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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누나, 여기 좀 보세요 - W.학생B
누나, 여기 좀 보세요 - W.학생B
누나, 여기 좀 보세요

+ 놈(=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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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여기 좀 보세요.”





저 자식 또 시작이다, 중증이라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곁눈질로 보고는 그렇게 말하며 끌끌, 저의 혀를 차면서 지나간다. 놀랍지는 않았지만 놈과 아무 관계도 없는 그저 좁아 터진 영토 안에서 만난 오늘만 스쳐가는 그런 사람일 뿐이었다. 놈은 여주를 봄에 떠나 보냈기에 봄에 항상 무덤을 찾았다. 놈에게는 가장 고혹스럽고 애환 어린 계절이었다. 다들 꽃을 꽂고 시시덕 거리면서 저의 추억을 남길 바에 놈은 그냥 떠나버린 여주를 피사체 삼아서 길이 몇 안 되는 필름에 담아보자고 했다. 그 우악스러운 촬영음이 눈치 없게 묘지에 울려퍼질 때마다 사람들은 놈을 바라보면서 무슨 상스러운 일이냐며 놈을 피해갔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놈의 시선의 끝자락에는 여주만 있었고 카메라에는 영정사진 속 눈꼬리를 매력적으로 접어 웃는 여주가 있었다. 이렇게 해서라도 놈은 웃는 여주를 찍고 싶어서 그 영정사진을 또다시 사진 속에 담으면서도 영정사진 속의 여주보다 놈은 더 활짝 웃었다. 놈의 흰 이가 몇 개인지 셀 수 있을만큼.







놈은 말한다, 여주의 혼이 아득한 어디론가 떠날 때 쯤에 테형은 울고 있었다고. 그래서 놈도 울었다. 그 아득하고 둥그런 눈에서 짠 물이 쉴 새가 없이 강을 이뤘다. 그 강의 종착지는 폭포로 김여주에게 떨어지기도, 빗물처럼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자신의 일부를 그 모두에게 게워내면서 간절한 손길로 여주의 멱을 잡고 그렇게나 흔들어댔다. 심박수 측정기는 기분 좋은 높고 낮은 음 없이 한 음만을 계속해서 노래하는 단조로운 노래를 불렀고 얄밉게도 반 쯤 올라간 블라인드, 그 창 너머에는 때이르게 만개한 벚꽃이 쏟아지고 있었다. 떨어진 벚꽃잎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과 같이, 여주가 떨어진 나락에서 여주는 다시는 올라올 수 없었다. 놈을 사랑했는데도 점 같이 보이는 빛만 바라 보면서 자신의 궤붕을 예상했다. 놈은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도 여주의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







“정국아, 누나 다 나으면 꽃 보러 가자.”





여주는 분명히 말했다. 평소에는 알아 들을 수도 없는 말을 반복했던 예전의 날들을 모두 보란 듯이 청산하려는 심산이었는지, 핏기 잃은 시퍼래진 입술을 옴싹달싹 움츠려 그렇게 말했다. 무슨 개연성인지 그 날은 여주가 나락으로 떨어지기 바로 전 날, 어제라고는 하지만 채 열 시간도 되지 않았었다. 놈이 여주가 웃기를 바랐듯이 여주도 놈이 웃기를 바랐다. 며칠 째 그 해사한 미소는 커녕 입꼬리 한 번을 씰룩하지 않고 저 손 꼭 잡아 기도만 했으니까. 사랑은 쌍방적인 거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말로 진실되게 사랑한다면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게 있다면 너도 나에게 원하는 법이었다.








하지만 얄팍하게도 놈이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것 외엔 세상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놈 빼고 모두 다 잘 났고 웃으면서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갈 뿐이었다. 놈은 한 동안 숨만 쉬면서 살았다. 정말 찍혀진 활자 그대로 숨만 쉬었다. 그렇게 며칠을 산 송장으로 살더니 놈이 행복하게 여주 몫까지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힘겨운 몸 일으키고 여주를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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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삥숑  97일 전  
 문장이 되게 예뻐요

 답글 0
  이헌ㅤㅤ  97일 전  
 이헌ㅤㅤ님께서 작가님에게 2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Necessity  99일 전  
 잘보고가요오ㅠㅜ

 답글 0
  여주...!  99일 전  
 잘 보고 갑니다 글 너무 잘 쓰셨네요..

 여주...!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ㅎㅎㅎ12  99일 전  
 잘보고가요...!!

 ㅎㅎㅎ12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서진  99일 전  
 흐어... 여주를 보낸 정국이의 마음이 잘 표현된것 같아요

 서진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잠자는숲속의미늉기  99일 전  
 글 너무 잘 쓰셨어요ㅠ

 답글 0
  강하루  99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단멸  99일 전  
 잘 보고 갑니다... ㅠ !! ♡♡

 단멸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람  99일 전  
 람님께서 작가님에게 5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13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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