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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EP 1. 해바라기 - W.뀹
EP 1. 해바라기 - W.뀹













`물과 불, 사랑과 증오, 그 사이의 지배자가 붉은 눈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파국으로 변할 왕국이여, 두려워 해라.`




`그리고... 증오와 경멸의 눈초리로 내쫓아라`


















EP 1. 해바라기










나는 어렸을 때 굉장히 많은 꿈을 꾸었다. 할아버지가 나의 이름에 꿈 몽자를 넣어서 그런 것인지 다방면의 꿈을 꾸었다. 그 중 가장 많이 오래 꾼 꿈은 조그마한 도깨미들의 나라로 향하는 엘레베이터의 이야기었다. 침대에서 잠이들면 몽유병처럼 깨어나 엘레베이터를 누르면 그 곳의 엘레베이터는 크고 붉은 도깨비들이 나를 반겼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도깨비들의 세상은 나를 마치 왕처럼 대했다. 이는 나에게 굉장한 위안이었고, 나는 그들의 안식처였다. 어떤 일이건 힘만 세고 무식하며 때론 순수한 이들은 인간과는 굉장히 달랐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느껴지는 동질감, 꽤나 기묘한 감정이었다. 내가 사실은 도깨비인 것 처럼 느껴지는 감정, 말이다. 내 이름 전몽연 그것이 이 일의 시작이었다.








다만 걸리는 점 한가지, 내 이름이 살해당했던 정몽주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점이다. 흉측한 이름의 근원








6년 후_







그 기묘한 도깨비 나라의 꿈을 꾸지 않게 된 지 벌써 6년째이다. 하늘이 이상하게도 거무죽죽하여 모두가 기분이 나의 어깨를 늘어트리는 기분으로 하루가 가득찬 정확히 마지막 꿈으로부터 6년 뒤, 그 기분이 아주 이상해서 잊을 수 없을 듯한 간질간질함과 진득함의 애매한 그 사이의 기분이었다.




시계초침의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나의 타박이는 발소리가 교묘하게 짜임새를 맞추어 하나의 음을 만들고 신호등의 붉은 빛이 나를 물들인다. 물들인다? 눈이 너무나도 아려왔다. 재빨리 집으로 들어가 얼음팩을 꺼내들었다.





"엄마 나 눈 아파서 잘테니까 깨우지마."





그렇게 마주한 침대 앞 전신거울 속의 나는 붉은 눈동자였다. 핏비릿내가 날만큼의 붉은 빛.





"아 이건 또 뭐야. 충혈된건가? 아 모르겠다."




그렇게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며 조용히 나를 다독이고, 잠을 청했다. 평소 꾸지 않던 꿈. 어딘가 많이 익숙한 이 복도, 우리집 복도였다.





















그 복도의 끝에는 밝은 빛이 나며 붉은 도깨비가 그려진 한 엘레베이터. 모두 너무나도 익숙했다. 불안감이 엄습하던 그 때, 경쾌하게 열린 엘레베이터 속에는, 도깨비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이번에도 6년 걸리셨네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폐하, 침실은 쓰시던 그대로 보존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기억이 되돌아왔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 내가 좋아하던 것들에 관한 모든 것들의 기억의 조각들이 되돌아왔다. 머리가 아프면서 되돌아 온 것이 아니라 잊혀져 있던 하나의 기억이 다시 되돌아와 자신의 자리를 채운 듯 되돌아왔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건 꿈이아니었단걸 말이다.





"김태형, 김태형부터 불러와요."





6년만에 마주한 파란빛의 붉은 모순된 뿔 김태형이었다. 하여간 드럽게 잘생겨가지고는 누구 정인인지 참 잘생겼네. 바뀐 모습, 오래 봐온 그였지만 나는 아직 그의 진실된 모습을 여전히 본 적이 없다. 그저 냐거 진실됨을 보았다고 정의내린 것일 뿐이다.그리고 꾹 다문 입을 서서히 열어 말을 내뱉었다.





"잘 지내셨습니까? 오랫만에 선왕폐하가 정해준 정인을 만나니 기분이 묘합니까?"



"폐하, 전 이제 폐하의 전 정인일 뿐 이미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기약한 몸입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지금 나는 내가 무엇을 들은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전 여친을 바라보는 듯한 차가운 눈빛, 전부터 차가운 그였지만 아니 이렇지 않았다. 그는 차가운 사람이 아니었다. 나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나의 사람. 이제는 이 사람까지 내 편이 아니라는 것 이 점이 나에게 6년이란 시간의 결과였다. 나는 그를 6년동안 잊었다. 어떻게 헤어졌는지 그 부분만이 미지의 숫자로 남아 계산 결과를 알 수 없었다. 아직 맞춰지지 않은 마지막 퍼즐의 기억이다.





