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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400일 자축글] 첫사랑이 이루어질까요? - W.꾸랭이
[400일 자축글] 첫사랑이 이루어질까요? - W.꾸랭이







첫사랑이 이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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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추운 겨울이 막 지난 봄이였다. 새로운 마음가짐과 함께 새 학기, 새 학년을 맞이했을 때. 그때는 출발이 좋다고 생각했다.




입학식 다음날, 정문을 들어서자 소수의 선생님들과 선.도.부 라는 조끼를 입은 키 큰 남자선배 한 명, 머리를 낮게 질끈 묶은 키가 작은 여자 선배 한 명이 나란히 서있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교문을 통과하는데, 선생님 한 분이 내 손목을 잡아 이끌더니, "넥타이." 라는 말만 하시고선 나를 자신의 옆에 있던 선도부 남자선배한테로 떠 밀었다. 아, 아침에 넥타이 챙겨온다는게 그만 깜빡 잊고 화장대 선반에 그대로 나두고 왔던 것이다.





선생님 손에 이끌려 선배 앞에 서게 된 나는 두번째 등교부터 선도부한테 잡혔다는 것이 억울하기도, 민망하기도 하여 우물쭈물 어찌 할 줄 몰랐다. 그러자 고개를 숙였던 내 머리 위쪽에 음성이 하나 들려오더니,









"친구야, 깜빡 잊고 놓고 온 것 같은데. 오늘은 그냥 가도 돼."










그냥 가라는 말에 놀라 고개를 들자, 이게 웬 걸.







이 세상에서 존재할 수 없는, 아니 존재는 하니까. 쨌든 잘생김의 정석의 얼굴을 하고 있는 선배가 아니겠는가!



그의 명찰에 달린 이름은,














김.석.진












"친구야 지금 안 가면 선생님이 나보고 네 이름 적으라고 하실 텐데, 적을까?"



"아··· 아뇨···! 감사합니다···."










이때, 난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





내 첫사랑.




















운명인건지 새로 가입한 동아리에 잘생김의 정석인 선도부 선배가 같은 교실에 앉아있었다. 한 번 본 나를 알아본 것 인지 선배는 내가 동아리실에 들어오자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넥타이를 챙기지 못했던 그 날, 선배와 마주침으로서 나는 선배와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동아리 시간 이후 선배와 말을 많이 하고 친해지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친한 선후배 사이가 되어 있었고, 나로서는 첫사랑과 친해지니 당연히 그 날들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ㅇㅇ야, 오늘도 나랑 도서관 콜?"



"콜!"











"선배 제 배가 심심하다는데."



"역시, 내 배도 심심하다고 난리였는데 나가서 뭐 사먹고 오자."














"자, 받아."



"에·· 초콜릿?"



"오늘 시험이잖아. 시험 볼 때 출출하지 말라고."



"헐, 선배 잘 먹을게요! 오늘 시험 잘 봐요!"



"그래, 후배님도 시험 잘 봐~"



















그렇게 1년이 지났을까, 선배는 3학년. 나는 2학년이 되었을 때, 선배는 아무래도 고3이다 보니 당연히 바쁠 수 밖에 없었고, 나 또한 놀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작년과는 달리 선배와 만나는 일은 줄어들었지만, 우리의 친한 사이는 변함이 없었다. 아마도 그 사람이 오기 전까지는.



여름이 시작 될 건지, 몸이 끈적거리기 시작 할 때 였다. 옆옆반에 전학생이 한 명 왔다는데, 여자아이였고. 공부에 소질이 있고, 외모는 여신정도보다는 청순하고 순수한 이미지에 가까운 외모를 가진 아이였다. 나는 우리반 전학생도 아니고, 더군다나 문과인 나와 다르게 이과인 아이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이과반인 내 친구가 나한테 오더니 말해주기를.









"야, 너가 좋아하는 김석진 선배. 우리반 전학생 알지. 걔랑 뭐 있는 것 같던데."








장난치지 말라고 얘기했지만, 친구의 대답은 처음과 똑같았다. 김석진 선배와 그 전학생 사이에 오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여기서 의문이였던 것은 선배는 문과고, 그 아이는 이과인데. 어떻게 만날 접점이 생긴것인가 였다. 골똘히 생각하다 문득 스쳐간 생각 하나, 학년 별로 반이 섞여있었던 우리 학교 구조상. 선배 옆 반이, 전학생네 반이였다. 그럼 오다가다 지나치다 마주쳤을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고, 다른 동에 있던 나는 그 둘의 사이를 전혀 알지 못했던 것에 틀림없었고.




그래도 나는 내 친구가 말한 것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래, 아무리 지나가다 봤어도, 선배가 아무리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어도. 더 오래보고, 오랜 시간동안 연락하고 같이 지낸 시간은 내가 더 많았으니까. 하지만, 내 생각은 가차없이 빗나갔다.









"야·· 걔랑 그 선배랑 연락도 한다는데··? 그 여자애가 직접 보여줬어."










어디선가 들리지 않는가, 내 심장박동소리가 매우 빠르게 요동치고 있는 소리가. 사실 요즘 선배의 연락이 뜸하긴 했었다. 고3 이니까... 그래서 연락을 자주 못하나 보다 싶었는데.. 그 여자아이와의 연락을 보면, 정말로 선배가 관심이 있다는 것이였음을 뜻하기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석진 선배가 다른 여자선배나 후배들한테도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전학생이라는 아이와 석진선배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아, 그리고 나에게로 온 선배의 연락은 아직까지도 없었고.











