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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새벽에 끄적인 글 - W.보라해린
새벽에 끄적인 글 - W.보라해린

 

 
새벽에 끄적인 글

 

 

 

 

 

 

 

 

 

 

 

 

 

 

/2018.08.12./

, 지민아 보고싶다. 우리가 헤어진지 이틀도 채 되지 않았는데 왜 나는 벌써 네가 보고 싶을까? 난 지금도 내가 너에게 전화를 걸면 네가 웃으며 받아줄 것만 같고 이제 곧 아침이 되면 나는 너를 만나러 카페에 갈 것만 같아. 너는 아니야? 너는 내가 보고 싶지 않지? 그러니까 내게 이별을 고했겠지? 그런데 지민아 우리 4년이나 만났는데. , 그 시간이 아깝다는 건 아니고. 그냥, 그냥 뭔가 허무해서. 근데 나는 아직 너를 잊지 못했어. 아니, 잊지 못한 게 당연한 거겠지. 우리가 헤어진지 이틀도 채 되지 않았으니. 그런데 나, 몇 년이 지나도 너를 잊지 못할 것만 같아. 너는 지금 나를 잊었겠지? 너는 나를 잊은 다음에 나와 이별을 고했을 테니까. 뭐 우리는 헤어지기 전에도 헤어진 것처럼 지내기는 했지. 일주일에 한 번도 만나기가 힘들었고 나도 너와 사귀고 있는게 맞나,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지민아, 난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길래 너는 나에게 그렇게 잔인하게 헤어지자고 한거야? 내가 아는 너는 배려심이 너무 많아서 그런 말 쉽게 못 꺼내고 우물쭈물 거리며 내 눈치를 봤을 텐데. 나는 그런 거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거든. 다른 여자가 생긴 거야? 아니, 아니 그 말은 생각하지 않을래. 나 그러면 너무 힘들테니까. 그런데 나는 아직도 네가 금방이라도 장난이었다면서 전화를 걸어줄 것만 같은데 그건 이루어질 수 없겠지?

 

 

 

 

 

 

 

 

 

 

 

 

 

 

 

 

 

 

 

 

 

/2019.08.12./

지민아 너 왜 나한테 말 안했어? 너 시한부였다고 말을 왜 안 한 거야? 너 시한부여서 나한테 헤어지자고 한 거였어? 왜 그랬어? 우리에게 1년 이라는 시간은 남아 있었잖아. 왜 말을 안한 거야? 내가 걱정 하는 게 싫었어? 아니면 그런 모습을 나에게 보이는 게 싫었어? 지민아 그런데 나는 네가 각혈하는 모습을 봐도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야. 물론 너를 보며 슬프게 생각 할 수는 있겠지만 네가 나에게 편지를 써 남겼던 글처럼 생각하지 않아. 지민아 나 1년이 지났지만 너를 잊지 못하는데. , 왜 그런거야? 나 너가 약간 원망스럽기도 해. 나 정말 힘들었는데. 물론 너는 더 힘들었겠지만 우리 적어도 1년은 행복할 수 있었잖아. 네각 병실에 있더라도 이야기 할 수는 있잖아. 난 그것만으로도 족했을 텐데. 물론 나도 네 입장이 이해 되지 않는 건 아니야. 내가 너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해도 나도 내가 너의 입장이 되었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테니까. 하지만 나 지금 누군가 원망할 상대가 필요한 거 같아. 그 상대를 너로 하기는 싫은데. 그렇지만 너에게 원망을 토로하고 싶은 이 아이러니한 생각은 뭘까. 지민아, 근데, 뜬금없이 하는 말인거 아는데 나 너 못 잊을 거 같아. 나 너 절대 못 잊어. 나 죽을때까지 너 못 잊을 거 같아. 네가 편지에 너를 잊으라고 써줬었는데. 미안, 나 다른 약속은 다 지켜도 그 약속은 못 지킬 거 같다. 나 아직도 너가 죽었다는 게 실감나지가 않는데. 1년 전처럼 나에게 해사하게 웃어줄것만 같은데. 모든 게 몰래카메라였다고, 미안하다면서 크게 웃어줄 것만 같은데. , 미안, 이 글이 너에게로 닿지는 못하는 걸 알면서도 새벽감성 때문에 너무 길게 써버렸다. 그래도 너가 내가 너를 잊는 것을 원했으니까, 이제서라도 나는 너를 잊으려 노력해 볼게. 그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앞으로 이렇게 편지식 글을 쓰는 일도 없을 거야. 새벽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네 생각을 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울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너에게 편지식글을 쓰지 않는다고 너 슬퍼할 건 아니지? 그럼 안녕.

