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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꽃집 청년 박지민 - W.필승맨
꽃집 청년 박지민 - W.필승맨











세월은 마치 나를 조롱하듯 흘러가기를 반복했다. 정말로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제자리걸음 하는 나를 비웃듯 세월은 이상하게도 흘러가더라. 나만 뒤쳐지기는 싫었지만 멀고 먼 격차를 따라잡을 용기도 없었으니 어쨌든 내겐 자격이 없는것이었다.





-나는 박지민이에요.






그 아이의 선명한 말소리가 흐릿하게 들려온다.



꽃집 한다고 했다. 자전거 수리점 바로 오른쪽에 자리잡은 `예쁜 꽃집` 은 이름만큼이나 촌스럽고 예뻤다. 파라솔과 테이블 위에는 라일락이 올려져 있었고, 꽃집 입구 근처에는 꽃으로 가득한 꽃 길이 펼쳐져 있었다. 꽃집 안으로 들어가면 흔한 꽃 보지도 못한 꽃 전부 펼쳐져, 여기가 서천꽃밭인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게다가 카운터에 앉아있는건 박지민이었으니까 그 꽃집은 정말로 예뻤다. 정말로.





당신이 해맑게 웃던 순간이면 나도 꽃처럼 피어났다. 낙원이었다. 내가 말했었지, 날 두고 떠나지 말라고. 당신은 그 순간 이미 짐작했을 터이니 나는 바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언젠간 떠나야 함을 알았고, 날 두고 가야한다는 것을 알았던 당신은 왜 웃으며 내게 알겠다고 약속했을까, 바보같이. 내가 당신이었으면, 그냥 정을 주지 않았을거다. 바보 빙신 내가 뭐 좋다고.




내 기억하기로는 당신 목놓아 울던 밤에 그 낙원은 망가져 있었고, 내가 아무리 달래도 그칠 줄을 몰랐었다. 꽃은 보금자리에서 벗어나 나뒹굴고 있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던 튤립영원한 애정은 조각 조각 아스라져 있었다. 이 동네 모두가 목놓아 울던 밤이었다. 각자의 모든 터전이 그렇게, 한순간에 파편으로 조각났던 것을 기억한다.



떠나야 했겠지. 그게 최선이었겠지. 당신은 사랑보다는 살아가는게 더 중요하니까. 당신 뿐만 아니라 모두가요. 그렇지만 나는 괜찮은 쪽이라 당신이 좀 미운걸







이미 떠나버린 당신의 빈자리를 보며 중얼거렸다. 그 꽃집, 간판은 떨어졌고, 꽃들은 사라졌고, 굳게 닫힌 문 너머 보이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공간이었다. 낙원이라고 믿었던 그 자리는 이제 오뉴월 중슨 즈음에 철물점이 하나 차려질 예정이다. 그곳이 나에게 낙원으로 다가올까, 당신이 없는데도. 하나 확실한건 당신과 꽃집이 떠나자 이 동네에서 썩은내가 났다는 것.








야이이 머저어리같은 병신아 말없이 떠나면 그만이냐아 망할 여엄병할 동네 나도 떠난다 시궁창 쥐새끼만도오 못한 것들아아





외침은 비어버린 동네에게서 메아리쳐온다.


그리고 노래도.
당신 박지민이 즐겨부르던 노래도.
이젠 다른 새 것들이 들어오고 모두 떠난다. 새 둥지를 찾아.




멀어져가는 저 뒷 모습을 바라보면서

난 아직도 이순간을 이별이라 하지않겠네

달콤했었지 그 수많았던추억속에서

흠뻑젖은 두 마음을 우린 어떻게 잊을까

아 다시 올꺼야 너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아 나의 곁으로 다시 돌아 올거야

그러나 그 시절에 나를 또 만나서 사랑 할 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나미-슬픈 인연 中


















/꽃집에서 꽃밭에서









여러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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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데이터(wifi쓰세여)  1일 전  
 잘보고가요

 데이터(wifi쓰세여)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천사어셩  2일 전  
 글 잘보고 갑니다!!!

 답글 0
  페페쿠키  3일 전  
 재밌어요 ~

 페페쿠키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3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EASTER  3일 전  
 글 잘 보고가요

 EASTER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민슈가천재짱짱맨뿜뿜  3일 전  
 분위기가 아름답네용.... ㅠㅠ

 민슈가천재짱짱맨뿜뿜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구니나저씨  3일 전  
 글이아름다워요

 구니나저씨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