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정략결혼
돈 으 로 살 수 없 는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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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용 금지
※ 연재 일 ; 여러분들이 말 잘 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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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S그룹 회장의 아들 민윤기. 결혼을 세 번이나 했지만 그 세 번 모두 깨지고 말았다. 그로 인해 그 사람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여자를 때린다는 소문,
여자를 증오한다는 소문,
외도를 한다는 소문.
수없이 많았다. 많고 많은 소문들로 인해 S그룹의 이미지가 점점 낮아지고 있었다. 이대로는 회사가 잘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S그룹 회장은 빨리 다른 여자를 찾아 결혼을 시켜 이미지를 상승시키려 했다. 아무리 회장이 여자를 소개해줬지만 민윤기는 결혼을 하지 않았다. 또 얼마 가지 못했다. 갈수록 매정하고 차갑게 변해버려서 웃음이란 볼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꼭 웃음을 없애버린 사람처럼.
돈 밝히고 기센 여자들은 S그룹의 사모님이 되려고 환장했지만 정작 회사에서 찾는 착하고 순하고 여린 이미지는 이 결혼을 모두 거부했다.
" 죄송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그 분이랑은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소문도 참 많지 않나요? 어떻게 그런 사람이랑 결혼을 해요. "
" 결혼... 꼭 저여야 하나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버림 받을 바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 할래요. "
여자들이 말하는 민윤기란 정말 어떤 사람일까. 난폭하고, 쉽게 버리는 사람일까? 민윤기는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더욱 어두워져 갔고, 어두운 방에 커튼을 치고 혼자 침대에 누워 있는다. 아마 그게 습관이 된 것 같아.
" 김비서. 나 언제부터 외도 하고, 질리면 놀다가 버리는 사람 된 거야? 너도 내가 그렇다고 생각해? "
" 아닙니다 대표님. 다 소문일 뿐입니다. 믿지 마세요. "
" 다 소문인데, 왜 나도 점점 그 소문을 믿어가고 있는 거야? 내가 잘못 한 게 있긴 해? 그깟 돈이 뭔데. 도대체 뭐길래... "
" 대표님... "
민윤기가 어릴 때부터 옆을 지키던 김비서. 민윤기는 김비서 밖에 믿을 사람이 없었다. 아플 걸 알면서 억지로 결혼을 시키려는 아버지와. 돈만 보고 사랑하는 척 하는 약혼녀들. 민윤기에게 믿을 사람이란 정말 없었다.
" 이젠 진짜 싫어졌어. 그 소문이 모두 사실이 됐어. 날 이렇게 만든 건 그 여자들인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야 돼? "
옆에 누군가 있어주길 바랐다. 아니. 민윤기도 처음에는 정말 다정하고 사랑하는 단 한 사람 밖에 모르던 사람이었는데. 세 번의 파혼이 사람을 이렇게 만들고 말았다.
매정하고,
무섭고,
늘 슬픈 사람.
//
S그룹 민회장과 친분이 있는 나의 부모님. 나의 부모님이 민회장과 무언갈 말하더니, 나 몰래 돈을 받는 걸 보고 말았다.
" 여기 10억입니다. 이 정도면 결혼 가능하겠죠? "
" 물론입니다. 제가 우리 여주한테 잘 말해 볼게요. "
" 이번엔 파혼 절대로 안 됩니다. "
" 네네 회장님. 우리 여주가 사모님이 된다면야 더 바랄 것도 없죠. "
잠시만...
이게 무슨 소리야? 날 그 사람과 결혼 시키겠다고?
설마 나를... 10억에 판 거야? 정말 그런 거야?
감당하지 못할 일은 정말 돌아오고 말았다. 내가 민회장의 아들과 결혼하지 않으면 우리 집안이 망한다고 그랬다. 또 내가 많이 힘들 거라고 그랬다. 그래서 난 억지로, 아니 강제로. 그 집에 팔려간 셈이었다.
//
" 안녕하세요. 민윤기씨 맞으시죠? "
" 누구. "
" 저 이번에 그쪽이랑 결혼하게 된 박여주라고 합니다. "
" ... "
원래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는 거라고 배웠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난 아무것도 아니었다. 사랑해서 만난 것도, 오랜 인연이 있는 것도.
오늘 처음 본 사람이었다.
" 나가. 나 결혼 같은 거 안 해. "
" 소문대로 아주 거치시네요 민윤기씨. "
" 뭐? "
" 보통 이렇게 집에 찾아오면 앉으라는 말이 먼저 아닌가요? "
" 내 말 못 알아 들었어? 나가라고. "
" 죄송하지만 못 나갑니다. 저도 여기 팔려온 셈이라서요. "
" ... "
그렇게 난 그 남자와 공식적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 민대표님! 이번에 네 번째 아내를 맞게 되었는데, 정말 잘 어울리시는 것 같은데요! 두 분의 2세를 볼 수 있을까요? "
" 그건 좀 민감한 부분인 것 같은데... 우리 아내만 괜찮다면, 생각해보겠습니다. "
사람들 앞에선 정말 부부처럼 따듯하고 다정하지만.
