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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50D] 첫사랑이었다 - W.쪼꼬민뚜.
[50D] 첫사랑이었다 - W.쪼꼬민뚜.
- 여주 누나,
- 정국아.
- ...
-지나간 건 돌아오지 않아,


너와 내 관계 역시 마찬가지야.











사랑이었다

"나의 화양연화 속 가장 아름다운 꽃이던 그대에게"















[...잘 지내?]



며칠 동안 전활 걸어 뭐라고 말할 지 고심한 끝에 여주가 내뱉은 말은, 잘 지내냐는 말이었다. 진부하디 진부한 전 애인들 간의 말. 누가 보면 다 끝난 사이에 추하다고 할 수도 있는 말. 그 말이 정국에겐 그토록 단비 같을 수 없다고 했다. 그 정도로 정국은 여주를 사랑했다. 여주에게 모진 말을 듣고 난 후 여주의 근황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던 근 2주 동안 정국은 정말 폐인같이 살았다. 아니, 인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도 뭐할 정도로 인간답지 않게 살았다. 누구와 말을 하지도, 만나지도 않은 채 술만 퍼마시고 담배만 빽빽 펴대다가 떠오르는 여주 생각에 눈물을 흘려보낼 뿐이었다. 정국에게 여주는, 살아가는 이유 아니 삶 그 자체였다.







[누나 참 뻔뻔하네요. 나한테 그래놓고서 무슨 낯짝으로 전화까지 걸어요? 이미 끝난 관계는 돌아갈 수 없다며. 왜, 내가 잘 못 지냈음 해서요?]



정국은 한없이 여린 아이였다. 자신을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은 공격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마음의 문을 꽁꽁 닫은 채 소통을 단절하려 날을 세우고 살았다. 그 날이 되려 자신에게 향해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자신의 삶 그 자체인 여주에게 모진 말을 뱉을 수록 정국은 자신이 썩어문드러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여주도 그걸 알았기에 정국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저 안쓰러울 뿐이었다. 자신이 한 말에 상처 받았을 여린 아이가 걱정되기도 하였다. 정국도 여주도, 둘 다 바보 같은 사랑을 했다.







[...미안. 지금 내가 너한테 할 수 있는 말이 이 두 마디 밖에 없네. 미안해 국아, 네가 원하는 말을... 더 이상은 너한테 해줄 수가 없다.]



여주는 정국을 너무나도 잘 알았다. 정국이 자신에게 뭘 원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어떻게 사는지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한없이 미안할 뿐이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자신의 연락을 받으면서 얼마나 기대했을지, 얼마나 아팠을지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그가 원하는 말을 해주지 못해줘서 미안했다. 그래 희망고문. 여주는 자기도 모른 채 정국에게 희망고문을 한 것이다.







[그럴, 거면... 왜 전, 화했어요? 그냥 하지 말 지, 나 좀 놔주지... 왜 자꾸 사람, 을 힘들게 해? 왜 자꾸... 기대하게 만드냐고, 사람 미치게.]



여주의 말을 듣던 정국의 눈에선, 맑고 투명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정국이 여주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이나 뜨거운 눈물이었다. 여주도 그런 정국의 말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혹여나 소리가 새어나가 정국에게 들킬까 입을 틀어막고 제 가슴을 치며 울음을 삼켜내는 여주의 모습은 애처롭기 짝이 없었다. 정국은 여주를, 여주는 정국을 너무나도 사랑했다.







[...그냥, 마지막으로 내가 사랑, 하는 사람 목소리는 듣고 싶어서... 아, 나 내가 생각해도 완전, 이기적이야 최악이다 진짜...]



여주의 말을 들은 정국의 머리에선 비상벨이 울렸다. 마지막이라는 말에 한 번,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말에 또 놀라 정국은 눈을 거세게 닦던 제 손을 멈추고 한동안 벙쪄있었다. 고요한 적막만이 흐르자 그제서야 여주의 울음 삼키는 소리가 정국에게 들려왔다. 정국은 지금 이 상황을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마지막인지, 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인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감당한 건, 여주 혼자였다.







[그게, 그게 무슨 말, 이야... 마지막이라니? 사랑하는 사람이라니?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 봐, 제발...]





[뭔, 좋은 꼴을 보자고 내가 알려줘. ...말이 길어졌네, 그냥 목소리만 듣고 싶었는데. 이만 끊ㅇ,]





[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적어도 누나 혼자 감당, 하지는 않을 거잖아. 혼자 짊어질 생각만 하지 말고 제발... 누나 말대로 우리 사랑하는데, 왜 자꾸 혼자 아프려고 해.]



정국의 말을 들은 여주는 커다란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여주도 모르는 새에 정국은 많이 자라있었다. 사랑이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지 서툴지만 다 알고 있었고 여주를 정말 많이 사랑했다. 여주가 자신에게 박힌 고통을 혼자 짊어지고 가려고 할 때, 정국은 이미 그 고통을 어떻게든 이겨내며 여주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주의 사랑은 행복이었지만, 정국의 사랑은 아픔이었다. 정국은 여주를 아픔으로 사랑했다. 모순적인 사랑이었다.







[...첫사랑이었어. 내 행복이라는 꽃... 너라는 예쁜 꽃을 품을 수 있는 푸른 정원이 못 되어줘서 미안해. 먼 훗 날, 네가 나를 보며 티끌 없는 웃음을 지을 수 있기를.]



여주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정국은 더 이상 여주를 붙잡지 않았다. 억지로 연락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한참 동안 울음을 삼키고 애써 목소리를 올려 고운 목소리로 말하려던 여주의 모습에서, 이미 정국은 알아챘다. ㅈ여주는 저에게 비친 제 마지막 모습이 아름답기를 바란다는 걸. 그걸 알았기에 붙잡지 않은 것이다. 그저 어디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여주를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 자신의 첫사랑이, 부디 더 이상 푸른 정원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져 허덕이지 않기를 바랐을 뿐이다.















정국과 여주는, 서로의 첫사랑이 아름답기를 바랐다.













안녕하세요 독자 님들 민뚜입니다 (❁ᴗ͈ˬᴗ͈)⁾⁾⁾ 와우... 제가 벌써 오십일이라니...ㅜㅜㅜ 보잘 것 업는 제 글 지속적으로 읽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해요 ♡-♡ 시험 기간이 끝나면 다시 열심히 장편도 연재할 계획이니 다들 3주만 기다려주심 감사하겟습니다♡♡ 그럼 다들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축전 코멘트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내일까지 올릴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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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Ah  11일 전  
 축하드립니다♡

 Ah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__서현__  12일 전  
 축하드려요!!!

 답글 0
  이배래  12일 전  
 이배래님께서 작가님에게 455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발랄청순  27일 전  
 축하드립니다♡

 발랄청순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설세  28일 전  
 50일 축하드려요!!

 답글 0
  크켓  29일 전  
 50일 축하드립니다!!

 크켓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29일 전  
 50일 축하드려요

 답글 0
  정채연  29일 전  
 으아 넘 승퍼ㅠㅠㅜ 50일 축하해!!♡

 정채연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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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쁨곤듀님ミ  29일 전  
 50일 축하드립니다ㅏ!

 아쁨곤듀님ミ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버디아미너블  29일 전  
 50일축하드려요 !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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