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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지독한 - W.아몬드
지독한 - W.아몬드










처음에는
묶고싶은 부분만 묶어도
결국에는 원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엉겨붙어 묶여버린다.
얽혀있는 그 관계는
조금만 건드려도 엉켜버려
모두 망쳐버리기에 퍽 쉽다.



너는 그 중 지독히도 엉겨붙은 무언가였다.




내 기억 속 너는 쾌락을 좇는 기갈을 참지못한 체 나에게 너의 간악한 탐욕을 호소했다. 그대로 나의 여린 부분을 물어뜯었고, 네 입가에는 붉은 자국이 선연했다. 그 표정에는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의 쾌락이 담겨 있었는데 입가를 붉게 물들이곤 마치 극락을 본 듯 황홀한 표정을 짓는 네가 너무나 징그럽게 느껴져 피를 질질 흘리면서도 속을 있는데로 게워냈던 기억이 선명하다.





너는 탐욕스러운 사람이었다.
너의 그 탐욕은 나를 나락으로 몰았고, 그 광경을 본 너는 몹시 즐거워 했다. 쾌락 살인마가 사람을 죽이고는 이런 표정을 지을까, 싶을정도로 괴랄스런 너의 표정을 봤던 당시의 나는 몹시 차갑고도 뜨거운, 불쾌한 기분을 느꼈다.





너는 본인이 들춘 나의 치부를 두고 말했다.



`숨기렴`



그 말을 들은 나는 왠지 한번 더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었다. 그 말을 하는 너의 입꼬리는 일그러진 체 올라가 있었으며, 그 말을 하며 여유롭기 그지없게 나를 바라보는 재미를 다 봤다는 듯 흥미를 잃은 너의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그럼에도 목소리는 조곤조곤 하고 부드럽기 짝이 없어서, 그 모든게 이루어낸 지독히도 모순적인 느낌과 괴리감에 소름이 끼쳤다.




나는 그 뒤 너를 미친듯이 피했고, 결과는 성공 적이었다. 그 뒤 제대로 널 마주친 적은 없었으니까. 내 치부인 너를, 내 기억 가장 끔짝한 부분을 차지하는 너를 나는 끊어냈다. 얇고 얄팍하게 이어져 있던 관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끊겼다.




정말로 얄팍하게도 그 관계가 끊어진 후 나는 만족 스럽지 못했다. 불안과 피곤이 정신을 지배하는 기분이었다. 너에대한 찝찝함이 나를 지배했다. 그럼에도 너는 약간의 불편함도 없이 돌아서서 깔끔히 잊었을 거란 사실이 미치도록 억울했다. 얄팍했고, 모순이었다.




지금까지도 생각 나는 너는 나에게 꽤 큰 영향을 줬나보다. 이 점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를 떠올릴때 마다 세상에서 나혼자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 뭣 같은데도 잊을 수 없다. 내가 피를 토하며 호소한 내 기억 가장 끔찍하고 초라한 장면이 너에게 유희였을 뿐이란 사실은 더더욱 나를 끔찍하게 한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야 이런 생각이 든다.





-너는 그때 무슨 생각을 했니? 어떤 기분이었니?





아마도 답은 평생 모를 예정이다. 아마도 알 수 없는 편이 나을 것이다. 아무도 말 해 주지 않았지만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미흡한 실력이지만 보기 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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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계좌불러ㅇㅒ도라  15일 전  
 미흡하지않아요 ㅠㅠ

 답글 0
  화님  33일 전  
 헣헣 요즘엔 글 잘쓰시는분이 너무 많아요,,. 글 너무 완벽하고 러블리(?)해요

 답글 0
  강하루  34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고구마공주  34일 전  
 필력 완전 좋으세용 ㅠㅠ

 고구마공주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해늘  34일 전  
 °해늘님께서 작가님에게 85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해늘  34일 전  
 헉 작가님 글 너무 좋아요ㅜㅜㅜㅜ 필력 대단하십니다...
 감탄하며 평점 꾹 누르고 갑니다ㅜㅜ❤

 °해늘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