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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2019] 공포 : 무더위를 날려드릴 - W.홍설_
[2019] 공포 : 무더위를 날려드릴 - W.홍설_

오늘도 시원하시길 바라며















[트리거 워닝]
→글을 읽기에 앞서 이 글은 귀신 , 가위 , 귀신 사진 등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글입니다. 트리거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이 일은 2019년 여름에 저에게 일어났었던 일 입니다.


=몽중몽을 꾸었습니다=















BGM은 자유...♧



몽중몽(夢中夢) 꿈속에서 또 다른 꿈을 꾸는 것















우리 집은 내가 재학 중인 학교랑 거리가 꽤 나는 곳이었다. 버스를 타고 여섯 정거장은 거쳐야 겨우 도착하는 곳이라 해야 하나.




매일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부딪혀가며 서로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다반사였고 특히 여름엔 서로의 피부가 맞닿아 끈적하고 꿉꿉한 온기가 공유되어 불쾌한 일도 태반이었다.





아무튼 , 이날도 그런 날이었다. 하교 시간이라 사람이 무척이나 붐비는 버스 속에서 우리는 서로 꼭 붙은 채로 각자의 목적지까지 달려야했다. 겨우 겨우 목적지에 도착한 나는 그 후 별 탈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현관에 들어서 신발을 휑 벗어 던지며 혹시 누가 있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늘 그렇듯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냥 집에 누가 있는 느낌이라도 내보려 하는 무의미한 인사일 뿐.





화장실로 들어가 온갖 세균을 담은 손을 퐁당 물에 적셔 헹군 후 거실로 나와 쇼파 위에 던져져 있던 리모컨을 들어 TV 전원을 켰다.





`안녕하십니까, HS뉴ㅅ ㅡ...`


`오늘도 신선한 새 ㅇ...`





리모컨을 여러 번 만지작거렸지만 300개뿐인 채널들을 전부 들락날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프로를 찾을 수 없던 나는 TV를 어느 한 채널에 고정해둔 채로 바닥에 누워 핸드폰이나 들여다보았다.






"와 , 오늘 진짜 무슨 날이냐. 왜 이렇게 재밌는 일이 없어."






진짜 세상에 무슨 일이라도 터진 거 마냥 재밌는 일은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었다. 평소에 즐겨보던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오늘따라 유독 눈에 띄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도 먹지 못했고 심지어 공부도 내가 싫어하는 범위만 나간 날이다.






가끔가다 재미없는 일이 없을 땐 습관처럼 항상 잠에 들었다. 그래서 따분한 시간을 보내느니 즐거운 꿈이라도 꾸자는 마음으로 내 방에 아무렇게나 널려있던 이불과 베개를 들고 거실로 나와 잠을 청했다





평소에 노래나 ASMR영상을 듣지 않으면 쉽게 잠 못 들던 나였기에 TV소리를 노래 삼아 잠에 들었다 웅성웅성 하던 TV 소리는 머릿속에서 웅웅 거리며 희미하게 사라져가고 시야에는 검은 화면만이 자리잡고있었다.




몸은 이불 안에서 축 늘어져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렇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아니 , 빠져 들은 줄 알았다.






`웅성 웅성`


`웅성 웅성`





TV 음량을 너무 키워놨던 것인지 더 깊은 잠에 들려했던 나는 웅성 이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고막이 울릴 정도로 큰 TV 소리를 줄이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어라..? 몸이 안 움직여...?





아무리 몸을 일으키려 해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몸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나를 더 꽉 조여 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설상가상으로 눈도 뜨지 못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렇게 무언가에 눌려 꼼짝도 못한지 얼마쯤 됐을까 나를 묶어두는 무언가와는 다른 존재가 내 옆에 스윽하고 다가온 것이 느껴졌다.






아까와 같이 알 수 없는 그 존재는 내가 누워있는 오른쪽에 서서 발을 쿵쿵 굴려 뎄다.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몇 번을 제자리에서 발을 굴렀을까 이번에는 내 몸 주위를 뱅글뱅글 돌아다니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듯 더 큰 발소리를 내었다.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기괴하게 내 고막을 때려오는 소리에 기겁하며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보았지만 내 몸은 여전히 꼼짝 않았다. 예전에 가위에 눌렸을 때 손가락을 살짝씩 움직이면 풀린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생각나 열심히 손가락을 구부리려 애를 썼다.





제발 , 제발 일어나. 일어나 김여주 김여주 일어나라고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란말이야!





