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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사랑은시들고노래는잊혀진다고 - W.오스카
사랑은시들고노래는잊혀진다고 - W.오스카







여름날 단내가 선연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련과 손에 잡히지 않는 물음이 얽혀 수천수만의 생각을 내뱉게 한다. 정국은 통 열리지 않는 방문을 뒤로한 채 집을 나섰다. 찌그러진 맥주캔. 널브러진 옷가지. 재가 되어 내려앉은 반지하 텁텁한 공기. 보내온 간밤이 무색하게 모든 것이 제자리다.



아무도 모른다. 왜 우리는 그 밤을 열망했는지. 하나만 간절하고, 그리 메였는지. 사랑은 부서지고, 다시 자라나는 것이 분명하다. 뿔은 우뚝 푸르게 솟고, 상처는 떼로 돋고. 언젠가 완전한 것이 되었을 일이다. 섣부른 다정은 습관이 되어 버리고, 그 습관은 병이 되고, 병이 된 습관은 다시금 맹독이 되어 숨을 옥죄인다. 나는 필히 번져 올 그 다정의 여파에 겨워서 미련을 집어넣는다. 꿈에서도 당신을 울면서 불렀던 까닭.



이따금 심장에서 울리는 파도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그제서야 알았다. 심장에도 틈새가 있다는 것을. 하루에도 몇 번을 그 틈새로 차오르는 바다가 당신을 나락으로 만든다는 것을. 한 사람이 곁을 떠난다고 해서 많은 것이 달라지는 게 아니다. 그럴 때면 나는 줄곧 무뎌지곤 했다. 아무도 모르는 새, 아무도 알지 못할 정도로만. 결국 나는 내가 자라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일어날 것이고, 당신이 없어도 떠나간 그 자리만큼만 아프다 말리라는 것도.



"두렵다고 했잖아요."
"뭐가?"
"끝이 나는 거. 우리가요."



메마른 감정을 토해낸다. 새벽을 앓던 그리움으로. 기억 하나 당신을 부르던 목소리를 결결이 쌓아 놓고 사니까. 그러니 당신이 꿈일 리가 없다. 당신은 꿈에서 언제나 울었기 때문이다.



새벽이 붉었기 때문일까. 때때로 퍼붓던 폭설 때문일까. 이름이 끝을 달리는 계절에서 사라져 가는 형태는 퍽 다정하다. 꿈이 아닌 것처럼 나를 울게 만드니까. 변명은 않겠다. 사랑이었단 말도 말겠다. 나는 무너지고, 짙어지고. 딛는 곳마다 부서지는 날에서 가득 설움 안고 정도 사랑인 양 군다. 내게 당신의 부재는 죽음이겠으나 그 역시도 일면일 뿐이겠지. 당신의 끝엔 바다가 있고, 투박한 파도가 친다. 단내가 완연한, 녹음이 마음 이리저리 우거진 한여름날에 말이다.



지나쳐 온 여름날에서, 다만 울지 않을 것.






















안녕 전둥이들! 전선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저는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간 글 업로드가 좀 뜸했죠. 사실 제가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요. 글태기도 굉장한 글태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냥요. 그냥 여러분들 안부나 묻고 싶었어요. 저는 잘 못 지냈나 봐요. 힘들기도 하고. 하지만 전둥이들은 안 힘들었으면 해서요. 아 오늘은 하늘이 참 예뻤어요. 그건 봤나요? 저는 전둥이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저랑 놀아요!! 댓글 놀이♡ 다 답글 달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전둥이들 고맙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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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사랑은시들고노래는잊혀진다고
아해

증오는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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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백 연화  1일 전  
 너무 잘 보구 가요 ㅠㅠ 항상 최고입니다 조은 하루 보내시구... 앞으로두 조은 글 많이 기대할게요 으악 ♡9♡

 답글 1
  ⚘여름날의추억⚘  5일 전  
 전선님... 특유의 약간 담담한 말투가 너무 예뻐요ㅠㅠ 제가 좋아하는 필체에요ㅠㅠ 예쁜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ㅠ 음 전선님 글을 무언가에 비유하자면 아마 돌들의 틈 사이에 낀 자그마한 네메랄드 반지랄까요ㅠㅠ

 ⚘여름날의추억⚘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교연  5일 전  
 사랑합니다♡♡

 교연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교연  5일 전  
 교연님께서 작가님에게 55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람  5일 전  
 람님께서 작가님에게 53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람  5일 전  
 저는 전선 님 특유의 담담하면서 서정적인 글 분위기에 계속 이끌려서 전손 님의 글을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이번 글을 읽고 또 읽으면서 봤는데 심장에도 틈새가 있다는 게 넘 와닿더라고요ㅜㅜ 서로 이별하는 커

 람님께 댓글 로또 2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3
  강하루  6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1
  외반  6일 전  
 전선님 정말 귀여운 짓만 골라하시네요 이러니 뇌반잔반의 원픽...
 숨 돌릴 새 없이 화라락 읽었네요 행복만 가득한 쩐ㄴ선님ㅇ❤❤❤❤❤❤❤❤❤

 외반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단멸  6일 전  
 저는 항상 전선님 글을 보며 안정을 찾는 거 같아요. 평안한 분위기 속에 전선님 만의 예쁜 묘사들은 각각의 불안을 품고 있기도 하니깐요. 오늘도 글 진짜 좋았어요. 매번 제 심금을 울리시는 거 같아요.

 단멸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2
  얌키  6일 전  
 전선님이즈갓....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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