"잠깐만. 기다려봐. 아니 지금 난 이 상황이 말이 안되거든? 제발! 제발!!! 말이 좀 되게 말을 해봐. 나한테는 너 밖에... 너 밖에 없는거 네가 잘 알잖아?"



"그래서 안되는 겁니다. 자고로 한 나라의 지배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존재여야 한다는 말 입니다. 자신의 일에 무책임하고, 특권만 누리려는 당신의 비열함이 찌질해서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폐하. 이제 아시겠나요?"



"아니, 태형아 그니까 내 말은!!!"





얼어버린 그의 고드름처럼 날카로워진 말투가 너무나도 아려와서 다 녹아버려도 모를만큼 아파서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눈물이 자꾸만 얼음장 처럼 차가운 그의 고드름에 찔린 내 마음을 막아와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를... 해바라기 마냥 온전히 사랑했던 시간들이 아까울 만큼 처참히 조각조각 찢어져 내려버렸다. 흉터만을 남기고




"그럼 가보겠습니다."



-쾅!




사라졌다. 이젠 나의 방, 아니 폐하... 고독한 지배자의 자리는 시계초침의 소리로 매꿔진 공허한 빈 방이었다. 단지 나의 숨소리만이 거칠게 이 꿉꿉함을 더욱 강조시킬 뿐이었다. 쓰디 씀이 너무 강조되어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른 슬픔이었다.

















평범하게 나는 그저 너를 사랑하려 했는데 선왕폐하... 아버지와의 약속을 깰 수 없어서, 너를 그저 보내버렸다. 절대로 힘이 약해서 10년에 한번씩 6년동안 자리를 비워야함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는 약속. 도데체 이 새끼 손가락으로 이루어진 연약한 약속은 언제까지 지켜야 하는 것이며, 언제쯤 그가 오는 건지 물어보고 싶았다. 아버지, 아버지의 유언처럼 해바라기 꽃을 들고 찾아올 상대가. 이미 온건가요? 저만 모르는 건가요? 그저 아버지만을 원망하며 아무도 없는 빈 방의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러내렸다.








`아버지, 아버지께 묻고 싶습니다. 저의 이 상황을 설명할 맥락을 손에 쥐고 사라지신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볼 수 없는 당신의 모습을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아니 잊고 새로운 태양의 인사를 받아야겠죠. 아직 만나지 못한 혹은 만났을 그대에게 조용히 읊조려봅니다.`






보고싶어요 나의 그대






사랑해주세요 나의 그대














안녕하세요 뀨뀨들 정말 오랫만이네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장편은 절대 연재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새로 떠올리고 오랫도록 쓰고싶던 소재가 있어서 이렇게 또 장편을 냅니다. 사실 프롤로그를 안 쓴 이유가 프롤로그가 나오면 이 이야기의 특성상 너무 많은 스포가 되서요! 이야기에서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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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왕봉아일하자  5일 전  
 으악...ㅠㅠ 메일을 이제야 봤네요ㅠㅠ 기대되요ㅠㅠ!!

 왕봉아일하자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ㅅㅣㄱㅖ토ㄲㅣ_♡  6일 전  
 작가니임..사랑해요!!!

 답글 0
  쭈꿈쭈꿈한쭈냥  6일 전  
 쭈꿈쭈꿈한쭈냥님께서 작가님에게 48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쭈꿈쭈꿈한쭈냥  6일 전  
 울 뀨비이♡♡
 글 인기순위 대박 마니 올랐써어어!!
 글 열심히 써어~~♡

 쭈꿈쭈꿈한쭈냥님께 댓글 로또 2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일차님  6일 전  
 아 진짜 너무 조아요ㅠㅠㅠㅠ

 답글 0
  인애의밤  6일 전  
 인애의밤님께서 작가님에게 50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6일 전  
 필력 짱이예요! bb

 답글 0
  에에에벱  6일 전  
 에에에벱님께서 작가님에게 168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에에에벱  6일 전  
 와....프롤부터..대박입니다..ㅜㅜㅜ

 답글 0
  태치미꾹  6일 전  
 뀹님 짱사랑해여ㅠㅠ ♥

 태치미꾹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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