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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각자만의 세상 - W.조개
각자만의 세상 - W.조개



각자만의 세상
조개 씀.









따스한 햇빛이 내리쬘 때면 눈이 부셔 눈을 꾹 감고 항상 수를 세었다. 3초 정도면 눈이 안 부시겠지? 아니다, 2초만 더 세보자. 그러다가 10초정도를 세고나서 조심히 눈을 뜨면 언제 햇빛이 내 눈을 부시게 했냐는 듯 저 멀리 나를 놀리듯 구름 뒤에 숨어있었다. 나는 약이 올라 그저 그런 햇빛이 드는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전봇대에 부딪혀 이마를 문지르고 있을때면 구름이 나를 보고 쯧쯧,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저 아무 꿈도 가지지 않고 아무 의미도 없는 햇빛 쫓는 것만 무한반복 중이였다. 그 햇빛은 어쩌면 나의 마지막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멍청한 착각에 사로잡혀 점점 더 절벽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갔을 뿐이라고 생각하니 허무했다. 그래,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난 집중조차 해보지 못했어.




그냥 그저 그런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었다. 정말 눈 깜박할 사이에 훌쩍 지나가버리는 무의미한 시간들은 내가 무얼 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들도 같이 지나가게 해버리는 것 같았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그러면서 오늘도 그냥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먹고, 자고, 멍때리고를 반복하는 시간들. 어쩌면 나에게 질문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너가 하고싶은게 있나, 너가 꼭 놓치면 안되는 것을 지금 너도 모르게 놓고 있지는 않냐, 너는 지금 괜찮냐. 책상에 앉아 새공책을 감싸고 있는 비닐을 쭈욱 뜯어냈다. 비닐 속을 탈출한 공책의 첫장을 펼쳤다. 볼펜을 달칵거리며 곰곰히 생각했다.


`20년 뒤의 ㅇㅇ아, 잘 지내?`






눈물이라도 나오면 하는 심정이였다. 앞뒤로, 사방이 꽉 막힌 세상은 우물 속에서 바라보는 하늘이였고, 어쩌면 나는 그런 우물에 갖혀 울고있는 개구리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식도 아래부터 천천히 꽉 막혀오는 느낌이였다. 벽을 기어오르면 기어오를수록 내 이마를 툭툭 밀어버리는 압박감에 한쪽에 웅크려서 눈물이라도 나와라 하면서 그저 안나오는 눈물을 짜내고 있을 뿐이였다. 공책에서 부른 20년 뒤의 나는 과연 이 우물을 나왔을지, 나는 이제 마음껏 울고 웃을 수 있는지. 가슴을 퍽퍽 두들겼다. 피의 비린맛이 느껴질 때까지 쳐보았다. 차라리 나의 식도를 막던 웅어리라도 나왔다면, 그냥 그랬다면.




있잖아, 나 힘들어. 나 힘들다고. 듣고 있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에도 나의 외침을 들어줄 사람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점점 모든것이 두려워졌다. 오지말라고 그렇게 밀어버리던 미래가 나를 밀어버리는 순간이 코 앞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내 미래라는 것이 현재의 나를 무너뜨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알았다면, 알았다면. 정말 원하던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는 날이면, 가슴이라도 퍽퍽 치면서 차라리 웅어리졌던 울음들 지금 다 나오라며 서럽게 울었다. 그렇게 울다보면 누구라도 관심가져주겠지, 했는데. 때때로 나는 깊은 속까지 알아주면 좋겠다, 라는 기대를 품었던 바보같던 내게 질문을 하고 싶었다. 막상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텐데, 다 털어놔도 금방 잊어버릴텐데 뭘 그렇게 바라냐고. 너라도 알아줘, 결국 너의 상처잖아. 그렇잖아.





나는 때때로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세상에는 나만 존재한다고.

각자만의 세상에서

고통받고 이겨내고 그렇게 철이 드는 거라고

그런 세상은 누구에게나 하나씩은 있다고.










아 네임택 받은거 올려야되는데. . . . 본론은 그게 아니죠... 하하.. 요즘 많이 뜸했죠, 그쵸... 현생에 치여 이리저리 바쁜 조개는 오늘 잠을 줄여 단편이라도 써봤어요. 아네모네 쓰고있으니까, 최대한 빨리 올릴게요. 현생이 바빠서 미안해요, 꾸이들. 그리고 이 글도 어쩌면 지금 제 심정일거같아서 술술 써졌달까? ㅎㅎ 우리 꾸이들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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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JEONJUNGKOOK  29일 전  
 ㅜㅠㅠㅠㅠ

 JEONJUNGKOOK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예보라  29일 전  
 좋아요

 답글 0
  아기수달°  29일 전  
 슬퍼여ㅜㅜㅜㅜㅜ작가님 필력 대박 ㅜㅜㅜ

 아기수달°님께 댓글 로또 2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천사어셩  30일 전  
 너무 공감이되요ㅠㅠ

 답글 0
  stoneᅠᅠ아이  31일 전  
 누구야 우리 조개 힘들게 한 사람!! 밤길 조심해라 뒤통수 갈겨버릴거야

 답글 1
  우주아  32일 전  
 감동이예요

 우주아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유똥쟁이❤  32일 전  
 유똥쟁이❤님께서 작가님에게 54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펭구니나라의아미  32일 전  
 ㅠㅠ 작가님 ㅠㅠ 왜캐 글을 잘쓰세여 ㅠㅠ 감동 ㅠㅠ

 펭구니나라의아미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강하루  32일 전  
 슬프네요

 답글 1
  절대없어포도우  33일 전  
 헐..너무 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절대없어포도우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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