" 자 10억이야. 팔려온 값 다시 돌려 줄 테니까, 내 집에서 나가. "
" 못 나가. 아니 안 나가. "
" 뭐? 왜 돈이 더 부족해? 줄 때 먹고 떨어져. 걸리적거리게 하지 말고. "
" 네가 그딴식으로 말하는데 내가 나갈 것 같아? "
" 후... 너 내 말을 이해 못 해? 파혼 당해서 공식 자리에 서고 싶지 않으면, 네 발로 걸어 나가라고. "
뒤에선 정말 매정하고,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사람이다.
" 그 많고 많은 소문 중에 딱 하나 맞는 말이 있어. 여자한테 관심 없고 증오한다는 말. 결국은 너도 다른 여자들이랑 같아. "
" ... "
" 그렇게 난 속고, 또 속았어. 아니? 알면서도. 사랑하지 않는 거 알면서도 모르는 척 넘어가고, 참았어. 이렇게 하면 마음에도 없는 사랑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견뎠다고. "
" ... "
"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다는 말, 그거 다 거짓말이야. 내가 가진 게 돈 뿐이니까 하지도 않는 사랑 억지로 하는 거라고. 내 돈 때문에. "
" ... "
" 난 영원히 너 사랑 못 해. 아니, 하기 싫어. "
세 번의 파혼.
그 사람의 마음은 너무 굳게 닫혀 있었다.
차가워. 얼음처럼 차가워서 조금이라도 다가가면 얼어버릴까. 손을 대면 더 꽁꽁 얼어붙을까. 말조차 건넬 수가 없어.
내가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의 마음을 처음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나도 말이야. 처음에는 아무 감정 없이 이 사람이 너무 밉고 싫었는데, 얘기를 듣고 보니까 이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어. 괜히 여자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나니까, 나라도 잘 해주고 싶더라.
" 내가 온통 거짓말 투성이라고 그랬지? 이제부터 잘 봐. 내가 이래도 네 돈만 바라고 결혼한 건지. "
" ... "
난 집 마당에 있는 깊은 수영장에 뛰어 들었다. 수영도 못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내가 물 속에 빠지자마자 날 따라 물에 뛰어 들어 나의 몸을 끌어 당겨 붙잡았다.
" 미쳤어?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정말 죽으려고 작정이라도 한 거야? "
" ...당신. 나한테 관심 없는 거 맞아? "
" 뭐? "
" 나한테 관심 없다더니. 날 구해줬잖아. 당신이 정말 나를 싫어했다면, 그냥 죽게 내버려뒀을 거야. "
" 너 도대체. 나한테 바라는 게 뭐야. "
" 말 했잖아. 난 너한테 상처 줬던 여자들과는 다르다고. 그래. 아직 네가 마음을 열기 쉽지 않다는 거 알고 있어. 내가 두렵고 싫을 수 있어. 근데. 다가가려는 내 마음을 밀어내진 마. "
그 사람과 지낼 수록 느껴본 적 없던 사랑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깟 사랑 별 거 아니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난 말이야. 그 사랑이란 게 참 좋더라.
돈으로 뭐든 다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딱 하나 안 되는 게 있더라.
` 사랑 `
사랑이란 건 얼마를 줘도 살 수가 없어서 너무 소중했다.
" 사랑이란 건 돈으로 사는 게 아니야 윤기야. 너랑 나랑 만들어 가면 돼.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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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28세 / S그룹 대표
○ 세 번의 파혼으로 인해 상처 받아 성격, 행동, 말투가 완전 바뀌어 버렸다.
○ 사람들 앞에서는 잘 웃는다.
○ 안는 걸 좋아한다.
박여주 / 28세 / S그룹 대표의 아내 / 중소기업 사장 딸
○ 부모님과 회장의 짜고침에 팔려 왔다.
○ 성격은 늘 밝으며, 감정기복이 심하다.
○ 사랑이 필요하다.
강세민 / 28세 / UN그룹 회장의 딸
○ 유학을 갔다가 민윤기 결혼 소식에 돌아오게 된다.
○ 민윤기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제일 친한 친구다.
○ 성격은 무지하게 밝으며, 민윤기 없이 못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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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열 나. 이마 좀 만져 봐. "
어느새 여주에게 다가가기 시작한 민윤기와
" 윤기야. 난 네가 내 이름 불러 줄 때가 그렇게 좋더라. "
팔려온 셈이지만, 민윤기가 좋아지기 시작한 박여주.
" 윤기야. 나 너 엄청 좋아하는 거 알지? 넌 나랑 결혼 했어야 하는데. "
그런 민윤기를 좋아하며 포기 못 하는 강세민.
쓰디쓴 커피를
달달하게.
세 사람의 로얄 러브홀릭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2019. 8.11 ~
댕댕이들! 손팅 하면 빨리 1회를 볼 수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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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람니당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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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다 이거다!!!!! 외쳐 갓 폐화!!!
지혜람니당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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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042705 1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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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행시작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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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수>< 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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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행합니당~~
3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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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수아련 1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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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행 시작합니당
꽃수아련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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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velly_o_o••• 1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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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행이요
yeonvelly_o_o•••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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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짱짱맨뿡뿡뿡ㅇ 1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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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행이여 !
민윤기짱짱맨뿡뿡뿡ㅇ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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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퍼플유 1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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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행이요오
아미퍼플유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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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몽이 1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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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째 정주행이요
세몽이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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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1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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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행이요!
주현❤❤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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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와난쟁이 1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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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행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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