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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Pro. 의사쌤, 치료 좀 해주세요 - W.무망
Pro. 의사쌤, 치료 좀 해주세요 - W.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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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Pro; 의사쌤, 치료 좀 해주세요





무망 씀.
(장편화하면 표지 받을게요, minji8713골뱅이naver.com으로 보내주시면 매화 언급해드립니다, 퀄 절대 안봅니다ㅜㅜ)






새하얀 눈송이들이 하나 둘씩 거리 위에 쌓여가고 입가에 웃음을 띤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하얀 눈길을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거리를 가득 메웠다. 길가에는 나무들이 반짝이는 전구로 감긴 채 장식되어 있고 광장 중앙에는 형형색색의 트리가 사람들의 포토존을 만들었다. 마치 온 세상 사람들이 가장 행복해 보이는 날,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런 크리스마스에도 비극은 일어난다.






“김간호사! 여기 CPR(심폐소생술)!”




“세상에...교수님 이게 무슨 일이래요...?”






저 멀리서 봐도 상황이 만만찮게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환자에게 급하게 달려가는 김간호사 곁을 지나쳐 정신이 없다는 듯, 한 손은 허리에 한 손은 머리를 짚고 멍하니 서있는 교수님께 회진 차트를 건네 드리며 물었다.






“...몇 중 추돌일 것 같냐...?”






멍하니 중얼거리는 교수님을 한 번 쳐다보고 끊임없이 들어오는 구급차와 피투성이가 된 환자들을 쳐다보며 고민하다 대답했다.






“...한 삼중...?”




“말도 마라. 육중이랜다, 육중. 것도 중간에 중고생들을 내려주려던 학원 차가 이미 이중 추돌한 차를 박았는데 그 뒤에 뒤따라오던 시내 버스가 속도도 안줄이고 그대로 갖다 박았단다. 그래서 지금 부상자가 아주 넘쳐난다. 상황이 꽤 심각해, 학원 차에 타고 있던 학생과 버스에 있던 어린아이, 이 두 명은 즉사, 나머지 아홉이 혼수상태에 있고 이외에 열넷 정도가 중상이야. 이과장, 오늘 밤이 길겠구만...”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 날에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다니. 허, 안타까운 사고에 헛웃음이 나왔다. 인생이란게 괜히 부질없어 보여서. 교수님 말씀대로 오늘 밤은 길 것 같다는 생각으로 혼잡한 응급실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아으...머리야...”




깨어났을 때에는 온 몸에 붕대가 감겨있고 링거바늘이 팔에 꽂힌 상태였다. 이럴 때가 아닌데.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병원 침대 옆에 놓인 자켓을 들고, 링거를 뽑았다. 쓰읍-. 무작정 잡아뺀 탓에 피가 주르륵 흘러내리자 통증이 느껴져 살짝 신음을 흘렸다. 근처에 보이는 휴지를 몇장 뽑아들어 피를 대충 닦아낸 뒤 응급실을 빠져나갔다.







“여보세요, 어 난데. 여기 병원이야. 아, 사고 때문에. 정신을 잃었었나봐. 정신차려보니 응급실에 누워있더라, 하여튼 나 좀 데리러,”




“...환자분..! 환자분 그냥 가시면 안 되세요! 링거는 다 맞고 가셔야 하는데요! 그리고 진료비 수납도 하셔야...”




“제가 바빠서 링거는 괜찮고요, 어...얼마죠? 현금으로 드릴게요.”




“24만원입니다...”




“지금은 만 원짜리가 없네요, 만 원은 그냥 가지세요. 어, 여보세요. 어디야, 다 왔어? 어 갈게. 진료 감사합니다, 그럼 먼저 들어갈게요.”




“저기 환자분! 남는 만 원은 받을 수가 없는데요...”




“...그럼 정산하고 버리세요”





싱긋 웃으면서 차에 올라탔다. 사장님, 어디로 모실까요. 박기사의 물음에 빠르게 지나가는 창 밖 경치를 보다, 피식 웃곤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답했다. 사장은 무슨, 집으로 가자.













의자에 막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푹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쉴 새 없이 바쁘게 흘러간 시간이 무색할 만큼 고요했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난 후였다. 휴게실 창문 너머로는 밤새 쌓인 눈으로 하얀 세상이 되어있었고 이미 시간은 오전 11시를 향하고 있었다. 몇 명의 의사들이 몇 시간의 긴 수술 끝에 진료를 끝냈다. 물론 응급실은 365일 24시간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전 날보다는 한결 여유를 되찾았다.





“어제 일어난 그 끔찍한 사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새하얗게 뒤덮여버렸네요. 어제 사고 현장 수습도 못했겠다. 이미 눈밭에 다 파묻혀버렸겠네요.”




