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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안녕 여름, - W.대일붕대
안녕 여름, - W.대일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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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름,

good bye summer_

 

 

 
 
 
초저녁 여름에 능선을 따라 노을이 진다. 스르륵 살결을 스치는 모래알이 발가락 사이사이를 여상히 누빈다. 그 부드러운 상성이 나쁘지 않은 지민이다. 겉푸른 바다엔 짙은 밤을 품기 위한 파도의 춤이 청색 경보음을 울린다. 그 위로 살포시 얹어진 노을의 적색 파장은 어김없이 혼란의 요동을 몰고 왔다. 그저 한가운데 해변을 지고 선 지민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한다. 석양이 지는 해변은 섬중부나 이곳이나 피차일반 다를 게 없다며 열변을 토로하던 여주의 억울한 미간이 스친 게다. 떨칠 수 없는 웃음이 제 흰색 셔츠에 나부끼는 바람의 소리와 같은 세기를 쥐며 흘러내린다. 지민의 금발이 찰랑이는 해변엔 푸른 봄철이 가득하다. 물이 맑은 이곳 바다엔 청춘을 머금은 물괴가 산다더라. 




 
 







해변가 바로 옆에 눌어붙은 도로는 자갈의 천변이다. 그 위를 태연자약하게 지나는 여주의 자전거에선 푸른 바다 내음이 난다. 검은 머리칼을 길게 내려 묶은 여주의 동그란 뒤통수에 지민은 다시 한번 도톰한 제 입술로 예쁜 호선을 그려낸다. 지민은 여주의 엷은 하복 셔츠 위로 걸친 고동색 가디건이 꼭 누구를 아주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를 느슨하게 말아 쥐고 눈을 감으니 제 살결을 스치는 모든 바람에 환희가 범람한다. 고개를 살금 뒤고 젖히고 천천히 눈을 뜨인다. 주홍색 노을 위로 분홍색 구름이 덮이더니 이내 보라색 은하수를 꿀꺽 뱉어낸다. 














- 이젠 여한이 없다며. 





평소와 다르게 한참을 말이 없던 여주의 첫 말씨엔 물기 서린 목소리가 흥건하다. 그 의중이 너무 훤해서, 지민은 차마 너스레라도 웃을 수가 없다. 





- 근데 왜 안 가. 

- ... 그냥. 

- 그런 게 어딨어. 제발 병원 가. 빨리 병원 가서 치료받고 나았으면 좋겠어. 

- 올해 여름은 그냥 너랑 이 바다에 쭉 있으면 안 되려나. 

- ... 





- 좋으니까-. 그냥, 좋아서. 단지 그 이유 하나로. 그러고 싶은데, 나는. 







그래도 역시 웃는다. 다시 웃었다. 지민의 환한 미소를 비집고 나온 서정의 행복은 작은 우울을 내포한다. 별안간 굳은 여주의 입꼬리가 사르르 녹는다. 맥없이 터져버렸다. 목울대가 따갑다. 여주는 지민에 관한 거라면 슬픔을 참는 일엔 언제나 익숙해지는 법이 없었다. 능선을 따라오는 검푸른 달이 저를 부르는 수의 위로 번쩍 뜨인다. 벌써 태양과의 바통 터치가 완구된 한참이 후였다. 인적이 드문 풀 바닥을 몇 자국만 밟아도 반딧불이가 너른 이 마을은 자연의 신이 파수꾼을 자청하기로 그 이름이 자자하다. 그리고 오늘따라 신록 빛이 은은한 풍방의 위로 지민은 실로 예쁜 마음 하나를 보냈다. 파수꾼께 제 편지가 무탈히 닿기를 바라면서. 
















목적지에 도달한 자전거가 쳇바퀴를 멈춘다. 시끌벅적한 집 안으론 환한 불빛이 훤하다. 지민과 여주는 그저 한참을 말이 없다. 지민이 다시금 입가에 미소를 드린다. 슬금슬금 올라온 그 어여쁨이 가히 곱다. 그리곤 활짝. 제 양 팔을 널찍이 벌려 여주 앞에 다가선다. 





- 마지막 여름 아니니까-, 웃으면서 보내줄게. 

- 네가 가는 거지, 가긴 내가 어딜 가냐. 





지민의 개구진 미소에 답하듯 눈물이 잔뜩 고여 흔들리는 여주의 눈도 이내 웃는다. 








- 안녕, 여름. 









지민을 안은 품에선 포근한 비누 향이 난다. 안녕이란 말의 영원이 작별은 아님을 여실히 알리는 체향이다. 또다시 찾아올 여름 맞이를 해야겠다. 머지않아 돌아올 테니까. 우리의 여름 인사는 결코 고루한 감정에 풍덩 빠져있지 않는다. 오늘 같이 예쁜 하늘을 두고 기쁜 인사를 않을 리 없다. 적어도 박지민은 그런 사람이다. 기쁜 우리 젊은 날의 여름은 이렇게 쉼표를 찍는다. 그저, 작은 쉼표를.
 
 
 
 
 
 
 
 
 
 
 
 
 
 
 
 
 
 
 
 
 
 
 
 
 
 
 
 
 
 
 
 
 
 
 
 
 
 
 
 
 
 
 
 
 
 
 
 
 
 
 
 
 
 
 
 
 
 
 
 
 
 
 
 
 

안녕 여름,
 

F I N
 
 
 
 
 
 
 
 
 
 
 
 
 
 
 
 
 
 
 
 
 
 
 
 
 
 
 
 
 
 
 
 
 
 
 
 
 
 
 
 
 
 
 
 
 
 
 
 
 
 
 
 
 
 
 
 
 
 
 
 

어째 자꾸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지...

왜 다 거기서 거기 같은지...

물으신다면...

저는...

저는... (꾸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각성해서 돌아오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열분..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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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임채일⚘  2일 전  
 푸른 바다 내음... 보라색 은하수... 진짜 단어 하나하나 단어 선택마다 너무 공감되고 마음에 꼭 들어맞는 글이라 읽으면서 정말 몰입했습니다ㅠㅠ 작은 쉼표를... 작은 쉼표를!!! 아아아 최고예요 문체 최고 묘사 최고... 문체 자체가 직설적이고 툭툭 내뱄는 느낌보다는 ㄱㅏ독성이 짱짱한 부드럽고 올곧은 (??) 느낌이라 보면서 정말 단편집 하나 소장하고 싶단 욕구를 느꼈어요...ㅠㅠㅠㅠ 감사합니다!!

 답글 3
  파란물순  6일 전  
 파란물순님께서 작가님에게 16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김류은.  8일 전  
 김류은.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김류은.  8일 전  
 진짜.. 글 너무 예쁩니다ㅜㅜ 한 문장 한 문장이 보물 같아요..
 예쁜 표현에 묘사가 너무 예뻐서 문장 읽기가 아까웠어요,..
 글 너무 잘 쓰시는 것 같아요ㅠㅠ

 김류은.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기뭉  9일 전  
 글 너무 잘 읽고 가요 잔잔하게 읽으면서도 집중하면서 읽은 것 같아요 최고십니다♡-♡....

 기뭉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2
  강하루  9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1
  가식적  9일 전  
 가식적님께서 작가님에게 17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가식적  9일 전  
 이내 보라색 은하수를 꿀꺽 뱉어낸다..넘좋아요 완전 서정적?이구... 오늘도 작게 힐링받구 갑니다ㅎㅎ 제가 포인트를 모은답시고 모았는데 작게밖에 못드려 죄송합니다8ㅁ8

 답글 4
  JPP  9일 전  
 ♥♥

 JPP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