 혀를 차기만 했다. 슬픈데 어떡해.., 미련이 없다고 확신했는데, 자꾸 그이가 생각는 것을 어찌하라고. 빈 술잔에 다시 술을 그득하게 채웠다. 아픈 만큼 마셨고, 아픈 만큼 취했다.







"전정국이랑 헤어진 게, 그렇게 아프냐. 그냥, 나 좀 봐주면 안 되는 거였냐..."



"으, 으흑,... 지민아—.. 꾹이가 보고 시픈데에.... 흐허엉.."



"하아, 못 들은 척인지, 못 들은 건지..."








엉엉 울면서 지민의 옷깃을 부여잡으며 말하니, 표정이 영 좋지 않은 지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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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취해서 꼬꾸라지는 여주를 부축하며 여주의 집으로 향하는 지민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바보같이, 왜 전정국을 좋아해서, 사랑까지 간 거냐고오, 오여주-. 비틀 거리며 부축을 받는 여주가 밉상인 지민이었다. 아프다고 칭얼대는 여주는 지민의 맘도 모른 채 주절거렸다. 한때는 정국과 여주가 사귀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은 좋았던 지민이었는데, 어느새 헤어져서는 술독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여주를 보니 마음이 미어지는 지민이었다.




나도 아파, 오여주. 나 아픈 건, 언제 알아봐 줄 거야?





"주접떨어서 뭐 하냐.."







깊은 한숨만 내뱉고는 여주를 데려다준 지민이었다. 혼자 외로이 걷는 지민의 모습이 왜 이리 처연하기만 한 것인지. 주머니 속에 있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화면을 보니, 정국에게서 전화가 온 지민이었다. 헤어진 연인이 쌍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것 같아 마음이 썩 좋지 못했던 지민은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울음 그득한 목소리에 지민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지. 이렇게 서로가 헤어져서 아파할 거면, 왜 헤어진 건데. 지민의 날카로운 말투에 한순간에 정적이 일었다. 





—형.... 그게, 이유가 있었어요...


"...... 듣고 싶지 않다. 너도 알잖냐."


—.... 네. 미안해요, 형. 형이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인 거 알죠? 항상 늘 고마워요. 진짜, 미안해요···. 





끊긴 전화를 한참을 바라보던 지민은 죄책감에 시달렸다. 한순간에 정국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었다. 바보같이 착한 정국은 지민을 위로하기만 했다. 새벽달은 이쁘게도 반짝이는데, 지민은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 미안해, 전정국."







나 이번엔 기회 잡을래. 안 놓치고 싶어, 정국아—.. 그래도 되지? 너한테 준 상처가 미안한데, 근데도 이기적이게도 여주 내가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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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이 흘렀을까, 어느 정도 그녀에 대한 마음은 사그라들었다. 여전히 그리움의 대상이었지만, 이미 그녀는 꽃을 피웠다. 지민이 형의 노력의 결과였지. 항상 그녀만 보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이제 그럴 자격조차 없어서 멀리서 바라만 봤다. 벌을 받는 거겠지. 함부로 그녀를 버린 벌이겠지. 이 그리움은 씻기지 않는 진한 그리움이었다. 눈물은 수도 없이 흘러내리는데, 위로해줄 사람이 없네. 보고 싶은데, 그녀를 미치도록 보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어, 이젠. 










한때는 사랑했던 내 사람아-, 부디 나를 잊어가기를..














오늘은 제 생일인지라 생일자축글을 들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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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지이이이이미이잉ㄱㅇㄱ  112일 전  
 ㅠㅠ

 답글 0
  哀香  114일 전  
 헐 글 미쳤어요...아련 아련

 哀香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위온  114일 전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당!

 위온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rêve  115일 전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답글 1
  닉네임하나짓기도어렵네  115일 전  
 너무 슬퍼여ㅠㅠ

 답글 1
  JIYEON_결이  115일 전  
 하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보는 내내 엄마 미소ㅠㅠㅠㅠㅠㅠ 언니 개 사랑해요 ㅣㅠㅠㅠㅠㅠ.
 동네 사람드류ㅠㅠㅠ 울 언ㄴ니 작가 됨ㅅ어요ㅠㅠㅠㅠㅠㅠㅠ 아 사랑해 ㅣㅠㅠㅠㅠㅠ❤️❤️❤️❤️❤️❤️❤️❤️❤️❤️

 JIYEON_결이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5
  RIA리아  115일 전  
 슬퍼요ㅠㅠㅠ

 답글 1
  강하루  115일 전  
 슬프네요

 답글 1
  Ah  115일 전  
 (또르르) 생일..흑 축하드려요ㅠㅠㅠ

 답글 1
   115일 전  
 아...넘 슬퍼서 눈물 나왔어요ㅠ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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