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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8. 고등학생 조직보스를 죽여라 - W.히브
08. 고등학생 조직보스를 죽여라 - W.히브







고등학생 조직보스를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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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고등학생 조직보스를 죽여라









석진 오빠 덕분에 주말 사이에 빠르게 회복한 나는 밝아진 얼굴로 밖으로 나왔다. 앞으로 다치는 일 있으면 바로 자신에게 오라고 하는 석진 오빠를 뒤로 한 채, 나는 집으로 향했다. 중간에 박지민에게 전화를 걸까 고민도 했지만, 그냥 폰을 내려놓았다.









"바쁠텐데, 계속 전화해서 곤란하게 만들 수는 없지."









그렇게 집 앞에 다달았을 때 즈음, 집 바로 앞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나는 걸음을 멈췄다. 누군가 우리 집 앞에 있다. 나는 느릿한 걸음으로 다가가다가 눈 깜짝할 새애 칼을 들이댔다. 그러나 보이는 의외의 인물에 나는 황급히 칼을 내렸다.









"...전정국?"









초췌해보이는 전정국이 쓰러지다시피 앉아있었다. 꽤 지쳐보이는 그에 나는 황급히 문을 열고 그를 들여보냈다. 그는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어디 있었어요?"



"말했잖아. 아는 사람이 의사라서 치료해줬어."



"지금까지요? 3일이 넘었는데도?"



"회복할 때까지 있으라고 해서."









나의 말에 전정국은 시선을 아래로 내리더니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라고 중얼거리며 꼬박 하루를 이곳에서 있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놀라서 소리를 쳤고, 그런 나를 본 전정국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전화도 안 받고, 조직에는 안 오고. 걱정했다고요."



"미안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



"사과 받으려고 그런 말 한거 아니예요."



"...그래."









전정국은 내가 없는 동안 정말 불안했는지 손톱도 다 뜯겨져있고, 얼굴빛도 창백했다. 전정국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고개를 푹 숙이며 쇼파에 앉았다. 무거운 침묵이 오가던 그때, 결국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누나,"



"..."



"나는 누나를 믿고 싶어요. 아니, 믿고 있어요."



"..."



"그래서 충고하는건데,




위험한 도전이나 생각은 하지 말아요."









전정국의 직설적인 말과 마주치면 얼어붙을 것 같은 눈빛에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혹시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일까, 나는 그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파악하기가 어려워 미간을 좁혔다. 전정국은 잠시 나를 응시하더니 됐어요, 라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누나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그게 누나를 위태롭게 만드는 건 싫어."




















전정국은 조금 머물다 나갔다.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였다. 나는 멍하니 앉아있다가 금쪽같은 시간을 이렇게 흘려보내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침대 옆 귀퉁이에 있는 외투를 대충 걸친 나는 조깅이라도 할 겸 밖으로 나갔다.




바깥공기는 초여름 치고 꽤 쌀쌀했다. 나는 더이상 다리가 안 움직일 때까지 뛰자고 다짐을 하고는 조깅을 시작했다. 이어폰으로 흘려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기분좋게 뛰던 나는 조금 쉬기로 하고 앞 벤치에 앉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찰나를 즐기는데, 갑자기 노랫소리가 끊기며 이어폰이 나의 귀에서 빠져나왔다.










"여주야."



"...박지민?"









나의 이어폰을 뺀 인물은 바로 박지민이었다. 박지민은 미소와 함께 내게 인사를 건네더니 옆에 앉았다. 갑작스러운 박지민의 등장에 나 또한 표정이 밝아졌다. 나는 활짝 웃으며 그를 반겨주었다.









"그냥 오늘따라 공원이 오고 싶더니, 그 이유가 있었네."



"아, 진짜 오글거린다."



"뭐 어때. 더 오글거리는 말도 많이 했는데."









예를 들면 저번에 우리의 통화 내용이라던가. 박지민의 말에 나는 얼굴을 붉히며 놀리지 말라고 소리쳤다. 박지민은 나의 곁에 붙어서는 응큼한 미소를 지었다. 부끄럽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난 좋은데."



"무,무슨..."





"뽀뽀정도는 허락해주면 좋겠는데? 내 욕심이 너무 큰가?"