꾸욱





!!내 간절한 마음이 통했던 것인지 손가락이 끝이 살짝 구부러졌다. 나머지 손가락도 덜덜 떨려오기 시작했고 조금만 조금만 더 젖먹던 힘까지 짜낸다면 이 기괴한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렇지만 내가 움직이려 발버둥친다는 것을 알아채기라도 한 것인지 내가 손가락에 힘을 더 넣으려 하자 발걸음이 뚝- 하고 끊겼다.





그럼에도 난 아랑곳하지 않고 손가락을 더욱더 움직여보려 애를 썼다. 손마디가 미세하게 꿈틀꿈틀 움직인다. 그래도 아직 깨어나기에는 부족한 듯 다른 곳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깔깔깔깔




!!!!!!!!!!!!!!!





거의 반 정도 구부러진 내 손마디를 보고 비웃은 존재는 내 손바닥을 제 발로 꾸욱 눌러 짓밟았다.









여주야...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벌어진 입 틈새로 그만이라고 외쳐보았지만, 그 존재는 더욱더 큰 소리로 웃으며 제 발로 내 손을 쿵쿵 찧어댔다.







울어? 무서워? 무서워? 어라 ? 울어? 울어? 왜? 재밌지않아? 재밌지?






손은 큰 무게에 눌려 짓이겨져 아무 느낌도 들지않았다. 여전히 떠지지 않는 눈에서는 눈물이 터져 흘러나와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마음속으로 내가 알고 있는 기도문이란 기도문은 다 외웠다. 제발 나를 이 악의 영혼으로부터 구원해주시길 바라며 평소에 종교 따위 믿지 않던 내가 신에게 바라고 또 바랐다.






더 해봐 더 해봐 더 해봐 더 해봐 더 해봐 더 해봐





그치만 아무런 방법도 통하지 않는 듯 깔깔깔 자지러지는 듯한 비명소리만 고막을 타고 흘러들어올 뿐이였다.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컥!! 크, 헉, 허억..."




"? 어디 아프냐?"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종소리에 발작하듯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일으켰다. 눈을 뜨자 보이는 건 매일 같이 보는 전정국의 얼굴.






"악몽이라도 꿨냐?"






거친 숨을 내쉬며 전정국에게 방금 꾼 꿈 얘기를 해주려 했다. 근데...근데...?






어라? 내가 무슨 꿈을 꿨더라?






"응? 몰라 그런가봐..."






걱정스레 나를 쳐다보는 전정국을 향해 흐지부지한 말만 내뱉고는 수업 준비를 했다. 곧이어 문이 열리고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교과서를 펼치셨다.






"자 다들 221페이지 펴라."






선생님의 말씀에 애들은 하나같이 책펴기 바빴다. 늘 그렇듯 익숙한 풍경에 나도 같이 교과서를 피자 아직 진도도 안 나간 부분이 형광색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어라? 아직 진도안나간 부...내가 싫어하는 부분...





뭔가 뭔가 잊은 기분이였다.







콕콕 누가 나를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댔다.







콕 콕







콕콕콕콕콕콕콕











"여주야 , 재밌지?"












"아아ㅏ악!!!!"





가파른 숨을 내쉬며 깨어난 곳은 아까 잠들었던 거실이었다. 아까와 같이 웅성거리던 학교도 아니였다. 정말 내가 잠들기 전 그대로의 모습을 한 거실이었다.





하아, 하아...





드디어 꿈에서 깨어났다는 안도감에 가팔랐던 호흡이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 손으로 가슴을 토닥이며 마음을 최대한 진정시키려 했다. 고개를 돌려 시계를 찾으니 시간이 벌써 세 시간이나 지나있었다.





세 시간 밖에 안 지나있다니 마치 열 시간이나 그 지옥 속에 갇혀있던 것 같았었는데...






아까의 꿈을 잊으려 고개를 저으며 TV 리모콘을 손에 들고는 TV 전원을 켰다. TV에서는 늘 그렇듯 내가 좋아하는 프로들만 잔뜩 했다. 저번에 보지 못했던 영화 시리즈부터 놓친 예능 , 옛날 애니까지 볼 것들이 넘쳐났다. 즐거운 마음으로 TV 채널을 돌리다가 301번 채널에서 멈추었다.







301번 채널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 나와 소소한 대화를 나누었다. 신인들인가? 그들에 대화 속에 어느덧 빠진 나는 넋을 놓고 TV 화면을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어느 한 여성을 향해 카메라가 초점을 잡았다.







