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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200일 자축글] 진심을 못 전한대도 괜찮아 - W.조개
[200일 자축글] 진심을 못 전한대도 괜찮아 - W.조개





[200일 자축글] 진심을 못 전한대도 괜찮아






오늘도 그저 하염없이 바라본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깨끗하고 청량하기만 했다. 그렇게 보다보면 새떼가 지나가고 나비 한마리가 높게 날아오르고, 지나가는 비행기도 보인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보자며 손을 꾹 쥐었다. 고개를 찬찬히 내려 앞을 바라보면 평범하겠지만, 결국은 소중한 것들이 눈 앞에 있다. 웃고 떠드는 친구들, 보기도 싫은 교과서, 급식표. 그리고, 전정국까지.






내가 항상 가방을 메고 교실에 들어올때 쯤이면, 전정국은 언제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웃으며 떠들고 있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인기가 많던 전정국이 자리에 앉으면 늘 남자애들이 몰려왔고, 여자애들은 옆에서 전정국의 얘기에 웃기 바빴다. 그런 그를 멀리서라도 바라보며 마음을 품을때 쯤, 나에게 말을 걸어준 전정국이라는 존재는 한없이 가깝게 느껴졌다. 체육을 할때면 전정국의 좋은 운동신경과 피지컬에 멋지다고 생각했고, 책상에 앉아 공부할때는 왠지 모르게 집중한 전정국의 표정이 귀엽게 다가왔다. 나도 여느 여자애들처럼 전정국 주위에서 웃어보고, 그 여자애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얻은건 전정국과의 친근감.





"...아!"



"나 아니에요. 누가 김여주 때렸나요?"




친해질수록 장난도 치게되고, 장난을 칠수록 마음이 커지고 있음을 내 스스로 느꼈다너는 나를 보지않을 것임을 잘 아는데, 그래서 멀리서 봤던건데. 전정국이 치고 간 머리를 감쌌다. 아파야할 머리가, 분명 아파야할 머리가 그냥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니라며 해벌쭉 웃으며 도망가는 전정국을 따라가 똑같이 머리를 치고 서로 몸싸움을 하다 결국은 또 내가 진다.






"어쭈, 키도 작은게."

"너가 큰거거든?"

"근데 그렇게 목이 꺾여라 날 쳐다보냐? 땅꼬맹~"




씨익씨익 거리며 전정국의 배를 한번 툭 치면 배를 움켜잡으며 잔뜩 약이 오른 표정을 지으며 슬금슬금 내게 걸어왔다. 나는 어떻게라도 도망가려고 친구를 붙잡아 뒤에 숨었다. 그러자 내 이름을 부르며 나오라는 그의 목소리에 쫄아 조심스레 나가면 내 앞머리를 헝클여놓는 전정국이였다.




"야!! 이 새끼야!!"



"푸흡... 왜. 헝클어진 앞머리 보기좋네 뭐."




전정국이 내 앞머리를 정리해주었다. 큼지막한 손을 가져다 대더니 손가락으로 헝클어진 앞머리를 풀어주고 대충 빗어주는 전정국의 손길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다 됐다며 손을 뗀 전정국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종소리를 듣고 자리에 앉으라며 나를 떠밀었다. 조심스레 자리에 앉아 거울을 보니 잘 정리된 앞머리에 또 설레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고개를 돌려 전정국을 쳐다보았다. 짝꿍도 여자애였고 나와 같은 방법으로 대해주고 있었다. 손바닥 때리고 아프냐면서 호 불어주고 있는, 전정국. 누구에게나 친절하니까 좋다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그게 되지도 않으면서도 괜스레 단정지어보았다. 거울을 엎고 축 늘어졌다. 눈이 감겨왔다.





나는 그게 쓸데없고 의미없는 짓인걸 알면서도 그만둘 수 없었다. 나는 이미 알고있다. 전정국이 좋다는 이유로, 매일 쌓여만 가는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고 현실을 자각하는데 걸리는 시간만큼이나 아픈 시간은 또 없음을.











/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다가 곧 들이닥칠 내일을 생각하지 못했다. 먼 미래를 전정국과 함께한 행복한 인생으로 구상하다가 나에게 들이닥칠 어두운 내일을 난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고 나서 막상 그날이 찾아오면, 모든 역경 속에서도 또 먼 미래를 행복한 인생으로 구상하고 있었고 그 다음날의 불행을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행복한 내일이였다고 해도 그 행복이 오기까지 그 길에는 수없는 불행들이 공존했다. 그러다 보니 느끼게 됐다. 내가 전정국을 생각하는 오늘말고, 미래에 아플 나를 생각하기로. 이렇게 먼 미래를, 그저 행복한 지금의 내가 영원할 것이라며 전정국이 있는 인생으로 구상하며 내일을 무시하다보면 이 내일들이 합쳐져 나의 미래가 되버릴 것 같다고. 내 미래를 알수는 없어도, 예상을 할수있다면 조금이라도 덜 아픈게 낫지 않냐고.



진심을 전할 수 없대도, 내 어긋난 사랑을 속삭이다 다가올 험한 미래를 받아낼 자신이 없는 나는 진심을 포기했다. 괜찮아, 괜찮아. 나는, 괜찮아.














안녕하세요 꾸이들? 저 참 염치없게도 글은 안 올리면서 200일 축하받는거 같아서 그냥 축전 안 받았어요,,, 글태기가 잘 안가시네요,,,, ㅠㅠㅠㅠ 아네모네 지금 몇번째 고치는건지... 쨋든 벌써 200일이나 되었네요! 이 글은 그냥 예전에 제가 짝사랑 했을때 썼던 글이 있길래 그걸 좀 수정하면서 올려보게 되었어요. 조각 단편이라고 생각해주세요 ㅎㅎ... 망한 글,,, 근데 지금 상태에서 글을 쓰면,,, 어우,,, 폭망해요,,,, 저 글태기 얼른 이겨낼게요! 200일까지 저랑 함께해주신 꾸이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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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예보라  22시간 전  
 축하드려요

 답글 0
  뀨규귝  2일 전  
 뀨규귝님께서 작가님에게 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향헌  2일 전  
 축하드려요!

 답글 0
  유똥쟁이❤  2일 전  
 아가 200일 축하하고, 우리 더 롱런해❤

 유똥쟁이❤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花樣年華_화양연화  2일 전  
 200일 축하드려요 !

 답글 0
  천사어셩  2일 전  
 200일 축하드려요!!!

 답글 0
  Ah  3일 전  
 200일 축하드려요!!!!

 답글 0
  럽멜미{[물실]}  3일 전  
 19분 늦게 와서 죄송해요ㅠㅠ
 200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고 오래 봐요!

 답글 0
  네잎린  3일 전  
 네잎린님께서 작가님에게 22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네잎린  3일 전  
 모야ㅠ 언제 200일이야ㅠㅜ❤❤ 축하해애ㅠㅠ❤

 네잎린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18 개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