“...어, 수술 끝났어?”





한 학년 후배 레지던트, 호석이었다. 평소 웃음도 많던 애였는데 오늘은 웃을 기분이 나지도 않는다는 듯 낮은 웃음을 흘리곤 캔 커피를 건네며 제 옆 의자에 걸터앉아 손에 든 캔을 만지작거렸다. 호석이 건네준 커피를 몇 모금 마시고 둘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어색하지는 않은 그저 편안한 침묵이 이어졌다.





“수술 끝내고 나니까 손이 얼마나 떨리던지. 수술 내내 이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이 일은 왜 몇 년을 해도 똑같이 두려울까요...”





조용히 쓴웃음을 짓곤 한숨을 쉬었다. 호석은 말끝을 얼버무리더니 커피를 마시며 목을 축였다. 그런 호석의 심정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같이 조용히 따라 웃었다.





“이 세상 모든 의사들한테 물어봐라. 수술이 쉬운 의사가 있냐고, 없을 걸? 한 생명이 오가는 일인데 두렵지 않은 의사가 어디 있겠냐? 또, 의사만 그럴까? 우리 아빠가 나 어렸을 때 연쇄살인마를 잡아넣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 앞에서 웃고 아무렇지 않았거든? 근데 얼마 전에 그러더라. 아빠는 지금까지 몇 십년동안 형사를 하시면서 범인을 잡는 일이 무섭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대. 야 잘했어 임마, 넌 결과적으로 그 애 수술 잘 마쳤잖아, 살렸잖아. 그럼 된 거야, 그러면...”






호석을 돌아보며 웃음을 짓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도 저를 따라 웃으며 일어났다. 선배 벌써 가시게요? 호석의 물음에 아직 벗지도 못한 흰 가운을 한 손으로 툭툭 치며 답했다. 옷을 입고 있으니까 자꾸 책임감이 들어서 말이야. 우스갯소리에 호석이 따라 웃더니 자신은 아직 회진이 남았다며 조심히 들어가라 배웅해주곤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퇴근해볼까 하는 심정으로 병원을 나서려는데 김간호사가 저를 불러세웠다.





“저기 이여주 과장님...!”




“어, 김간호사님 수고하셨어요”






눈웃음을 지으며 아는 체를 하자 마주 웃더니 자신의 주머니를 뒤져 만 원권 지폐를 찾아 건네며 목소리를 낮추곤 속삭였다.






“사실 어젯밤에 한 남자분이 그 추돌 사고로 정신을 잃고 실려 오셨는데 바쁘다고 하시더니 병원비를 현금으로 25만원을 내고 가셨는데요, 그 링거도 다 안 맞고 막무가내로 가셨어요, 병원비는 24만원인데 만 원이 남는다고 했더니 가지라고 하시더니 그냥 가셨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어...그 환자분 이름이 어떻게 되죠?”




“아 잠시만요, 어...김석진 환자분이시네요, 92년생.”






김석진, 어디 사는 사람인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지만 알겠다, 며 만 원권을 받아들고 병원을 나섰다.






“알겠어요, 제가 퇴근하면서 다시 돌려드리고 갈게요. 김간호사님 메리크리스마스”






적당한 인사말을 건네고 병원을 나서면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김석진이라는 사람인데 남자야. 92년생. 현거주지가 뭐라고 되어 있어? 응응, 뭐? 불법은 무슨. 아빠가 경찰인데 뭐 어쩔 거야? 아니 어제 응급실에 만 원을 더 내고 갔는데 이게 현금이라 다시 돌려줘야 해서. 문자로 보내줘, 응응 고마워 사랑해. 짧은 대화를 마치고 아빠가 보내준 주소로 차를 돌렸다. 정말, 귀찮게 하네.



















“사장님, 그 쪽에서는 아무래도 합의할 수 없다고...”





“...왜 자꾸 사장이래, 그래서 또 뭐가 불만이라는데?”






사장이라 불리는 것이 불만인건지, 아님 그냥 그런 호칭이 낯부끄러운 건지 조용히 투덜대곤 다시 상황을 보고하던 남자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그게 지금 중소기업...이다보니까 작은 거 하나하나가 자기네들 밥벌이용이라 쉽게 넘기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야아 여기 뒤에 약 좀 바르고 붕대 좀 감아봐, 그럼 그 애들이 원하는 게 정확히 뭔지 알아보고 우리 쪽에 크게 손해 볼 거 없으면 그냥 원하는 대로 해줘, 어차피 그 쪽은 딱히 원수질 일이 없으니까. 쉽게, 쉽게 가자고.”