하루는 야자 없는 날이라 방과후만 마치고 집을 가려고 학교에서 나왔는데, 비가 쏟아져 다시 학교로 들어왔고. 이미 야자가 시작되어 학생, 선생님 한 명도 돌아다니지 않았다. 비는 그칠 생각은 없어보이고, 그대로 학교 1층 계단에 쭈그려 앉아 고개를 파묻고서는 울었다.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했다. 내가 더 선배를 오래 봤는데···









"흐으···· 내가 더 오래보고 먼저 좋아했는데에···!"




"그랬어?"









내 울음과 함께 토해낸 억울한 말 다음으로 낮고 익숙한 음성이 내 귓가에 들려왔다. 누군가 싶어 고개를 들어 뒤를 돌아보니, 선배가 서있었다. 야자도 시작해 사람 한 명도 안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순간 쪽팔림이 확 몰려왔다. 어서 흘린 눈물을 닦고선, 자리에서 일어나 선배를 마주했다.









"왜 여기서 울고 있어."




"···."




"나한테 얘기 안 해줄꺼야?"





"····얘기 못해요."







"섭섭하네. 우리 사이에 비밀까지 있고 말이야."









그 말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였다. 선배야말로 우리 사이에 비밀, 아니 연락 조차 하나도 없었으면서. 나한테 섭섭하다니.









"지금까지 내 연락 안 본 게 누군데····."




"아···· 미안해··· 요새 수시 준비때문에 많이 바ㅃ·····."




"바쁘다는 사람이 관심있는 여자랑 연락할 시간은 있구요?"




"관심있는 여자···?"







모르는 눈치인건지, 모르는 척 하는건지 모르겠다. 슬프고 답답한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이고 차오른 눈물을 몰래 떨어뜨렸다. 이렇게 애매한 것보다 확실히 하자는 생각에 눈물을 닦고서는 고개를 들어 선배를 보고 얘기했다.









"저, 선배 좋아해요."




"····."




"선배가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아니 처음 만난 그때부터 쭉 좋아했어요."




"ㅇㅇ아···."




"첫사랑은 안 이루어진다는데. 그 말이 사실이였네요···. 그래도 제 마음은 전하고 싶어서. 그래서 얘기했어요."




"···."




"저 먼저 가볼게요."









내 진심을 고백한 나는 더 이상 선배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에 곧바로 학교를 나와 무심차게 내리는 비 사이로 뛰어들었다. 이게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빗물은 내 몸을 적셔갔고, 내 모습이 초라해 집을 향해 무작정 뛰었다. 뛰는 발걸음도 잠시 내 머리 위로 우산이 하나 씌워지고, 내 손목을 붙잡아 내 몸을 돌리고선 이내 내 입술 위에 따뜻한 촉감이 느껴졌다. 따뜻한 촉감이 사라지자 얼굴에 있던 빗물을 닦아내고서 앞을 보았다.











"누가 그래. 첫사랑은 안 이루어진다고."




"····."




"왜 네 말만 하고 가.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말이야."




"····."




"ㅇㅇ아, 나도 너를 친구야 라고 부를 때부터 좋아했어.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좋아해왔어. 물론 지금도."





"네···?"





"내가 너 좋아한다고. 나랑 사귀자. ㅇㅇㅇ."









내 진심을 그 사람에게 드러냄으로써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나의 첫사랑 또한 지켜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전학생은 선배의 친한 친구 동생으로 자신의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 그의 동생인 전학생 아이와 연락을 하게 된 것이였고, 내 연락을 보지 못했던 건 그 아이와 한 차례 연락 이후 수시준비로 폰을 뺏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 오는 날 이후로 우리의 관계는 발전했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같은 대학을 다니면서 알콩달콩하게 사랑을 하고 있다.

















- 에필로그 -



대학교에서 비밀연애 이틀차인 ㅇㅇ와 석진.









"저, 19학번 안나래라고 하는데요, 선배님 여자친구 있으세요?"







대놓고 내 옆에서 그 소리가 나오니 넌? 이럴때면 확 공개연애 하고 싶다니까.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 셀카를 찍던 선배는,









"ㅇㅇ아, 이거 봐봐. 나 잘 나왔지!"



"저, 선배님···?"



"응응 누구 껀지 너무 잘생겼다."







쪽- 하는 소리와 함께 짧게 내 입에 입을 맞춘 선배의 행동에 말을 걸려던 여자는 썩소를 지으며 우리를 지나쳐 가버렸다.





이때 이후로 우리는 우리 학교 공식 CC커플이 되었다고 한다.
























* 여러붕! 단편으로 찾아온 이유는 제목처럼 제가 벌써 글을 쓴지 400일이 되었다기에 자축하는 의미에서 여러분들께 선물하고자 글을 썼답니다~!

* 마음에 드실진 모르겠지만 매번 제 글 읽어줘서 고맙고,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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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방덕빵떡♥  91일 전  
 글도 넘 설레용ㅠㅠㅠ

 답글 0
  서어연닝  95일 전  
 축하드려용

 서어연닝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밝은희망이  96일 전  
 밝은희망이님께서 작가님에게 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퀸베리  98일 전  
 옴마야....늦었지만 400일 축하드려요!! 글너무 좋구요 ㅠㅠㅎㅎ

 퀸베리님께 댓글 로또 1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花樣年華_화양연화  98일 전  
 늦었지만 400일 축하드려요 !

 답글 0
  웅안니양  98일 전  
 조금 늦은 것 같지만 축하드려요!!!

 웅안니양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초딩만렙  99일 전  
 400일 축하드려요!!!

 초딩만렙님께 댓글 로또 1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양펀치  99일 전  
 400일 축하드립니당

 답글 0
  강양펀치  99일 전  
 400일 축하드립니당

 답글 0
  천사어셩  99일 전  
 400일 축하드려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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