박지민의 말에 나는 머뭇거리다가 괜찮다고 대답했다. 이에 박지민은 싱긋 웃으면서 점점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이내 쪽 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의 입술은 닿았고, 또 금방 떨어졌다. 마치 열을 가한듯 나의 얼굴은 매우 뜨거워졌다. 손부채질을 하며 열을 식히자, 박지민은 푸흐하고 바람빠지는 웃음소리를 냈다.









"귀여워."



"..."



"사랑해, 여주야. 진짜로."









박지민은 활짝 웃으며 나의 손을 잡았다. 이에 얼어붙은 나도 녹았고,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누군가 힘없이 나를 부르며 다가왔다.











"윤여주...누나?"









전정국이었다. 아까의 모습을 다 봤는지 매우 당황한 듯했다. 나는 해명을 하려 일어섰으나, 박지민이 날 저지했다.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전정국 앞에 서 나는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했을텐데."



"내 사람은 건드리지마. 특히 여주 누나는 더더욱."



"네 사람이라니, 어이가 없군."



"그렇다고 네 사람은 아니잖아?"



"우린 입맞춤까지 한 사이야. 그런데 너는? 너는 얼마나 깊은 관계지? 아, 남편이라도 되려나?"









비아냥거리는 박지민에 전정국은 자신의 윗입술을 꽉 깨물었다. 나는 눈치를 보다 둘을 떼어놓은 후 잠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곤 인파가 몰리지 않은 곳에 전정국을 데리고 왔다.









"무슨 일이야?"



"누나, 진짜 저 새끼랑 입맞춤을 한거예요?"



"..."



"대답해요."



"..."



"윤여주, 대답하라고!!"









화를 내는 전정국의 눈에선 조금씩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는 시선을 아래로 깔고 조그마한 목소리로 미안해,라고 했다. 전정국은 거칠게 눈물을 닦아내더니 나의 턱을 들어 눈을 맞췄다. 그의 검은 눈동자 속에는 배신감과 허탈이 녹아들어있어 나를 아프게 했다.









"왜...도대체 왜...!"



"..."



"왜...저 녀석이예요...?"



"정국아-"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누나도 알잖아요!!"



"..."





"그런데 왜...왜 사랑하는거예요? 네?"









전정국은 눈물을 쏟아내며 가슴을 세게 쳤다. 그런 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전정국은 한참을 흐느끼더니 강제로 눈물을 억누르며 말을 이어나갔다.









"저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잖아요. 내 말이 틀려요...?"



"...맞아."



"제가 아까 말했죠, 위험한 도전같은거 하지 말라고."



"..."



"이건 누나의 목숨이 달린 문제예요. 잘못해서 보스에게 걸리기라도 하면-"



"..."





"그래서 누나가 목숨을 잃으면...그러면 나도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느껴질텐데."









전정국은 상상만 해도 싫다는 듯 머리를 거세게 흔들었다. 나는 혼란스럽고 슬퍼보이는 그를 조용히 안아줬다. 전정국은 손을 덜덜 떨며 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는 작은 한숨을 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보스께 이 사실을 알릴 생각이 없어요. 적어도 지금은."



"..."



"그러니 이제라도 떨어지고 마음을 접어요, 누나. 난 누나가 위험해지는 거 싫어요."









전정국은 눈을 파르르 떨며 나를 쳐다봤다.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전정국을 바라보곤 입을 열었다. 미안해, 하지만 그럴 수 없어. 나의 말에 전정국은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이유를 물었다.










"뒤돌아가기엔 너무 늦어버렸어."



"..."



"나는 지금 이 자리가 내게 맞다고 생각해, 정국아."



"하지만 누나-"



"날 생각해주는 건 정말 고마워. 하지만 내 앞날은 내가 책임질게."









난 네가 나와 친한 동생이라 너무 행복하다. 나는 미소를 짓고는 그를 두고 장소를 벗어났다. 물론 전정국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이며, 왜 날 말리는지 잘 알고있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길이니 책임을 지겠다고 결심한지 오래됐다. 나는 복잡한 마음으로 박지민에게 돌아왔다.









"...얘기 잘하고 왔어?"



"응."









박지민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않았다. 마치 내가 먼저 질문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박지민을 향해 몸을 틀고, 전정국과 하던 이야기들을 요약해서 조금 알려줬다. 박지민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는거지?"



"...응."









