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방탄빙의글 THURSDAY - W.쪼꼬민뚜.
THURSDAY - W.쪼꼬민뚜.






THURSDAY











국아, 거기는 어때? 조금 편해? 있잖아, 나 요즘에 너무 힘들어. 나 혼자 두고 먼저 간 네가 조금은 미워질 정도로 힘들다. 사람은 살아있다는 것 자체로 존중 받고 사랑 받아 마땅한데 급을 매기고 차별하고 경멸하는 시선을 받을 때마다 죽고 싶어 지는 거 있지? 괜한 자존심 앞세워서 남한테 상처 주고 나중에 후회하고 더 힘들어하는 것도 지친다. 하루의 끝과 시작을 눈물로 장식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진짜 너무 힘들다. 나는 나인데 왜 자꾸 매장에 진열된 옷 보듯이 보는 지 모르겠어. 쟤는 얼마, 얘는 얼마 이러면서 가격을 매기고 경쟁을 부추기는 사람들은, 아마도 우리를 투견으로 보는 거 아닐까? 살아남기 위해선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개. 너무 차가워서 깨질 것만 같은 현실에서 나는, 나약해 빠진 투견일 거야. 근데 있잖아, 나는 남한테 상처 주는 게 싫은데 말이야, 사회에 저항할 용기가 없어. 이 뭣 같은 현실에 고나리 질을 할 용기가 없어. 바른 말을 뱉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용기가 없어. 확 죽어버리면 그만인 이 뭣 같은 삶을, 포기하고 싶지가 않아. 그 인간들 보란 듯이 잘 살아서 바른 말만 뱉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죽고 싶어. 더 이상 울고 싶지도 않고 힘들고 싶지도 않아. 이 고통의 끝을 맞이할 수 있다면 뭐든 하고 싶어. 그냥 이 개같은 사회에서 더 이상 살아가지 않을 수 있다면 뭐든 하고 싶어. 남들의 시선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춰서 그들의 기준에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사는 거엔 이미 실증이 날 대로 나버렸거든. 근데 있잖아, 웃긴 게 누구나 자유를 원하면서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다들 왜 삐딱선을 타냐며 나를 나무란다? 지난 시간 동안의 내 불행에 대해 사회는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아. 그런데, 이 빌어먹을 사회는 앞으로의 내 행복을 위한 대책이 없어. 그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살고 이익을 위해 죽일 뿐이야. 이런 것도 사회라면, 난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어.





근데 있잖아, 나도 사실은 행복해지고 싶어. 나 너를 만난 뒤로 있잖아, 불행이 뭐고 행복이 뭔지 알게 되면서 행복이란 게 조금은 욕심 나는 거 있지? 애써 감추고 있던 설움이 하나씩 차오르고 터져갈수록, 내가 원하는 게 뭐였는지 더욱 확고해지고 그 마음이 더 커져만 가. 처음엔 내가 느끼는 게 뭔지 몰랐어. 그게 원망이고 미움이고 그런 건지 진짜 전혀 몰랐어. 애초에 행복이 뭔지 느껴본 적도 없으니까. 근데, 너를 만난 뒤로 행복을 알게 되면서 나 조금은 욕심이 난다? 그러니까, 내가 원래 느끼던 감정들은 죽고 싶다가 아니라 이렇게 살기 싫다였던 거야. 불행한 삶을 살기 싫은 거지 내 삶을 포기하고 싶은 게 아니었어. 너한테 하기에 미안하고 부끄러운 말이지만 있잖아 국아, 나 진짜 행복해지고 싶어.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나라는 존재를 아껴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의 시선에 목매어서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이렇게 사는 내가 좋다는 사람들이랑만 행복하고 싶어. 네가 나를 바라볼 때의 그 티끌 하나 없던 눈으로 나를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편견 하나 없이 오직 나 자신만을 보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고 싶어. 더 이상 남의 시선에 맞춰 나 자신을 혹사시킬 자신이 없는데 있잖아, 행복을 포기할 용기는 더더욱 없어. 너랑 같이 있을 때 느꼈던 그 달콤한 행복을 놓을 자신이 없어. 이젠 불행을 참을 자신이 없어. 정말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나이지만, 이런 나라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내가 바라는 건, 불행의 끝이 아닌 행복의 시작이야.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민뚜입니다. 좀비 시티는 분량이 너무 길어서 역시 하루 안에 끝내기는 무리네요. 일단 뼈대는 다 잡아놨으니까 살 좀 붙여서 토요일 날 분량 채운 3화 들고 오겠습니다!



이런 단편은 너무 오랜만이라 뭔가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너무 빙의글에 적응되다 보니 또 이런 단점이 있네요. 사실 제가 쓰고 싶은 글은 뭐라 하지 네 이런 글이었어요(?) 그냥 막 엄청 좋거나 감동적이고 큰 울림을 주진 않지만 네 뭐 제가 듣고 싶은 말 적고 제가 느끼는 감정을 적어서 짬뽕시킨 다음에 제가 보고 싶은 글을 적는 거... 사실 제 세상은 제가 위주로 돌아가거든요.



그렇다고 지금 연재 중인 글들이 별로라는 건 아닙니다! 어쨌든 저는 글 쓰는 걸 예 뭐 잘하지는 않지만 취미로 두고 있고 딱히 장르를 가리는 성격은 아니니까요. 그냥 시작할 때 제 호감도(?)가 다른 것뿐이지요. 현재 연중 중인 장편들도 열심히 뼈대 생성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목이 THURSDAY인 이유는... 그냥 오늘이 목요일이라서 한 번 해봤습니다.ㅋㅋ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저는 생각보다 기분파이기 때문에...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시고 내일은 즐거운 불금! 다들 잘 보내세요 ♡


추천하기 6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쪼꼬민뚜. 작가님의 다른글 보기       전체보기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촠호빵  4일 전  
 촠호빵님께서 작가님에게 5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럽멜미{[물실]}  4일 전  
 글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
 잘 보고 갑니다

 답글 0
  름쀼  4일 전  
 름쀼님께서 작가님에게 4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강하루  4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최윤민  4일 전  
 최윤민님께서 작가님에게 4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방탄마카롱  4일 전  
 방탄마카롱님께서 작가님에게 12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방탄마카롱  4일 전  
 글 좋아여♡

 방탄마카롱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아미  4일 전  
 그그 죽고싶다가 아니라 살기싫다는 거야 그부분!!너무 좋아요ㅜㅜ
 

 아미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