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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1. First meet - 김남준 - W.설윤하
01. First meet - 김남준 - W.설윤하











01




서울의 공기는 일산의 공기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서울의 달은 일산의 달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서울은 아닌 일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난생 처음으로 혼자 서울로 왔다. 서울의 대학에 합격하고, 서울에 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은 20살이 되면 다 한다는 자취를 나는 무서워해 학교 근처의 하숙집에 살기로 했다. 학생들을 위한 하숙집이라 월세가 30만원 정도인 아주 저렴한 방이었다. 나는 저번주에 택배로 내 짐들을 다 보내놓았고, 지금은 서울로 상경하는 중이었다.





02




버스의 창문으로 한강이 보였다. 진짜 내가 서울에 온 거구나, 하고 실감이 났다.









"우와......"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질렀다. 혼자서 조용히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십몇 분 정도가 지나자, 버스 안내 방송이 흘렀다.



"이번 정류장은 홍대입구 역입니다. This stop is...."



나는 내리는 버튼을 누른 뒤 버스에서 내렸다.





03




여기가 홍대구나.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북적거렸다. 나는 그중에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둘러싸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음악소리가 절묘하게 어울러졌다. 한 남자가 청바지에 면티 차림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화려한 조명도, 큰 소리의 반주도, 좋은 의상도 없이 그저 음악과 자기 자신만으로 그는 춤을 추고 있었다. 그게 난 참 멋져보였다. 땀흘리며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이, 굉장히 대단해 보였다.
그의 춤이 끝나자 나는 열렬히 박수를 쳐 주었다.





04




그래도 하숙집에서 첫날인데 뭐라도 좀 사야 겠다고 생각해서 하숙집에 도착하기 전 마트에 들렸다. 사과랑 바나나 정도면 괜찮을까나. 나는 사과 한 박스와 바나나 한 손을 사 낑낑대며 하숙집으로 향했다.
하숙집은 뒷골목에 있는 3층짜리 주택이었다. 나는 문을 몇 번 세게 두드렸다. 마침내 주인 아주머니가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공손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묵게 될 김여주라고 합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아주머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익숙한 얼굴이었다.



"..... 혹시 현정아주머니?"



내가 물었다.



".....혹시 백석중 김여주?"



아주머니가 말했다.



"맞네, 여주! 여주란 이름 흔해서 혹시 너일까 생각도 했는데, 진짜 맞구나. 어머니는 잘 계시고? 그런데 어떻게 딱 우리집으로 왔대."



현정아주머니는 내가 일산에 살 때 엄마와 친했던 아주머니였다. 부모님끼리 친해 자식들끼리도 어릴 적부터 친했다. 아주머니의 아들인 남준오빠와 딸 남희언니는 나를 친가족처럼 여겼다.
그리고 사실, 나는 남몰래 남준오빠를 좋아했었다. 그러나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집안 사정으로 아주머니네는 서울로 떠났다. 어릴 때의 풋사랑이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때 오빠가 이사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철렁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그때,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데. 박지민이 또 여자 데려왔어?"
나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준,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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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예츄봄  8일 전  
 오오오

 답글 0
  꿍이ㅅ  11일 전  
 오오오오 이모든건 우연이 아니니깐~~~

 답글 0
  고양이천사  20일 전  
 오~~~~ 이런우연이

 답글 0
  vjoy  28일 전  
 어머어ㅓ머ㅓ너

 답글 0
  만듀씌  28일 전  
 오오오옹

 답글 0
  최솨ㅏ  31일 전  
 어머머어어ㅓㅁ

 답글 0
  태태아리  36일 전  
 어머어머 어머어머어머.....
 

 답글 0
  kjelove  37일 전  
 오모오모 이런 우연이....아니라
 운명일까?

 kjelove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MASI  45일 전  
 어머..

 MASI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은하수-☆  45일 전  
 헐랭.....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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