`여주씨는 그래서 어떠신대요?`





여주씨? 뭐 동명이인은 많으니까.






`아 , 저는 노래소리나 ASMR프로그램 같은 거 듣지 못하면 쉽게 못자요`






어, 나랑 똑같네... 근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TV를 끄고잤던가?


주의주의
























`얘 처럼요`









TV 속의 여자가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아니 정확히는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는 날 향해서였다. 여자는 얼어붙어 있는 나를 보더니 입이 귀까지 찢어지도록 깔깔거리며 웃었다. 유리 긁는듯한 그 웃음소리는 아까 들었던 목소리와도 같았다.






어째서 , 왜 왜! 아직도 못 깨어난 거야.






그 자리에서 아무것도 못한채로 꺽꺽 울어댔다. 난 이제 죽는건가? 이제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여주야, 얘. 여주야!"





흐리멍텅하게 넋을 놓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니 눈앞에는 장을 양손 가득 들고 돌아온 엄마가 보였다.






"아니 , 뭐하길래 앉아서 꺽꺽 울어대는거야?"





"엄...마?"






"아니 TV는 또 왜 저 모양이래냐."










치..치직..직..





"아..?"









이렇게 갑작스러운 엄마의 등장으로 악몽은 끝이 났다. 사실 꿈에서 깨고 나서도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 가지 않아 몇 번이고 내 팔을 앙 물어보고 엄마를 귀찮게 굴었었다.






이 일이 있고 며칠 후에는 TV 채널을 다 돌려보았지만 아무리 돌려도 301번이라는 채널은 나오지 않았다. 그 이후로 나는 절대 거실에서 혼자 잠들지 않는다. 그리고 매일 잠들기 전 듣던 노랫소리와 ASMR소리도 다 끊은 채 잠에 들고 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내가 겪었던 괴이한 현상은 몽중몽 이라고 한다. 꿈속에서 또 다른 꿈을 꾸는 것인데 이 때문에 꿈속 깊은 곳에 빠져 영원히 갇혀버린 사람이 있다는 괴담도 있다.그래봤자 괴담은 괴담일 뿐이니 믿지는 않는다. 아니 믿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부디 , 당신은 안온한 꿈을 꾸시길










THE END























안녕하세요:) 홍설이에요. 이 이야기는 제게 일어났던 일을 조금 각색해서 써본 글입니다. 저는 귀신은 나타나지 않았었고 가위에 눌리고 여주 처럼 막 학교같은 곳에서 깨고 꿈인 걸 알아차렸을 때는 다른 공간에서 깨고 이러다가 식은땀 흘리면서 깨어났었습니다...흐어어엉 저도 다신 꾸고싶지 않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글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가볍게 쓴 글이라 묘사는 거의 넣지 않았습니다! 오싹하셨나요? 더위가 조금 날라갔다면 다행이네요:) 그럼 오늘도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MI 사실 저도 좀 무서웠던게 글쓰는 건 별로 안무서웠는데 새벽에 혼자 사진찾는데 후하후하후하후하후ㅏ후하후하ㅏ 이하 생략












→또 다른 단편인데 반응 너무 좋아서 놀랐어요 ㅠㅠㅠ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하하 무서우니까 댓글은 TMI로 채워보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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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꿈린  2일 전  
 와...진짜 재미있어요 혹시 작가님 금손이세요?? 어떻게
 이런 글을.....

 꿈린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보름달_°  3일 전  
 재밌어요♡

 답글 0
  윤기사랑gaeun  3일 전  
 너무 재밋어용!!

 윤기사랑gaeun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월드와일드핸섬★★  3일 전  
 가위가 뭐져 ✂?

 답글 0
  뮬량  3일 전  
 너무 재밌어요 새로운 소재에요

 뮬량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하렌~  3일 전  
 후...덜..덜..덜

 하렌~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유나빵  3일 전  
 넘 무서워서 소름 돋았어요 ㅠㅠ

 유나빵님께 댓글 로또 1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달흐낭자  3일 전  
 저 이거 무서울까봐 속으로는 힙합 노래부르면서 봣습니다
 꺼입껑이

 달흐낭자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날리는꽃잎들사이로  3일 전  
 헐ㅠㅠㅠ 진심 소름끼쳤습니다ㅠㅠ

 날리는꽃잎들사이로님께 댓글 로또 1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정민찅  3일 전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노무 무서워서 심장이 쫄깃쫄깃 해줬어요ㅠㅠ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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