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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바 다 - W.풀때기
바 다 - W.풀때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신중하던 내가 감정의 혼란 탓에 냉정함을 잃었던 결과로 너에게 큰 상처를 남긴 것 같네. 무작정 내 감정만 강권하는 게 아니었는데. 같잖은 나 때문에 상처받은 너를 생각하면 섣불리 입이 떨어지지 않지만, 네가 더 아파하기 전에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겠지.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하다고 끝없이 사죄할게. 그리고 이기적인 거 나도 아는데,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하자.
무구한 사람아, 날 매정하게 내쳐 줘.나란 사람이 사랑 받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 너무 질척였어. 마음이 달라져도 계속 좋아해달라는 말 그거 소용없을 것 같다 했어도 계속 잡아달라는 그거 과거의 당신이 뱉은 말이어서 계속 좋아했어. 근데 오늘 그렇게 날 경멸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알았어. 아, 안 되는 거였구나. 좋은 모습은 커녕 안 좋은 모습으로만 당신 기억 속에 남겠구나. 좋은 추억 같은 건 나한테만 간직되겠구나. 존나 비참해.너에게선 바다의 향이 났어.새벽 세 시의 월화가 녹아들어 일렁이는 너울도, 잡힐 듯 아득히 멀어지는 무한한 수평선도, 말갛게 비치는 천해의 순결함과 추악한 결핍마저 다독이는 심해의 적요도. 내가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넌 눈물을 씻으며 그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고 했지. 너는 인어가 되고 싶다고 했어. 원망을 감추듯 욱여넣고 겨우내 울음을 삼키며 침묵해도, 혹은 마른 네 몸을 끌어안은 채 필사적으로 애원해 봐도 너는 끝끝내 욕조에 고개를 처박았어. 이따금 푸르게 부르튼 두 손으로 내 양 볼을 감싸 쥐고 시름없이 웃어 보였어. 너는 바다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어. 성시하여 나오지 않는 목소리에, 더는 구사할 수 없게 된 우리의 어사에 괴로워하며. 너에게 바다가 되지 못한 나는 그저 너의 갈빗대에 쉼 없이 입을 맞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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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됴됴한바다님  85일 전  
 바다여?저여??
 쨋든 글 대박이예영ㅜㅜ

 답글 0
  EASTER  86일 전  
 대박 글 잘 보고가요!

 EASTER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댜댜룽  99일 전  
 역쉬ㅠㅠ 작까님은 묘사 천재 짱짱맨 뿡뿡 이에여ㅠㅠ

 답글 3
  일차님  100일 전  
 쌉오져요ㅠㅠㅜㅠ

 답글 1
  강하루  100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1
  JPP  100일 전  
 *♥♥♥♥♥♥♥

 JPP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다이니♥♥  101일 전  
 글 너무 분위기 있고 멋져요♥♥♥ 진짜 작가님 역시...

 다이니♥♥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3
  난초입니다  101일 전  
 난초입니다님께서 작가님에게 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난초입니다  101일 전  
 ㅋㅋㄹㅋㄹㅋㄹㅋ ❤

 난초입니다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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