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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스포트라이트 - W.블암
스포트라이트 - W.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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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다. 너라는 아이.

분명 나와 네가 존재하는 이곳은 빛도 웃음도 없는데

너는 늘 웃고있었고

너는 나와 많이 달랐다

/










"야, 또 뭐하냐."

"빛도 웃음도 없는 이 세상에서 빛을 내며 살아갈 궁리를 하고 있다, 이거면 됐냐?"

"개소리."


아, 얘는 내가 하는 게 뭐가 그리 궁금한지 왜 계속 졸졸 따라다니면서 말을 거는지 모르겠다. 태생부터 얘 와는 인연의 끈이 이어져 있지 않길 바랬어야 했는데. 처음으로 세상밖으로 나왔던 그 순간 나는 인공적인 빛에 바로 울어버린 탓 일까, 아쉽게도 인공적인 빛보다 더 싫은 건 없었나보다.


"아, 나 재채기 나오려 그래. 미안한데 네 손 좀."


"...꺼져."



... 다시 돌아와서, 그래, 나는 어쩌다 빛을 잃고 웃음도 잃어버린 이 세상에서 웃음과 빛을 되찾아 살아가기 위해 궁리 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아, 그렇다고 무턱대고 인터넷을 켜 초록창에 두드리거나 하는 뻔한 행동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았다. 집에도 여러개 쌓여있지만 그 책들 중 가장 얇은 책들만 골라서 읽으며 궁리하려고 했다. 흠, 일단, 책에 나와 있는 내용에 따르면, 세상을 살아가며 웃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첫 번째는, 바로 `많이 웃는 사람을 찾아라` 였다. 응? 아니, 그냥 웃는 사람을 찾는 것도 힘든데 왜 하필 많이 웃는사람을 찾으라는 것인지...의문이 든다. 중요한건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내가 알기론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은 없다. 있을 수가 없다. 이렇게 어두운 세상에 대체 누가...?


"야, 너 `많이 웃는 사람`, 알아?"

"아, 연예인 중에서?"

"아니, 우리 주위에서."

"...ㅋㅋㅋ"

"...?"

"너는 바보인거냐, 멍청이인거냐? 저기 있잖아. 저 여자애. 쟤, 항상 웃고다녀."


아...? 분명 나는 이 교실에서 생활 하며 한 번도 웃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이 교실에 웃음 짓는 사람이 있을 수 있었을까. 내가 그렇게 활동적이진 않아도 인맥은 꽤 넓은데. 아, 자랑아니니까 오해는말고.


"풉."

"상당히 기분 나쁜데, 그 웃음."

"하여튼 간에 고개를 돌리는 일이 없다니까, 내가 주위를 좀 잘 살펴보라고 했잖아."

"... ."



음, 딱히 틀린말이 없어서 좀 짜증이 나긴 한다만 일단 저 여자아이 에게 다가가보기로 했다. 원래 잘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지만 결코 내 오랜... 아니 최근들어 간절... 아니 관심있어진 것에 대해 분명 도움이 될것이니까.



"저기."

"...?"

"너, 어떻게 그렇게 많이 웃는거야?"

"...뭐?"


"... ."


"...-푸하하하하핫, 너 이거 말하는 거야?"



...세상에나, 순간 사람이 저렇게 웃을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내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 이때까지 내가 봐왔던 아이들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랄까.


"푸흐- 너 좀 귀엽다. 겨우 이거 하나 물어보려고 그렇게 진지한 표정이였던거야?"

"넌 어떨진 모르겠지만 난 굉장히 진지하거든."

"그래-"


...어?


방금, 뭐였지?


"친구야. 아까 그 표정 다시 한 번만 지어줄래?"

"음... 아까 표정이라면... 아, 이거?"

"그래, 그거. 그 표정... 혹시 이름, 같은거 있어?"

"응, 있어. `미소` 라고. 이름 예쁘지?"

"... ."


미소... 미소... 미소는... 미소를 짓는 사람도 마치 자신의 이름 처럼 아름답고 빛나게 밝혀주는 표정이라는걸 알았다. 그와 동시에, 웃음을 많이 짓는 아이와도 조금은 친해진 것 같아 그럭저럭 첫번째 목적의 성과는 좋았던것 같다.









첫번째 목적, 달성.



.



.



.





.










-8개월 후



"야."


"...?"


"...내 첫인상, 어땠어?"


"음, 아마..."


"...아마?"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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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꿀떡뭉냥므암  96일 전  
 꿀떡뭉냥므암님께서 작가님에게 11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꽃열  97일 전  
 잘 보고가요 :D

 꽃열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97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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