“...사장, 아니 보스...그냥 이 것도 쉽게, 쉽게 가면 안 될까요, 생각보다 외상이 심하신데. 잘못하면 흉도 지겠는데요?”






고위급 간부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석진의 등에 연고를 바르다가 살짝 찡그리곤 석진에게 말을 걸었다. 남자의 말에 석진이 잠시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






“지금 주치의가 한국에 없는데, 어떻게 안 되겠냐...?”






“보스, 손님이 찾아 오셨는데요.”






“손님? 누구?”







석진의 방에 노크를 두어번 하더니 문을 열고 손님이 찾아왔다며 말을 전하는 하급 직원에게 의아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날 찾아올 손님이 있었던가? 김비서에게 누구냐는 듯한 눈빛을 보냈지만 그조차도 모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걸로 보아 선약은 아닌 듯싶었다. 그렇다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돌려보낸다, 그것이 석진 제 나름대로의 규율이었다.








“미안하지만 돌아가서 다시 선약을 잡고 오라고,”







“어...의사선생님이라 하십니다.”








의사? 저를 찾아올 의사가 있었던가. 잠시 기억을 되짚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질 않았지만 석진에게 의사의 치료를 받으라는 남자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곤 손님을 맞았다.







“들라고 해요.”







하얀 블라우스에 연한 청바지를 입은 웨이브가 살짝 들어간 긴 머리의 여자가 당당하게 걸어 들어왔다. 아, 의사가 여자인 줄은 몰랐는데. 살짝 당황했지만 기색을 내비치지는 않았다. 의사라는 그 여자가 거침없이 석진에게 오더니 척, 만 원을 내밀었다.








“...? 저 돈 많습니다, 이런 돈은 다른 곳에 기부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허? 지금 이 만 원이 무엇인지 아직 파악을 하지 못한 것 같은 석진의 말에 기가 찬 여주가 헛웃음을 흘리더니 석진에게 웃으며 대꾸했다.








“아, 돈이 많으시구나. 그런데 어쩌죠. 저도 돈이 많아서. 이런 돈은 저 말고 다른 곳에 기부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님...위에 옷이라도 사 입으시던가.”








아차. 등의 상처 때문에 옷을 벗고 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던 석진이 여주의 말에 부끄러움으로 물들었다. 도대체 이 의사선생님은 뭐 때문에 이 만 원을 가져왔나, 아직까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석진에 여주는 한숨을 폭 내쉬더니 석진이 서있는 탁자 옆에 만 원을 살포시 올려놓고 조곤조곤 설명했다.








“환자분, 아무리 바쁘셔도 링거는 꼭 다 맞고 가셔야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으세요. 그리고 병원에 이렇게 만 원을 더 내고 가시면, 그 간호사가 징계를 받아요. 자기 살겠다고 죄 없는 우리 간호사 벌 받는 꼴은 못 봐서요, 그래도 바쁘시다고 하시기에 제가 직접 걸음했습니다. 그럼.”








가볍게 고개를 숙이곤 다시 방을 나서는데 석진이 다급하게 여주를 붙잡았다. 갑자기 손목을 잡혀 몸이 기울어지자 중심을 잃은 여주가 휘청거렸고 그런 여주를 반대 손으로 다시 붙잡아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다. 뭐냐는 듯 어이없이 바라보는 여주에 석진이 미안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아 미안합니다, 넘어뜨리려던 건 아니었는데. 의사선생님, 저 좀 치료해주실래요?”










Writer`s private conversation


안녕하세요, 무망입니다. 어...그냥 갑자기 삘받아서 써온 글입니다. 반응 좋으면 장편연재 할거고, 좋지 않으면 그냥 여기서 단편으로 끝낼 생각으로 써온 글입니다. 만약 장편연재한다고 하더라도 전 이번 글에는 모든 사진과 움짤을 넣지 않을 계획입니다. 모든 표현을 글로 풀어내려고 합니다. 음...항상 사랑합니다!






ㅇㅇ님, 재밌게 보셨다면 즐추댓포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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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찜니랑♥  4일 전  
 오오 !! 기대되요 !!

 찜니랑♥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강하루  5일 전  
 기대할게요

 답글 1
  낭만.  5일 전  
 기대됩니당♡

 답글 2
  설아雪兒  5일 전  
 ❤❤

 설아雪兒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금붕어붕어  5일 전  
 와.!!..

 금붕어붕어님께 댓글 로또 2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BEST_OF_ME  5일 전  
 아 작가님... 이건 장편하셔야 합니당!!

 BEST_OF_ME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JPP  5일 전  
 ♥♥♥♥♥

 JPP님께 댓글 로또 2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JPP  5일 전  
 10점 드리고 가요♥♥♥

 답글 1
  섬성  5일 전  
 !!

 답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