그제야 웃은 박지민은 나를 껴안으며 사랑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강아지같은 그의 모습에 나도 착잡한 마음을 잠시 저편에 두고 현재를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나의 선택으로 인한 결말이 어떻게 되든 모두 감수하기로 굳게 다짐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학교는 여전히 시끄러웠다. 내가 들어오자 몇몇 친한 애들은 체육대회 때 어디갔냐고 물었고, 나는 대충 아팠다고 둘러댔다. 박지민이 안오길래 어딨냐고 물어보려고 한 순간, 한 남학생이 요란하게 뛰어들어왔다.









"야!!! 박지민 전여친 떴다는데? 지금 박지민이랑 같이 있어!!!"









전여친

전여친

전여친







그의 말에 모든 이들이 관심을 보이며 밖으로 뛰어나갔다. 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듯한 느낌이 들었다가, 박지민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같이 나갔다.


계단 옆 공간에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자리를 헤집고 들어가자, 박지민과 처음보는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예쁘고 매력적이게 생겼다. 그녀가 팔짱을 끼고 박지민에게 말을 걸자, 박지민은 학교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썩은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여지우, 여긴 왜 왔어?"





"무슨 일이긴, 우리 전남친 보러 왔지."



"누가 네 전남친이래, 난 너랑 사귀어본 적 없어."









박지민이 딱 잘라 말하자 여지우는 콧방귀를 뀌고는 그에게 달라붙었다. 박지민이 싫어하는 것으로 보아 여지우는 걸리적거리는 존재임이 분명했지만, 어째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박지민은 여지우를 쳐낸 후 선을 그었다.









"나 여친 있어."



"응? 누군데?"



"너보다 더 착하고 예쁜 아이야."









박지민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나로 향했고, 여지우도 자연스레 나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고 놀란 기색이었지만, 곧 표정을 숨기고는 박지민을 향해 미소를 짓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왜 쟤야? 설마 너..."



"너가 생각한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아닐거다."



"하, 그래?"









여지우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나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녀는 내 가슴팍을 툭툭 치더니 표정을 굳혔다. 그녀는 웃음기가 사라진 냉랭한 모습으로 눈을 맞췄다. 내가 일반인이었다면 꼬리를 내리고 무서워했겠지만, 이런건 내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너, 박지민 내꺼니까 건드릴 생각은 하지마."



"...하."



"너 지금 웃었어? 미친년이?"



"안하는 것만도 못한 가오 부리지 마시고요,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그리고 지민이는 당신 싫어하는 것 같은데, 창피하지도 않으세요?"









나의 말에 여지우는 나를 때리려는지 손을 들었다. 맞겠구나 싶은 그때, 의외로 그녀는 손을 내리더니 흥미롭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그녀는 길고 얇은 손가락으로 나의 볼을 톡톡 치고는 입을 열었다.









"뻔한 반응이 아니라 놀랍네."



"..."



"하긴, 박지민의 여친은 항상 달랐지."



"..."





"앞으로 잘 부탁한다?"









여지우는 그대로 뒤를 돌아 박지민에게도 인사를 건넨 다음, 장소를 벗어났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직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평화로운 학교생활은 접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감정선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높낮이가 심해서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네요. 저번 투표 결과, 그냥 달콤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빠른 전개를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허브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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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추댓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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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SJ]  14시간 전  
 우리여주 건드는 사람한테 빠따들고 쫓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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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워니는아미♥  1일 전  
 어떡해ㅠㅠㅠㅠ정구기 오빠 여주 언니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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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슈가홀리  2일 전  
 정국이 마음도 알겠고 여주마음도 알겠고 지민이도 알겠어서 더 슬퍼....

 민슈가홀리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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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보카카카  2일 전  
 정국이는 내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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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아란달  3일 전  
 이름 뭐였지 여우였나 여자였나 니 우리 여주 건들생각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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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ㅇㅉ  5일 전  
 험난한 여정이 시작도ㅣ겠군...

 ㅎㅇㅉ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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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시레깅  5일 전  
 막짤핰ㅋㅋㅋㅋㅋㅋ학ㅋㅋㅋㅋㄱㄱㅋㄱㅋ핡ㅌㄱㅋㄱ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ㄱㅋ개터졌네ㅋㅋㅋㅋㅋㅋㅋ

 뽀시레깅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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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보조개  7일 전  
 정국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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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형꼬  8일 전  
 정국이 불쌍해서 어케ㅠㅜಢ.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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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칫솔  8일 전  
 여주 맘도 알겠는데 정국이 어떡해ㅠㅠㅠ하....눈물이 앞을가리네요

 박칫솔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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