 

 

 

 

 

 

 

 

 

 

 

 

 

 

 

 

 

 

 

 

 

 

 

 

 

 

 

/지민이 여주에게 남겼던 편지/

여주야, 여주야, 여주야. , 별건 아니고 그냥 네 이름 써보고 싶었어. 네게 이별을 먼저 고한 내게 너에게 이런 말을 쓰는 것 자체가 너는 웃기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입장을 쓰는 거야. , 별건 없고 그냥 사실 그대로만 쓸거야. 더도 덜도 없이 그냥 사실 그대로만. , 먼저 내가 너에게 이별을 고한 건 네가 편했으면 좋겠어서야. 너는 변명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실 시한부야. 오늘이.. 218일이네? 너와 헤어진지 어느덧 4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왜 나는 너를 못 본지 4년은 넘은 거 같아. 네가 너무 그리워. 나는 매일을 네 사진만 보며 지루함을 달래는데, 너는 잘 지내고 있지? 잘 지내고 있어야 해. 네가 이 편지를 보고 있을 때는 나는 이미 죽었겠지만 그래도 너는 행복하길 바랄게. 또 네가 변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너에게 내가 시한부라고 말하지 않은 건 네가 걱정할 거 같기도 하고 내가 각혈하는 걸 너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어. 너에게 항상 강한 모습만 보이고 싶었는데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어. 여주야, 나 너한테 부탁 두 개만 할게. , 아니 무조권 들어줘. 너 나 잊어야 해.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 그게 내 첫 번째 부탁이야. 날 잊고 행복하게 살아줘야 해. 그리고 두 번째는 나 때문에 울지 마. 그럼 나 너무 슬플 거 같아. 물론 내가 죄책감이 들어야 하는 건 맞지만 그냥 네가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니, 그냥 네가 이 편지를 보지 않고 나를 잊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네 기억 속에서 나는 나쁜 남자로 남았으면 좋겠어. 약하게 시한부로 죽은 남자가 아니라 그냥 나쁜 남자로. 여주야, 그럼 이만 줄일게. 더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나 손이 힘이 안 들어가네.. 여주야, 마지막으로 말할게. 사랑해. 정말.. 사랑해.

 

 

 

 

 

 

 

 

 

 

 

여주는 새벽에 두 번의 글을 공책에 아무렇게나 끄적였고,

지민도 새벽에 한 번의 편지를 정성들여 끄적였다.

 

 

 

 

 

 

 
새벽에 끄적인 글 
 
 
 
 
 

 

오늘은 오랜만에(?) 단편글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이 글은 새벽에 올리고 싶었는데.. 그냥 지금 올렸어요!
 
 
 
 
 

 
 
평점 해줄거죠? 1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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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_마도씨  4일 전  
 대박입니다아...ㅠㅠ

 답글 0
  다해i  116일 전  
 진짜 작가님은 시한부 편지물 (??) 너무 잘 쓰시는 것 같아요 ㅠㅠ !!

 다해i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116일 전  
 슬프네요

 답글 0
  AHARNY아할니  116일 전  
 눈물..크흡...ㅜㅜ

 답글 0
  퍼플엘르  116일 전  
 왠지 모를 갬성이 자극되는 이 슬픈 맛..ㅜㅜ((??

 퍼플엘르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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